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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3 컴맹은 엄두도 못낼 블로그 이전 34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글을 옮겨오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T^T

처음엔 얼마 안걸리겠지 했었는데 남편이 이틀에 걸쳐 작업하는 걸 보면서 ' 내가 그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썼었나? ' 하며 일년 반의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모든 작업을 해야했지만 전 정말 기계치에 컴맹에 느림보 거북이라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오죽했으면 저희 남편... 저에게 방법을 알려줄 생각 조차도 하지 않고 그저 혼자 묵묵히 작업을 했답니다.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이었겠지요?!

글 옮기는 작업이 끝나고서야 남편이 저에게 그럽니다.
" 이거 수보고 하랬으면 한 2년은 걸렸을 거야~ "
" 설마~ 내가 아무리 느려터졌어도 2년은 너무했다. "
하지만 정말 남편이 아니었다면 감히 블로그 이전을 생각이나 했을까요?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블로그 이전이 이렇게 힘들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포스팅을 전체적으로 옮기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더군요. 그런데 네이버 측에서 프로그램 만든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 같다고... 그 기능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포스팅 한 것을 하나하나 복사해서 옮기는 수고를 해야했어요.

저작권 침해 문제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복사해 가는 걸 막기 위해 그랬겠지 하다가도 내가 쓴 글을 옮기는데도 이런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니 마치 불법을 저지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혹시 블로그를 이전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걸 막기위해 그런 조치를 취한 거라면 잘못된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뭐든지 억지로 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제 블로그 때문에 토요일인데 편히 쉬지도 못한 남편... 많이 피곤했던지 작업이 끝나자 마자 뻗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깨서 보니 축구를 보고 있네요. 남자들의 축구 사랑은 피곤함도 잊게하나 봅니다.

한국과 이란의 8강전...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잘 뛰었지요? 아슬아슬한 연장전까지...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졌으면 너무 아까웠을 거라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4강에선 일본과 만나네요^^ 부디 힘을 내서 이번 아시안컵에선 우승이란 영광을 안고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 화이팅!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