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2.24 돌 전 유아식 만들기가 고민되는 이유 29
명절처럼 몇일씩 멀리 다녀와야할 일이 생기면 요즘은 아이 먹일 것 부터 걱정이 됩니다. 이번 설 연휴는 길었던데다 저는 시댁에 일주일 더 머무를 예정이어서 더 그랬는데요, 만약을 대비해서 데워먹는 시판 이유식을 준비하고 미리 만든 이유식은 냉동실에 얼려두었습니다.


제가 만든 소고기 표고죽 입니다. 

표고 버섯,양파,당근은 잘게 다지고 ( 이유식 만들 때 가장 힘든게 다지는 거네요^^ )


다진 소고기 안심은 핏물을 빼서 준비해놓습니다.


다시마 육수에 다진 야채 넣고 끓이다가

소고기를 넣고 밥을 넣어 잘 저어주면서 끓이고 마지막에 참기름 소량 넣어줍니다. ( 8개월 후반 부터는 쌀을 갈지않고 그냥 밥을 지어 죽을 끓였네요^^ )

만들면서 맛을 보지만... 고소하니 먹을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담이가 잘 안먹는다는 거 ㅜ.ㅜ

이유식 초기에는 시작하는 단계라 먹이기 힘들었고, 중기때부턴 먹는 양도 늘고 먹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후기때 도담이가 아프면서 또다시 먹는 양이 확~ 줄었습니다. 

설 연휴 때... 시판 이유식도 처음 한두번은 잘 먹는 것 같더니 나중엔 버리는 게 더 많아졌고~ 오히려 시어머님이 끓이신 소고기 국에 밥을 말아 먹이니까 더 잘 먹었습니다. 도담이도 벌써 맛이라는 걸 알아버린 건지...

처음에 어머님이 국에 밥을 말아 주실 땐 속으로 말리고 싶었습니다. 돌전엔 간을 안하는 게 좋다는데 제가 먹어도 짭짤한 국에 밥을 말아주시니... 하지만 잘먹는 도담이를 보고 '그래 이렇게라도 먹는 게 어디냐' 싶어 나중엔 저도 그렇게 먹였답니다 ㅡ.ㅡ;;;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이유식을 먹이려고 했는데요 왠걸요~ 안먹습니다. 오히려 보리차에 밥을 말아주니 더 잘먹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유식 안만들고 그냥 국을 끓입니다. 

조금이라도 간을 덜 하려고 도담이 국을 따로 끓여서 먹이긴 하는데 시댁에서 처럼 잘 먹진 않네요. 고기랑 야채 다진 걸 같이 먹여서 그런건지... 간을 더 해야 하는건지... 이렇게 간을 해도 괜찮은 건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