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온듯한 요즘... 어딜가나 낙엽들도 그 절정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담일 데리고 산책을 하는데 길이 안보일 정도로 낙엽이 쌓인 곳도 있더라구요. 군데군데 낙엽을 가득 담은 자루들도 보이고~~ 생각해보니 청소 하시는 분들은 이맘때가 참 싫을 것 같습니다.^^;;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을 보면서 올 겨울도 많이 춥겠거니 생각하며 백화점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신호등을 건너 백화점 쪽으로 달려오던 한 여자 아이가 트리를 향해 외쳤습니다. " 와~ 크리스마스다!! "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또 엄마에게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 엄마~ 근데 이거 왜 이렇게 커요? " 크리스마스면 으례 볼 ..
도담이가 감기를 앓고 난 후 남편이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쓰레기도 남편이 출퇴근 하면서 다 버려주고 필요한거 있으면 장도 봐다줍니다. 주말에 교회 갈 때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말고는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서 밖이 얼마나 추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도담이 얼마나 갑갑했으면 환기 시킨다고 문만 열어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빨래하느라 배란다에 나가서 투명문만 닫아 놓으면 따라나오려다 부딪히기 일수고 찬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데도 문 앞에서만 놉니다. 한편으론 한번씩 바깥 바람 쐬어 주는게 아이 면역력을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도 막상 나가려면 걱정부터 앞서니... 겁쟁이 엄마 아빠 때문에 도담이는 겨울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생겼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늦은 가을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