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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1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이야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취미 이야기2011. 1. 21. 21:57

결혼 전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책인데 이제사 다 읽어보게 되었네요^^ 읽어야지 하면서도 책꽂이에 꽂아만 둔게 몇달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도 책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할텐데...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엔 무슨 책 제목이 이런가 싶어 웃음이 났는데요 지금은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아버지가 떠나고 엄마랑 동생이랑 집도 없이 고물같은 차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어린 소녀!! 그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생각해낸 것이 개를 훔치는 거였습니다.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사례금을 준다는 전단지를 보고는 그런 발칙한 생각을 한거지요. 아이답지 않게 나름 꼼꼼하게(?) 계획까지 세우고 결국은 개를 훔치는데 성공을 하지만 결국은 잘못을 깨닫고 주인에게 개를 돌려 주게 됩니다.

 

때로는 상황이 사람을 나쁜 길로 몰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는 일입니다.

 

그래서 전 주인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조지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어린 시절이 떠올라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책속 주인공처럼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린 마음에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공감이 된 것 같아요.

 

아빠가 하시던 일이 잘 안되자...어려운 형편에 삼남매를 키우시느라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요 어릴땐 엄마가 힘든 것 보다 과자하나 마음껏 못사먹는 내 처지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마루인형이 갖고싶어서 엄마 지갑에 손을 댔다가 엄청나게 혼이 났던 기억도 나네요^^;;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전 스스로 무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은 왜 못했었는지... 간혹 교복차림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괜스레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곤 했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 늦게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술술 잘 넘어 가네요~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랄까요? 중간중간 큭큭 대다가도 맘이 짠해져서 눈시울을 붉히곤 했답니다.

 

오랜만에 읽은 책 덕분에 기분이 좋아서 인지 얼른 다른 책도 읽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 납니다. 지금 이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읽기 쉬운 책부터 하나씩 늘려 가야 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