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4 뽀뽀를 싫어하는 아이... 왜 그럴까? 21
  2. 2011.09.05 17개월 아들의 생애 첫 반항기? 8
도담이 이야기2012. 1. 14. 07:53


정말 오랜만에 도담이랑 같이 셀카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가만히 있어주질 않아서 겨우 이거 한장 건졌네요.

볼에다 뽀뽀해주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래서 도담이가 더 몸부림을 쳤답니다.

아마 우리 도담이만큼 뽀뽀를 싫어하는 아가도 없을거에요.
지금 22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아직 한번도 뽀뽀란걸 해준 적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가 " 뽀뽀~ " 그러면 고개를 피하기 바쁘답니다.
그래도 이쁘다고 억지로라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은 볼이나 이마를 대줄 때도 있네요.

교회에서 도담이 또래 여자 아이가 엄마 볼에 뽀뽀를 해주길래
" 이모도 해줘~ 뽀뽀~ " 그랬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제 볼에도 뽀뽀를 해줬습니다.
아들한테도 못받아 본 뽀뽀를... ㅡ.ㅜ

도담이는 왜 이렇게 뽀뽀를 안해줄까?
몰라서 안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싫어서 그러나?
남편이랑 이런 대화를 나눈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그냥 싫어서 그러겠거니 했었는데
최근엔 어쩌면 수줍어서 그러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욕을 하거나 기저귀를 갈 때
남편이 너무 귀엽다고 도담이 고추를 한번씩 만지곤 하는데
요즘들어 유난히 싫은 내색을 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이제 도담이도 부끄럽다는 걸 알게 된 건지...
아니면 그동안은 표현하는 법을 몰랐던 건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가 그것을 빨리 알아채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올바르게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데...

그게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참 어렵네요.
아무튼 저도 남편도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뽀뽀를 안하려는 것도 수줍어서 그런거면
억지로는 안하는 게 더 좋을까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9. 5. 13:00


동화책을 보다 말고 성경책을 달라더니...
엄마, 아빠 성경책을 둘 다 펼쳐 놓구~
스케치북에 색연필까지 꺼내서 노는 도담이^^

그런데 색연필로 성경책에 낙서를... ㅡ.ㅡ;;

" 안돼~ "
" 윽!! "


엄마가 안된다고 하니 목에 잔뜩 힘을 주고
윽박 지르듯이 소리를 지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안된다고 하면 그냥 울어버렸는데
요즘은 반항하듯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군요.

남편이 화내는 버릇은 나쁜 거라며
못하게 하려고 엄하게 야단도 쳐보았지만
오히려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울어버리니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말은 못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라서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화내는 모습을 따라서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고 싶은 거 못하게 할 때,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할 때, 제 맘대로 안될 때
그럴 때마다 화내고 짜증 부리는 도담이를 때로는 감당하기가 참 힘듭니다.

아는 언니 아들램은 도담이보다 5개월 정도 빠른데
그 애가 꼭 지금 도담이 만 했을 때
바닥에 자기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 얘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잖아~ "
언니는 그렇게 말하며 아이가 자기 분을 못이겨 그렇게 표현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부모가 그런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면 더 심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언니 아들처럼 그렇게 과격하게는 아니지만 
괴성을 지르거나 짜증을 내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자주 보이는 도담이~

어쩌면 우리 도담이도 지금 생애 첫 반항기를 겪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