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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19 영화 보기/ 82년생 김지영
  2. 2020.02.15 폭탄 휴지케이스, 전혀 폭탄 같지 않다!
취미 이야기2020. 2. 19. 16:46

82년생 김지영은 유난히 공감이 많이 되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문득 내 모습이 겹쳐지며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듯 했다.

육아를 위해 전업주부가 됐고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살아내지만

남편의 사랑과 자상함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

김지영의 눈빛에선 공허함 같은 게 가득 느껴졌다.

빙의된 듯 다른 사람이 되어 이야기 할 때는

그동안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던 것들을 토해내는 것 같았다.

자신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말과 시선을 애써 외면하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 마음 속에 벽을 만든 것은 아닌지...

그 벽이 또 다른 벽을 만들고

사소한 농담 한마디도 웃어 넘길 수 없게 되버린 것 같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김지영은 말했다.

아내로 엄마로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가끔은 행복할 때도 있다고...

다들 그렇게 나름대로 잘 살아내는데...

" 왜 나만 엉망일까요? "

의사 선생님은 대답한다.

그건 잘못이 아니라고!

영화는 해피엔딩~

아픔을 이겨내고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김지영은 멋져 보였다.

하지만 내 마음에 남아있는 여운은 좋지만은 않았다.

애써 모른 척 아닌 척 넘겨 버렸던 것들이 비집고 올라오는 것 같다.

여성들의 뛰어난 능력이 점점 빛을 발하고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삶이 팍팍해지는 요즘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편하다 생각하는 전업주부가 마냥 편치만은 않은 것을...

 

Posted by 연한수박
리뷰 이야기2020. 2. 15. 18:29

거실장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져 있던 두루마리 휴지가

폭탄 휴지케이스 덕에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둥~글~둥~글~ 폭탄 모양의 휴지 케이스이지만

핑크핑크 한 색 덕분일까? 전혀 폭탄 같지 않다.

사실 검은색은 진짜 폭탄 느낌이 나서 재미있고 그린 색도 맘에 들었는데

결국 선택은 핑크로... 뭐 우리 집 커튼 색이랑 잘 어울린달까?!

게다가 색상을 다르게 하나씩 하려니 쿠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그냥 한 가지로 통일 ㅋㅋ

 

 

제품 바닥엔 영어로 커다랗게 BOMB이라 새겨져 있고

간단한 품질표시도 되어있다.

그리고 메이드 인 코리아~

 

 

사용법은 간단하다.

윗부분을 열고 봉에 휴지를 끼운 뒤 휴지를 구멍으로 빼내고 닫으면 끝!

열고 닫는 것도 힘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다.

폭탄 휴지 케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 회색 봉인데

양쪽 홈에 걸게 되어 있어서 휴지가 엉키지 않고 돌돌돌 잘 나온다는 거~

그리고 휴지심을 빼지 않아도 되니 넘 편리하다.

단점이라면...

휴지를 너무 입구 가까이서 뜯으면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는 거?

그래서 한 두 마디 정도 여유를 두고 뜯어야 한다.

하지만 이정도 단점 쯤이야 ㅋㅋ

휴지 케이스를 쓰면서 각티슈는 안사게 됐다.

음... 뭔가 좀 더 경제적인 느낌이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