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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분 중에 맞벌이를 하며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인 큰 아들이 지난달에 입원을 해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깜짝 놀라 무슨일이냐고 여쭈었더니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 10명이 그분 아들에게 몰려와 돈을 뺏으려고 했는데
당시에 아들이 가진 돈이 없었대요.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가방이며 옷 주머니며 마구 뒤지더랍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10원짜리 하나가 나왔고...
그걸 빌미로 8명이 아이를 붙잡고 2명이서 그 아이를 때렸답니다.

얼마나 심하게 때렸으면 코뼈가 완전히 으스러 져서
수술하는데 전신마취까지 했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받고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나오고...
거기다 가해자쪽 부모들은 나몰라라 하는 모양입니다.

배상도 못받고 소송중인데 어른들 싸움으로 커질 것 같아서 두렵다고 하시네요.
지난주 부터 등교한 아들도 행여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불안불안 하시답니다.

텔레비젼에서 아이들 학교 폭력에 대한 방송을 볼때면
안타깝긴 했어도 남의 일처럼 여겨졌었는데
막상 아들이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 정말 무섭다고요.

그러면서 저보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쳐다도 보면 안된다고... ㅡ.ㅡ;;

몇일전엔 저희 아파트 근처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하셨다면서요.
담배 피고 있는 아이들을 그저 쳐다만 봤을 뿐인데...

언젠가 남편과 함께 놀이터 앞을 지나다가
중 고등학생 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서 담배를 피고 있는 걸 보고는
남편이 가서 한마디 해줘야겠다고 하는데
제가 도담이도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말렸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당시엔 내가 비겁했나 싶어서 조금 불편한 마음도 있었는데요
막상 그분 이야길 듣고 나니 말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ㅡ.ㅡ;;
 
갈수록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 진다고
도담이도 나중에 이런일 겪게 될까봐 걱정된다는 제 말에
남편은 예전에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폭력적이고 불량한 영상매체에 아이들이 많이 노출되다보니
그런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언론을 통해 이런 사건 사고가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구요.

그리고 남편은 선생님들의 잘못도 있다며 경험담을 들려 주었습니다.

자신의 별명을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한 친구를 발로 무참히 밟던 선생님...

자신의 제자가 폭행을 저질러 문제가 되자
얼굴을 때리면 어떻하냐고 때릴거면 안보이는 곳을 때렸어야지~
하며 타이르던(?) 선생님도 있었다네요.

그런 선생님에게서 아이들이 무얼 배우겠냐며
지나치다 싶을 만큼 선생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는데요
어린시절 남편의 눈에 비친 선생님의 모습은 저에게도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요즘 더욱 문제시 되는 것은 아이들이 범죄와 폭력에 무감각하다는 것일 겁니다.
어른들이 그 잘못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무서워서 피해가거나 모른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한사람 입니다. ㅜ.ㅜ;;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의 용기로 해결될 문제 였다면 이리 심각해지지도 않았겠지요.
우선은 가정에서부터 자녀들 인성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고
나아가 학교와 사회에서도 단순한 징계와 체벌로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기 보다는
좀더 아이들에게 어필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남일 같지 않습니다.
이리 험한 세상에 어찌 내놓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생각하며
앞으로 어떻게하면 바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로 키울수 있을까
고민되는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남의 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쯤 이런 문제를 고민해 보셨음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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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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