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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는 일주일에 한 번 버려야해서
모인 쓰레기가 많아 손이 모자랄 때가 있는데
이제는 도담이가 조금 컸다고
가벼운 건 들어주기도 하고 분리수거 하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세살 짜리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할 리가 없으니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성가스러울 때도 있다.
한 번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온 동네를 질질 끌고 다녀서
엄마를 민망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하는 모습만은 기특하다.
지난 주에도 도담이와 함께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도담이가 한 쪽 구석에서 뭔가를 발견 하고는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분리수거를 끝내고 도담이가 뭐하나 봤더니
압력솥을 만지고 있는게 아닌가?! ㅇㅎㅎ
겉으로 봐선 멀쩡하고 깨끗해서 뚜껑을 열어봤는데
그 안에 조그마한 뚝배기까지 덤으로 들어있었다. ㅋ
" 도담아 우리 이거 가져갈까? "
한 번 나오면 동네 한 바퀴는 돌고 들어가야하는 도담이가
뚝배기가 든 압력솥을 번쩍 들더니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
아직 표현은 못하지만 속으론 ' 이게 왠 횡재야? ' 했을거다.
깨끗이 씻어서 도담이 가지고 놀라고 줬는데
너무너무 좋아했다.
압력솥은 원래 없었고
뚝배기도 도담이가 두 번이나 깨먹어서 안사고 버텼는데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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