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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양의 일상 스케치북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고 꼬박 1년을 연애하면서
남편에게 편지를 쓴 게 3번 이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편지는 카드에 쓰듯 아주 짧은... 편지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서울과 부산... 장거리 연애여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 통화는 많이 했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저는 편지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몇 번을 쓰고 지우고 고치고 그렇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때 기분이란...
떨리고 설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받았다던 남편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답장을 꼭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화를 하면서도 편지에 대해선 아무말이 없었고 문자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일주일이 다 되도록 그러니 서운한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내마음이 담긴 편지가 남편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나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그렇다고 편지에 대한 반응을 보여달라 직접 말하기도 우스운 것 같아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아직 못 읽었다는 남편의 대답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때까지 편지를 뜯어보지도 않았다는 남편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서운함이 너무 커 화가 나는데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전화상이었지만 그런 제 마음이 전해졌던지 남편은 미안하다며 변명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고 힘들었다...
여자 친구가 보내준 편지를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읽고 싶지 않았다...
여유가 생겼을 때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진지하게 읽으려고 했다...

제 편지가 너무 소중해서 그랬다는데 화도 못내겠고
이해는 안되지만 그 말이 기분 나쁘진 않더군요.
하지만 서운한 마음은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두 번째 편지는 선물과 함께 직접 줬는데요
역시나 남편이 편지를 읽기까지 몇일이 걸렸답니다.
그래도 두 번째라고 서움함이 좀 덜하더군요. ㅡ.ㅡ;;

세 번째는 빼빼로 데이라고 처음으로 빼빼로란걸 직접 만들어 봤는데
편지와 함께 보내면서 봉투에 아주 짧은 내용이니까 그냥 바로 읽으라고...
그렇게까지 써서 보냈답니다. ㅋ

결혼 하고 3년 가까이 살면서 1년이라는 짦은 연애는 추억으로...
좋았던 기억도 서운했던 기억도 저편으로 조금씩 조금씩 흐릿해져서
바쁜 삶 속에 거의 잊은 것 처럼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요

" 편지 같은 거 읽을 때 글자 하나하나 다 읽어?
  눈에 들어오는 중요한 단어 위주로 읽잖아. "

남편의 이 한마디에 갑자기 그 때의 서운함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 그럼 내 편지도 그렇게 읽었어?
  진지하게 읽는다고 몇일씩 뜯어보지도 않아놓구! "


남편은 사람들이 신문이나 글을 읽을 때
자신이 관심이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건데
하필이면 ' 편지'를 예로 들어서는....

아무튼 남편은 제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 적잖이 놀라고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3년이 넘은 일을 아직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냐면서 그러더군요.
" 임신했을 때 잘못하면 평생 간다더니... 난 임신했을 때 잘못한 거 없지? "

그 때 당시엔 제가 서운함을 표현하긴 했어도 그냥저냥 넘어갔기에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나봅니다.

편지를 받고도 아무 반응이 없는 남편 때문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남편도 제 이야기를 들으며 그 때의 일을 떠올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많이 서운했겠다면서
핑계를 대자면 당시에 회사 분위기가 많이 안좋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정말 그런 기분으로 제 편지를 읽고 싶지 않았었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자신은 그렇다고...
정말 보고 싶은 영화나 읽고 싶은 책은 마음 잡고 보기까지 오래 걸린다구요.

" 그 때 잘못했으면 우리 헤어질 수도 있었던 거야? "
" 응... 어쩜 그랬을지도 몰라. ㅇㅎㅎ"

제가 생각해도 조금 뜬금없이 떠오른 기억이었지만
오랜만에 남편이랑 연애 시절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연애할 때 기분도 새록새록
가끔씩은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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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질의 추억★ 2012/03/07 10:03

    소개팅에 장거리 연애를 하셨군요 ^^~
    편지엔 답장이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답장은 아니더라두요~ 어떠한 액션을 취하거나 반응을
    보였으면 좋은데 말예요~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洪™ 2012/03/07 10:17

    뒤끝이 너무 기신데요? ㅎㅎ 안녕하시죠 ^^? 항상 건강하시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버그린 2012/03/07 10:18

    저는 연애일기를 썼어요~
    서로 일주일 마다 맞교환하는~ ㅎㅎㅎ
    대략 5~6권 되더군요~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람양. 2012/03/07 11:39

    뭐라도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많이 속상해서...
    저도 몇년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을거예요^^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소바이러스 2012/03/07 12:11

    저한테는 이런 연애의 기억이 없네요.ㅠㅠ
    연한수박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모황효순 2012/03/07 17:08

    전 울 남푠 땜시
    편지를 끊었습니다.ㅎㅎ
    우쩜 글 쓰는걸 그리도 싫어라 하는지.^^;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즈힐 2012/03/07 23:19

    반응이 없어서 정말 속상하셨을것같습니다.ㅠㅠ
    저라면~ 완전 삐져서 안만나줬을꺼 같아요....ㅋㅋ
    연한수박님 덕분에 저도 연예시절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똘보 2012/03/07 23:39

    저는 문단 통채로 외울 용의도 있는데
    집사람이 편지를 안써요 -_-;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03/08 01:56

    비밀댓글입니다

도담이를 출산한 날이 작년 4월 초...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쌀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후조리원에 있는 산모들 중 감기에 걸린 사람이 무척 많았답니다.

저도 그 감기를 피해가진 못했는데요
심하진 않았지만 잠을 청하기가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마스크를 사다 끼긴 했는데 그래도 아이에게 옮을까봐 걱정이 되서
아이가 재채기라도 하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꼭 간호사 선생님께 괜찮다는 확인을 받아야 맘이 놓였습니다.

남편은 주말마다 서울에서 전주로 저와 아이를 보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감기에 걸렸으니 남편도 무척 걱정을 하더군요.

어머님이 다녀가시며 따뜻한 수건으로 제 목을 따뜻하게 해주라고 하시니
바로 실행에 옮기는 남편...


그런데 손수건이 아닌 타월에 뜨거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젹셔와서는
비닐봉지에 넣어서 누워있는 제 목위에 턱하니 올려 놓았습니다.

" 오빠~ 너무 뜨거워! 그리고 이게 뭐야? 그냥 손수건에다 해오지... "
" 이렇게 해야 따뜻한 게 오래가지... 좀 식혀줄게~ "

그래도 나름 저 생각해서 그리 간호를 해주니 고마운 마음에 더이상 뭐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좀 묵직하긴 했지만 따뜻하니까 좋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전 잠이 들었고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왠 회의실 같은 곳에 제가 혼자 앉아있는데 아이들이 몇명 들어왔고
그 중 한 아이가 제 뒤로 와서 목을 조르는 꿈이었어요... ㅡ.ㅡ;;;

저는 숨이 막혀서 켁켁거리다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제 목 위에 올려진 수건이 든 묵직한 비닐봉지는 이미 차갑게 식어있었고
제가 켁켁 거리는 소리에 놀란 남편이 얼른 비닐 봉지를 치워주었답니다.

식으면 다시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깜박 잠이 들었다며 미안해 하는 남편...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먼길 달려오느라 피곤했을테지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그 상황이 너무 웃긴거 있죠?
그래서 남편이랑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ㅎㅎ

비록 악몽같은 꿈을 꾸긴 했지만
남편의 사랑이 철철 넘치는 간호에 참 고마웠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냥 마른 손수건을 목에 묵고 다녔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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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키no 2011/11/08 07:27

    남편분의 사랑이 -0- 악몽이 된 ㅋ 상황이군요

    돌아보면 정말 추억이지요 잘보고 갑니다.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원예나맘 2011/11/08 08:08

    ㅎㅎㅎㅎㅎ웃고 갑니다.ㅎㅎ
    즐건하루되세요^^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도리 2011/11/08 08:44

    ㅋㅋㅋㅋㅋ 어쩜 좋아여... ㅎㅎㅎ
    그러게 너무 큰 수건을 했나봐여~
    악몽까지 꾸시고여^^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굄돌 2011/11/08 09:02

    임신했을 때, 출산했을 때...
    돌아보면 모두 행복한 추억들이네요.
    전 유난히 입덧이 심해 많이 힘들었어요.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라새 2011/11/08 09:16

    다 추억이지요..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심이 2011/11/08 09:40

    어머.... ^^;;;;;;;;;
    어쩐지 첨부터 수건이 너무 크다 했어요...ㅎㅎㅎ;;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르르  2011/11/08 09:59

    잠결에 제 팔을 아내의 목에 걸쳤을때가 생각나네요...ㅎㅎ
    당하는 사람은 악몽이지요..ㅋ
    즐건 하루 되세요^^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소바이러스 2011/11/08 10:46

    수건이 좀 무겁긴 했나봐요.ㅋㅋ
    즐건 하루 보내세요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리니 2011/11/08 10:54

    그 무게감이 얼마나 컸으면...ㅋㅋㅋ
    그래도 함께 한 시간이 있어 아련한 추억이 되었겠네요.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람양. 2011/11/08 11:01

    ㅎㅎ
    목이 불편하셔서 꿈까지 꾸셨나봐요^^
    불편했을거 같지만... 왠지 부러버요~
    저도 보살핌 받고 싶네요^^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버그린 2011/11/08 11:08

    그래도 사랑 스러운 남편이십니다.ㅋ

  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찢어진 백과사전 2011/11/08 11:25

    물에 젖은 수건이 무겁긴 많이 무겁죠.ㅎㅎ
    그래도 그렇게 챙겨주시는 남편덕부네 행복하셨겠어요~^^

  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깽이 2011/11/08 11:59

    ㅋㅋㅋㅋ
    수건이 물에 젖으면 무겁지요. ㅎㅎㅎ

    다 읽고 생각해 보니...
    연한수박님, 남편분 자랑하시는 거 맞지요? ^^

  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혜진 2011/11/08 12:40

    연한수박님~ 비록 악몽은 꾸셨지만... 사랑의 재발견~!
    남편분 멋지십니다. 저도 언넝 솔로를 청산해볼까요?ㅎ

    행복한 오후 되세요~^^ 빨리 회복되시길..^^

  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스윈저 2011/11/08 12:47

    ㅋㅋ 사랑이 너무 과했나봅니다 ~~

  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평원 2011/11/08 16:56

    하하하하하~~~~
    그런 악몽을 ㅋㅋㅋ
    타월이 정말 무거웠나봅니다. ^^
    재밌게 잘 봤어요...!!

  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징 2011/11/08 17:17

    그래도 그렇게 남편에게 웃어줄수 있는 여유가 있으셔서 좋네요 ^^ 남편이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겠어요 ^^

  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단응 2011/11/08 22:48

    악몽까지 꾸셨다는 얘기에 웃었는데 그래도
    남편분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네요^^



남편은 한번씩 물건을 잘 잃어버립니다.
평소엔 괜찮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꼭 한번씩 일을 터트린답니다.

결혼식 전날엔 차키를 잃어버린 적도 있습니다.
분명히 잘 둔다고 뒀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랍니다.
보조키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이것도 건망증 증세인가요?

결혼식을 앞두고 부산에 있는 제 짐도 옮기고 예물도 맞출겸
남편이 저를 데리러 차를 몰고 부산까지 왔습니다.

새벽 4시쯤 도착한 남편은 무척 피곤해 보였는데요
이렇게 혼자 장거리 운전한 건 처음이라더군요.
중간에 잠이와서 정말 혼났다고요.

그날 오후... 옷이랑 신발, 책 몇권에 화장품 등등... (생각보다 짐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미리 싸놓은 짐을 남편 차에 싣고 전주에 있는 시댁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시어머니와 남편과 함께 예물을 맞추러 갔는데...
예물 고르는 것도 힘들더군요.
원체 악세사리는 잘 안해서 그런데 관심없이 지내다가
고가의 예물을 고르려니 어떤게 좋고 이쁜지 분간이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예물때문에 한나절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한 후 서울에 있는 신혼집으로 출발~~
한밤중에 도착해서 짐정리는 다음날 하자고 간단한 것만 챙겼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 타려는 순간 남편이 " 아차! " 그럽니다.

" 왜? "
" 어떻하지? 부산 가던 날 엄마가 와있어서 열쇠 드리고 간걸 깜박했네... "
" 그럼 어떻게... 지금 다시 전주로 갈 수도 없고... "
" 그러니까... 나 왜이러냐... 분명히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

정말 대략 난감이었습니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나고 웃음만 났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죄송했지만 그래도 답답한 맘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흰 열쇠 가지러 다시 내려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서울가는 리무진 기사 아저씨편에 보내 주신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죠~ 

저희는 다시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몇시간만 기다리면 되는데 딱히 다른데 가기도 그렇고...
차에서 눈좀 붙이려고 했는데 잠도 안오더군요.

날이 밝아오자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첫차로 보냈으니 공항으로 찾으러 가라고... 리무진 번호와 도착시간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마터면 그 리무진도 놓칠뻔 했답니다. ㅡ.ㅡ;;

그렇게 아슬아슬 가는 차 붙잡아서 열쇠 받아서
신혼집 정리도 잘 마무리하고 결혼식까지 무사히 치뤘습니다.

그 후로도 남편의 이 몹쓸 버릇은 사라지질 않아서
잊을만 하면 툭 튀어나와 사람을 무척 당황시켰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완전히 잃어 버리진 않고 어딘가에서 찾긴 찾는다는거네요. ㅋㅋ

사실 저도 건망증이 있습니다.
근데 이것이 결혼을 하고 애 낳고 살다보니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젠 둘이서 합작으로 그러니 사라진 물건 찾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군요.
둘중 하나는 괜찮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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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짱똘이찌니 2011/08/24 07:20

    건망증 하면 저를 빼놓을 수 없지요.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 찾기...
    리모콘 바로 코 앞에 두고 채널 못 돌리기..
    가스렌지 냄비 태워먹기...
    자동차 차키 안에 넣고 잠그기(전에 차는 안에 넣고 잠기는차)
    ㅠㅠ
    집 열쇠는 하도 잘 잃어 버려서 번호키로 바꿔버리니 참 편하네요. ^^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리지 2011/08/24 07:28

    그리살다보면 다시돌아오더군요.
    너무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공유 2011/08/24 07:46

    ㅋㅋㅋ 뭐 나이 들면 들 수록 더 심해지겠죠 ㅠㅠ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람양 2011/08/24 07:55

    방법은 하나~!
    도담아~ 물건 찾아라~~

    ㅋㅋㅋ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심이 2011/08/24 08:19

    저도 건망증이 심해서...

    어떤 물건을 놔둘때면 두 세번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래도 깜빡하죠 ㅡㅡ;;;;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이아빠 2011/08/24 08:28

    그래도 어디선가 언제인가 다시 찾으니 다행이네요 ㅎㅎㅎ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원예나맘 2011/08/24 08:34

    ㅎㅎㅎ왠지 아찔한 건망증이신데요....ㅎㅎㅎ

    즐건하루되세요....오늘은 도담이가 안보이네요~ 아쉽^^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트리 2011/08/24 09:17

    날이 갈수록 건망증이 더하는 것 같애요.
    키를 그냥 둔채 자동차 문을 잠그질 않나,
    지갑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찾기도 하고...
    이젠 물건은 놓을 때마다 한번씩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모 황효순 2011/08/24 14:41

    건망증에 고스톱을 추천 합니다.ㅎㅎ
    밤마다 두세시간씩~~~
    어떨까용~하하
    전 애를 셋 낳고 제나이도 깜빡깜빡 한다죠~^^;;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ong 2011/08/24 16:31

    정말 아침에 가장 많이 건망증이 생기는데...
    항상 지갑놔두고 출근했다가 지하철에서
    지갑을 안가져올 걸 깨닫게되는 습관성 건망증...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제트 2011/08/24 19:27

    지나고 나면 추억이지요?!!! ㅎㅎ
    당시엔 당황스럽고 고생스러웠겠지만...
    저도 아내와 여행가서 지갑 잃어버려
    여관방 외상으로 사정해서 자고,
    다음날 가까운 친구에게 방값, 차비 빌려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가끔 생각나면 웃습니다.ㅎㅎ
    그래도 또 하고 싶지는 않네요.^^



저는 남편과 꼬박 1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제대로된 사랑이란 걸 해본적도 없었고
결혼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제가
남편을 만나 1년만에 결혼까지 한 것은
주윗사람들에게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무척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둘째 딸은 알아서 연애도 하고 결혼 얘기도 오가는데
큰 딸은 동생먼저 보내라며 선도 안보려고 하니 엄마 속은 타들어갔지요.

그런데 친구가 절 만날 때마다 사촌오빠 얘기를 하는겁니다.
성격은 어떻고 외모는 어떻고 집안은 어떻고...
그러면서 한번 만나보라고 평생 혼자 살거냐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소개팅에 나갔습니다.
여동생 원피스 빌려 입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
그렇게 남편을 만났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결혼하겠다고 하면 두손 들고 기뻐해주실 줄 알았던 엄마가 반대를 했습니다.

엄마가 반대하시는 이유는 남편 때문이 아니라 저 때문이었습니다.
워낙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미련 곰탱이에 남자도 모르는 자식이라
엄마가 골라주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맘이 놓일 것 같았던 거죠.

거기에 남편이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과 직장이 서울이라는 점이
엄마를 설득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가 결혼하면 힘들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서울로 시집 가버리면 자주 못볼텐데 부산 사는 사람이랑 하면 안되겠냐고요.
엄만 제가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이 일시적 감정일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랑 다투기도 많이 다투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제 입장에서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엄마를 설득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상견례도 하고 날짜도 잡고 엄마랑 혼수도 보러다니고
그렇게 별 무리없이 결혼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그런데 청첩장 인삿말이 문제가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희 시댁은 시어머니가 아주 신앙이 깊으신 기독교 집안입니다.
그래서 결혼식 주례도 목사님이 해주셨습니다.
당연히 청첩장 인삿말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글귀로 적길 바라셨고 그렇게 정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제사는 지내지만 특별한 종교를 믿는 건 아닙니다.
당시에 저는 교회에 나가긴 했지만 믿음이 깊지 않았고
친가와 외가쪽이 같은 종교가 아니었기에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청첩장 초안이 나오고 친정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탐탁치 않아하셨습니다.
친지분들중에 절에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주위에 교회에 안다니는 사람이 더 많은데
괜히 그런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 같다구요.

이일로 또 엄마랑 실랑이를 벌여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를 설득하기는 더 힘들 것 같았거든요.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단번에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 별일 아니구만 또 혼자 고민하고 있었어? 인삿말을 다르게 쓰면 되잖아? "
" 그게 가능할까? 똑 같이 써야하는 거 아니야? "
" 불가능한게 어딨어?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업체에 한번 물어봐. "
" 만약에 안된다고 하면? "
" 그건 그때 다시 생각하면되지~ 아마 될거야. "




그렇게 만들어진 저희들 청첩장입니다.
시부모님도 친정 부모님도 만족스러워 하셨답니다.

결혼할 때, 결혼 하고 나서도 종교 때문에 갈등을 겪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희는 그런 심한 갈등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남편의 지혜로 더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은 당사자들만 좋아서 되는게 아님을
그때 결혼 준비하면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양쪽 집안이 잘 지내는 데는 저희들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두요.

지금 저희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살면서 어렵고 힘든 일들이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남편과 저는 다짐을 했습니다.
다른 효도는 못해도 이거 하나만은 꼭 지키자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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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노을 2011/08/08 06:20

    ㅎㅎ맞아요. 종교문제로 결혼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슬기롭게 잘 넘기셨네요.

    잘 ㅏ보고가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8/08 06:29

      청첩장 인삿말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일은 없었겠지만 그래두 남편덕분에 큰 갈등없이 잘 넘어간 것 같아요^^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강여호 2011/08/08 06:37

    그래도 결혼은 당사자의 의견이 가장 존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이라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지만요.
    어찌됐건 현명함이 돋보이네요...
    참...전라도 남자도 괜찮은데...ㅎㅎ..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천사 2011/08/08 06:47

    종교가 틀리면 힘든데 이정도는 뭐 애교지요..

    이상한종교믿는사람들이 문제지요 ㅎㅎ

    즐거운한주보내세요^^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짱똘이찌니 2011/08/08 06:56

    결혼 할 때 가장 문제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또 종교더라구요.
    팔천사님 말씀대로 이 정도는 그냥 애교정도인 것 같아요. ^^
    전에 짝이란 프로에서도 종교 갈등으로 이혼한 분 나왔었잖아요.
    잘 보고 갑니다.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kolzzi 2011/08/08 07:43

    항상 행복하세요^^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집아가씨 2011/08/08 07:51

    종교가 다르면 약간은 의견충돌이 있을꺼같아요
    청첩장을 다르게 쓸수도 있군요^^;;
    전 지금 연애 5년차인데 언제 결혼할지^^;;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8/09 08:00

      제 친구도 한 7년 연애하고 결혼했나봐요^^
      지금 무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근데 결혼하면 가끔 연애할 때가 그리워집니다.
      결혼할때까지 열심히 행복한 연애하세요~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람양 2011/08/08 07:59

    종교문제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시댁과 친정이 종교가 다른데.. 남편이 친구따라 개종을 했답니다.
    다행히 시댁에서 종교에 대해 관대하셔서 너희가 믿는 쪽을 믿어라~ 식이라서 괜찮은데..
    또 다른 친구는 결혼하기도 전에 종교로 부딪혀서 고민에 빠져있더라구요..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리지 2011/08/08 08:26

    종교문제
    이젠 서로 양보하고 타종교 존경해주면 서로 편할것 같습니다.
    남편분의 지헤가 돋보입니다.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바라기 2011/08/08 08:43

    종교문제 때문에 그러한 갈등도 있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이엽이아빠 2011/08/08 09:24

    종교문제가 갈등이 되기도 하죠... 저희 처가집도 좀 그런게 있는데...
    남편분의 현명한 대처가 돋보이네요.. 행복하세요..^^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로 2011/08/08 09:52

    글 잘 읽었어요.
    종교 문제가 있는 커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주시는 것 같아요.^^

  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소 2011/08/08 10:00

    이럴땐 박수를 쳐드려야겠네요. 짝짝짝~
    위험한 상견례 영화 얘기가 남얘기가 아닌데요? 경상도분들 특히 부모님 세대는 전라도라고
    하면 무조건 안된다는 분들이시니~~ 설득해서 결혼하기까지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을지
    충분히 상상이됩니다. 저도 총각시절에 충청도 아가씨를 사귄적이 있는데 두사람이 좋아서
    결혼얘기가 나오니 여친쪽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더군요. 전라도 남자라고.. 어렸을땐 이런
    일 겪으면 분개했는데 이젠 그냥 웃고 맙니다.

  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민주 2011/08/08 10:20

    남의 배려는 없고 가장 이기적인 종교는 개신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목사를 믿는 종교이지요. 반드시 본인이 다니는 교회만 다녀야 하고 남의 교회는 가지도 안해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희 2011/08/08 21:23

      그건아니지요^^ 편파적인 어이없는 댓글같네요ㅠㅠ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8/09 17:35

      개신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시네요... 교회에 다녀보셨나요? 목사님을 믿는 교회는 잘못된 교회 맞습니다. 하지만 개신교가 목사님을 믿는 종교는 아니랍니다.

  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령 2011/08/08 10:54

    잘 해결되서 다행이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를 아래사람에게까지 강요하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잘 알겠는데 굳이 청첩장에서까지 "주님의 축복"을 언급해야 했을까요? 기독교의 유아독존식 패턴이란 가끔 참 이해불가네요.

  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모 황효순 2011/08/08 11:43

    음~이런일도 있군용~~
    종교 땜시~~
    남편님 참말로 현명하시네요.^^

  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랑사랑 2011/08/08 11:45

    아...그래도 절충점을 찾아내어서 다행이네요. ㅋㅋ
    암튼 지금 행복하시면 된 것이죠.

  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심이 2011/08/08 12:52

    제 친구는 결혼 하면서 시부모님과 교회에 다니겠다는 다짐아닌 다짐을 받고 결혼을 했어요.
    둘이 행복하게 잘 살고는 있지만 ....
    종교문제가 참 예민하더라구요..

  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nki 2011/08/08 13:20

    역시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정답인 듯~
    뭐 그렇다고 평생 안싸우고 지낼순 없지만~~~
    최종 인생의 종착점에서 행복하다고 느낄수 있다면 되겠죠~^^

  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도리도리 2011/08/08 13:56

    이런 일도 있네요~~
    저 아는 언니는 독실한 기독교, 형부는 불교...
    결국에는 형부가 개종하는 것으로 해서, 결혼했어요~~
    그리고 10년동안 별 일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종교가 어떠하건 잘 살면 되는 거 아닐까요??

  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고있네 2011/08/08 15:53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인 모양이네. 지금 처음이요, 신혼초란 말입니다.
    앞으로 큰 파도가 몰려올거요.
    지방색도 틀리고, 종교도 틀리고, 이제 사는 곳도 틀려지는데, 한 5년이라도 지낸후에 글을 올려보세요. 진짜 궁금하네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증인 2011/08/09 00:29

      이분 남의 집안 깰려고 오셨나 ㅡㅡ;;
      완전 무개념이시네..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런거 신경안쓰고 님 같은 분이 아닌이상 다들 잘 삽니다.

      5년뒤에도 잘 살면 뭐 상줄것 도 아님서 그렇게 비비꼬인 속을 들어냅니까? 서로 잘해나갈려고 하는 모습이 이쁘고 좋기만 하고만..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쌍팔연도식 이야기를 하는지 쯧쯧...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8/09 17:50

      저희 지금 결혼한지 2년이 넘어갑니다. 5년뒤에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네요^^

  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사아빠 2011/08/08 15:56

    종교문제,,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지요.
    다행히 저희부부는 다른종교인데 냉담자이다보니,
    크게 마찰은 없었던 거 같네요. 아무래도 서로양보하는 배려심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괜찮네 2011/08/08 16:42

    현명한 남편 두셨네요. 행복하게 오손도손 사시길^^

  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ong 2011/08/08 16:55

    아~ 역시 결혼은 당사자뿐만아니라
    집안의 만남이기도하네요. 그래도 현명하게
    해결하셨네요~^^

  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콤시민 2011/08/08 17:22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이시네요~
    이런 문제때문에 티격태격하는 것보다는 이해와 보듬는 사랑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웬지 부러워 지네요ㅎㅎㅎㅎ

  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엣지맘 2011/08/08 17:40

    오~~ 똑똑한 청첩장 덕분에 두 가족이 잘 지내고 있나봐요 ㅎ
    앞으로도 이렇게 조금씩 배려하면 맘 상할 일은 없겠어요 ^^!

  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리아줌마 2011/08/08 19:38

    예민할수 있는 문제인데, 남편분 참 지혜로우십니다.
    블로그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누구신지요?
    여쭈어 봐도 될까요?^^

  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근깨토깽이 2011/08/08 20:54

    와우.. 정말 남편분 넘 지혜로우세요~^^*
    역쉬 수박님 결혼 참 잘하셨어요!!

  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다스 2011/08/08 21:24

    처음뵙겠습니다. ㅎㅎ 마이다스라고 합니다^^ 흠... 종교문제...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 요런식으로 지혜롭게 해결하셨구만요 ㅎㅎ

  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울 2011/08/08 22:09

    남편분이 참 현명하시네요 ㅎㅎ 행복하게 사세요~ㅎㅎ

  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석규 2011/08/08 22:21

    종교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 주변에서 많이 봤는 데
    정말 남편분이 지혜롭게 잘 처신하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가 찼지만 남편땜에 웃습니다~ 2011/08/08 23:07

    도대체가 말이죠.. 당최 종교란 게 뭐길래 그래... 에휴~참...

    특히 여성분들이 종교를 가졌을때.. 거기다가 기독교일때 문제가 아주 심각해지는 경울 많이 봤는데,
    언젠가 기독교인인 아줌마땜에 열받았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진짜.. 여자들에겐 종교란 걸 아예 갖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싶은 심정!

    아니~~~
    자기 종교를 왜 겉으로, 남에게 강요를 하냔 말이지~
    나참...

    두 분이서 잘 사시는데 괜한 소리 같긴 합니다만,
    제발 쓸데없는 종교 갖지 마시길~
    그게 행복의 지름김이요, 미래를 밝게 만드는 요인이란 걸 염두해두셨음 좋겠네요!

  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aul 2011/08/08 23:58

    종교를 취미 정도로 여긴다면 절대 문제될게 없겠죠.
    그러나, 진리로 여긴다면 결혼생활중 부딪히는 일들이 앞으로 계속 생깁니다.
    부부가 된다는건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인데
    그건 생활공간과 몸(?) 뿐만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축복하며~

  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다가쿵해쪄 2011/08/09 00:19

    남편분이 슬기롭게 잘 해결하셨네요....ㅎㅎ

  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원장료 2011/08/09 00:53

    대개의 경우 종교가 다른 사람이 만나 결혼하면 불교를 믿는 사람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가 우월해서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기독교인은 절대로 기독교 아니면 안된다라는 사고를 가졌습니다(개신교인분들..만일 처녀총각이고 좋아하는사람이 불교인이라면 불교로 개종 할 자신 있습니까?아마 상대방을 개신교로 개종시키려 할걸요)
    불교인은.. 원래 불교교리자체가 이런문제에 있어 반드시..이런걸 고집하지 않습니다
    스님조차 이런 문제로 분쟁이 생긴다면 기독교로 개종하라고 합니다
    최소한 부부 각자 종교를 따로..아니면 기독교로 개종..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인은 생활자체의 모든것을 종교와 연관지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광신도 맹신도가 많죠.
    불교는 종교 자체가 모든것이라고 하지 않고 부분이다라고 합니다
    그 차이입니다
    그래서 보면 불교란 종교가 그래도 참 인간족인 종교다 라고 생각합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2011/08/09 08:01

      인간적인 종교라구요.... 그건 님 생각이죠...
      생활과 분리된 종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자기필요에 따라 한국국적을 버리는 연예인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악플을 다는게 우리들인데,
      종교는 부분에 불과하니 싸우지말고 그냥 바꿔라?
      또 광신도에 대한 님의 생각도 무척 우려스럽군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8/09 18:16

      개종을 하고 부부가 함께 믿음 생활을 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한쪽의 강요에 의해서 되는 건 아닌것 같으네요.

  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런이야기하긴 뭐한데 2011/08/09 08:17

    종교의 실체를 알면 벌거 아닙니다.
    불교는 석가가 종교를 만든게 아닙니다.
    제자들이 나름대로 수행하는 공동체를 만들다보니 종교가 된거지요.

    크리스트교는 완전히 사기입니다.
    콘스탄티누스가 300여명의 학자들을 불러모아 놓고
    전래의 경전, 신화, 등 모아놓고 짜짚기해서 만든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 수메르신화의 길가메시 서사시 속의 홍수이야기를 홀라당 배꼈음.
    모세~ 수메르 신화의 사르곤왕의 일생을 홀라당.
    예수~ 이짚트 신화 속의 호루스를 홀라당.

    예수는 역사적인 기록과 유적, 유물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신약은 불경중의 법화경을 홀라당.

    고고학자나 과학자들이 아무리 살펴도 단지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종교없이 인간은 존재할 수 있지만.
    인간없이 종교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빨리 그 미망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서유럽, 북유럽 전멸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가고 잇습니다.
    목사는 사기질을 치고 있는 셈입니다. 좋은 남편 만난 줄 아세요.


어린 시절 저희 집엔 쥐가 참 많았습니다. 밤에 자다가도 지붕에서 쥐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수저통에서 시커먼 쥐똥을 보아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답니다. 한번은 장롱 밑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쥐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참다참다 쥐덫을 놓기에 이르렀는데요 끈끈한 쥐덫 한 가운데 먹을 걸 놓고 구석구석 놓아두었더니 다음날 한마리가 잡혔습니다. 도망치려고 발버둥 치다가 오히려 끈끈이에 돌돌 말려서 옴짤 달싹 못하던 쥐... 저는 그런 쥐를 보면서 싫고 징그럽다는 생각만했지 한번도 불쌍하다고 여겼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친정 부모님도 아파트에 사시지만 어릴땐 주로 스레트 집에서 살았는데요 이 스레트 집이 쥐가 살기 좋은 구조인지 이사를 가도 쥐때문에 시달린 적이 여러번이었네요.

그러던 어느날... 저를 경악시킬 만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을 즈음...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쥐똥 때문에 엄마는 또 쥐덫을 사다 놓았더랬습니다. 그러다 한마리가 잡혔는데 당시 제 손가락 길이만한 새끼 쥐가 잡힌겁니다. 끈끈이에 달라붙어서 꼼짝 못하고 덜덜 떨고 있던 쥐를 보고 전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 했지요.

그런데 저희 여동생... 새끼 쥐가 너무 불쌍하다며 맨손으로 쥐를 덥썩 잡았습니다. 저는 그러지 말라고 옆에서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여동생은 대야에 물을 받아서 새끼 쥐의 털에 묻은 끈끈이를 조심스레 떼어내고 깨끗하게 목욕까지 시켜서 집 밖으로 내보내 주었습니다. 엄마는 못잡아서 안달인데 동생은 불쌍하다고 놓아주고... ㅋㅋ

길 잃은 강아지가 저를 따라온다고 데려와서 키울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 정많은 여동생이었지만 쥐에게까지 그런 모성애를 발휘하다니...

여동생이 데려와 키우던 강아지가 무서워서 맨날 도망만 다녔던 저였기에... 그래서 동물 키우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저이기에... 그런 동생의 모습이 더욱 놀라운 충격이었습니다.

아직도 전 이렇게 생생한데 정작 여동생은 그 일을 기억이나 할런지... 그런 여동생을 보면서 기막혀 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동생의 그런 이쁜 마음을 부러워 했던 것도 전혀 모를테지요.

하지만 전 여전히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키우는 건 물론이고요~ 저랑은 다른 점이 많은 남편도 그거 하나는 같은 마음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ㅋㅋ 

그런데 나중에 도담이가 동물을 좋아한다면... 그래서 키우고 싶다고 때를 쓰면 어쩌지요? 남편은 당연히 절대 못키운다고 하고... 사실은 저도 별로 키우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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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빵 2011/03/21 17:21

    ㅎㅎㅎ
    지나친 모성애<?) 같습니다.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다가쿵해쪄 2011/03/21 17:22

    전 키우는거 찬성이고 마눌님은 극구 반대~
    나중에 보미가 동물키우자고 하면 처갓집에서 키울까 생각중이에요...ㅎㅎ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J 2011/03/21 17:28

    쥐까지.. 그래도 순수하잖아요~
    저도 동물은 별로~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oan 2011/03/21 19:19

    동생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쥐를 집어서 씻기기까지하셨는지ㅎㅎ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arol 2011/03/21 21:59

    오랫만 입니다
    도담이는 잘 있지요?
    동생분이 정말 대단 하군요
    생닥만 해도 웃기고..생각만 해도 징그럽네요.ㅎㅎ
    동물 사랑해도 다들 쥐들은 싫어 하는데...ㅎㅎ
    즐거운 밤 되세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3/23 12:13

      네^^ 도담이 건강하게 잘 있어요~
      일이 있어서 시댁에 다녀 왔는데 하필 인터넷 고장으로 몇일 블로그를 못했네요~
      덕분에 풀 쉬었죠뭐 ㅋㅋ
      감사합니다.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세 2011/03/22 08:11

    오랜만에 들렀습니다.유익한 시간이 되세요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람양. 2011/03/22 14:08

    헉... 모성애라해도 쥐를 만지고 씻기고 하진 못할 것 같아요..;;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콤 시민 2011/03/22 15:53

    으아 동생분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ㄷ ㄷ
    하실 쥐를 만지는게 어릴 때라도 해도 쉽지가 않은일인데 말이죠~
    나중에 도담이가 동물을 키우고 싶어할 때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ㅠㅠ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동물을 키우는게 좋다고는 하더라구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3/23 12:25

      네^^ 그래서 도담이도 동물 키우는 걸 별로 안좋아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답니다. ㅋㅋ 순전 엄마 편하자고요 ㅎㅎ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트리 2011/03/22 16:04

    대단한 모성애입니다...
    그게 쥐라거
    죽어도 못할 것 같은데...^^
    도담이 잘있죠..?
    늘 행복하세요..


요리 잘 하는 남편...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가끔은 남편이 요리를 잘해서 절 위한 요리를 만들어 준다면 너무 감동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요리를 못해도 서툰 칼질에 땀 뻘뻘 흘려가며 만들어주는 음식도 감동적이 겠지마는 이왕이면 다홍치마~ 요리사 뺨치는 솜씨가 있다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저희 남편... 저도 요리를 못하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남편이 요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스칩니다.

" 난 요리는 절대 안해! 설거지, 청소, 빨래... 그런건 도와줄 수 있어. 근데 요리는 안돼! "
결혼전 남편이 저에게 못박은 말입니다. 

맘에 드는 여자 놓치기 싫어서, 결혼을 하기 위해 온갖 사탕발림에 거짓말 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솔직히 속으론 서운하고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하지만 노력할게~'라든지 그냥 '난 요리는 못해~'라고 해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지요.

그런데 저의 그런 서운함을 줄행랑 치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원룸 계약기간이 다되서 신혼집을 예정보다 일찍 구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전까지 남편은 저희들 신혼집에서 자취를 했었지요. 

결혼식을 앞두고 저도 이것저것 정리를 해야해서 신혼집을 두어번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집을 보고 ( 물론 제가 온다고 남편이 청소를 해서 그랬겠지만 ㅋㅋ ) 남편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늘 자긴 게으르니 어쩌니 집에 항상 오솔길이 있네 하며 노래를 부르기에 어느정도 지저분 할거라 예상 했었거든요^^;;

집에 장이랑 침대도 들여 놓고 그릇도 싹 정리 해놓으니 신혼집 분위기가 물씬~~ 둘이 함께 짐 정리를 하면서 미리 신혼 재미를 느끼고 있을 때였습니다. 밥을 해먹으려고 밥솥을 열었는데... 남아 있는 밥 색깔이 이상했습니다. 거무튀튀 한 것이 탄밥으로 숭늉 만들어 논 것 같더군요.

" 오빠~ 이게 뭐야? 밥 색깔이 이상해~ "
" 어? 밥이 남아 있어? "
" 뭐야~ 자기가 해놓곤... 욱!! 냄새도 이상해! " 

고약하다고 표현을 해야하나요? 암튼 정말 역겨운 냄새가 났습니다. 저희 남편 그걸 보자마자 바로 증거 인멸...후다닥 변기에 버려 버렸습니다. 자기도 민망한지 멋쩍게 웃으면서 상황 설명을 해줍니다.

" 몇주 전에 사촌 동생 왔었다고 했잖아~ 그 때 밥 해먹은 건데 잊고 있었네. "

몇주 전이라니... 거의 한달은 된 것 같은데... 그럼 한달 동안 밥도 안해먹은거야?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평소 통화를 할 때 시켜 먹었다는 말을 자주 하긴 했어도 이정도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밥 해먹으란 말에 건성으로 알았다 대답만 했던 거죠. 아무리 요리가 싫고 밥하는 게 귀찮아도 이건 아니잖아요?

세제로 몇번을 닦고 또 닦고 물에 반나절을 담궈 놓아도 가시지 않는 냄새~~ 그런데 저를 더 어이없게 만든 건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두어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밥솥을 씻어서 말려 놓고 냄새가 가실 때 까지 또 거의 한 달은 밥을 안해먹었다나요? 

" 밥솥에 밥을 한달간 묵히면 이렇게 되는구나... 오늘 오빠 때매 새로운 걸 알았어~ "
" 엄마한텐 말하지마! "
" 왜? 난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ㅋㅋ "
" 안돼!! 엄마 걱정하시니깐 말하지마~ "

그날 이후 전 요리는 절대 안한다던 남편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답니다. ㅎㅎ 

추신 ) 그렇다고 저희 남편에 대한 지나친 오해는 말아주세요~^^


부페에 밥 먹으러 가면 제가 좋아하는 케익이랑 과일을 요렇게 이뿌게 담아다 주는 센스 있는 남편이랍니다~ 고깃 집 가면 고기 굽고 자르고 하는 것도 남편이 다 해줍니다 ㅎㅎ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가끔은 라면도 끓여주고 볶음 밥도 해주는 자상한 남편... " 난 요리는 절대 안해! " 라는 말이 가슴깊이 박혀 있어서 그런가요? 가끔 보여주는 남편의 이런 행동들이 저에겐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ㅋㅋ

남편!! 설마... 이런 걸 노리고 미리 그런 말을 했던 건 아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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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꽁보리밥 2011/03/05 06:37

    요리는 못해도 설겆이랑 빨래랑 청소랑....대단한 신랑입니다...ㅎㅎ
    밥빼고는 다 잘 할 것 같은 일등 부군을 만났네요.^^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누 2011/03/05 07:40

    ㅋㅋ 저도 노력해야 사랑받겠는걸요~~
    급 쫄려요~~ 이걸 어쩌정?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스터브랜드 2011/03/05 07:59

    요리보다 더 소중한 일들을 너무 많이 해주시는데요.
    저 정도면 요리 못해도 행복하실 것 같아요.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밀맘마 2011/03/05 08:26

    우리남편은 음식을 잘하는 편인데, 결혼하고선 일부러 안하는 것 같아요.
    제 느낌에 남자들 작전이 아닐듯 싶은데..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람양 2011/03/05 09:28

    저는 요리 안해도 되는데~
    설거지랑 청소 다 해주겠다는 저 말이 전 좋아요~ +.+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트리 2011/03/05 09:43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대요^^
    그 정도만 잘 해 줘도 사랑 받을만 합니다 ㅎ~

  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03/05 10:06

    비밀댓글입니다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세상의 나그네 2011/03/05 10:15

    재미난글 잘 읽었습니다 : )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깽이 2011/03/05 11:21

    아유~ 백이십점짜리 남편이신데요, 뭘.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

  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기주의여자싫어 2011/03/05 12:29

    요리, 밥, 청소, 빨래 다 해줘도 당연히 하는걸로 착각하며 사는 사람도 있는데....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03/05 13:02

    비밀댓글입니다

  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iㅇrrㄱi 2011/03/05 13:09

    마무리 보탬 글 없었어도 두분이 서로서로 얼마나 위하는지 충분히 알겠는데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J 2011/03/05 13:28

    글 읽으면서 좋은부부..라는 생각이 딱 드는데요 ^^

  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회하고있어.... 2011/03/05 14:20

    뭐든지 잘 하면 좋은건 줄 알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다 하고 산답니다.
    하긴 음식하기 재미있으니 하는건 맞는데,
    좀 튀겨볼껄 그랬나봐욯ㅎ~

  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혜진 2011/03/05 14:52

    ㅋㅋ..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없는 걸 해주기 싫어서 그런거죠..^^
    자상하고 수박님을 한없이 아끼는 멋진 남편이세요~!!!
    부럽습니다.............ㅎㅎ
    수박님~즐거운 주말 되세요~~~! ^^*

  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걸 2011/03/05 14:57

    우와~아름다운 부부애.. 부러워요^^

  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ony 2011/03/05 15:30

    정말 아름다운 신혼부부의 생활이 그려지는 글이네요..
    더욱더 행복 하세요..^^

  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비 2011/03/05 15:44

    사랑받을만한 남편이네요 ^ㅎ^
    행복한주말되세요 !!

  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뻘쭘곰 2011/03/05 21:11

    다른건 몰라도 요리나 밥하기, 정말 못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저도 거의 그쪽에 속한... 하하하하핳ㅎ핳ㅎ^^;;

  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 작은 단테 2011/03/05 22:20

    나중에 사랑받으려면 요리 배워둬야겠죠 ㅎㅎ 요리라도 잘 못하면
    남편분처럼 다정하게 챙겨줘야겠어요^^ 보기 좋네요

  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lease 2011/03/06 00:14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셨네요...
    우리 피씨방 할 때 아들의 친구를 알바로 썼는데, 걔가 라면 같은 거 먹고 나서 설거지 하기 싫으니까 변기로 가서 뻘겋게 찌꺼기 비우고 오길래 기겁을 하고 혼내줬었는데,
    이 세상에 음식냄비를 들고 변기로 가는 사람이 걔뿐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또 보네요,
    이왕 변으로 나갈 거 미리 버리면 어떠냐고 하겠지만,
    아무리 깨끗해도 방걸레와 행주를 혼용할 순 없겠죠. 기본적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냄비를 변기에 비우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하기 힘든 일 아닌가 싶습니다.

    •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한수박 2011/03/08 00:33

      사실 저도 처음에 남편이 그러는 걸 보고 놀랐는데요 오랜 자취생활로 그런 버릇이 생긴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잘 안그래요^^;;

  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노을 2011/03/06 08:05

    요즘..남자들..요리도 하고...설거지도 도와주고...그래야 사랑받는다고 하잖아요.ㅎㅎ
    알콩달콩,,,사시는 모습..잘 보고가요.

  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세 2011/03/06 08:17

    저도 밥은 하겠는데 요리는 잘안데요.기실 나이를 들면 서로 불편할때 요리를 배우긴 배워야 하는데 말이죠.다른것은 하는데...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어릴 때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사다가 키워 본 경험 있으신가요?

저도 두세번 키워 봤는데 모두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친구랑 산에다가 묻어주었던 기억도 나네요~

 

저희 집에서 병아리를 젤 처음 키웠던 건 제가 더 어릴 때였습니다.

 

어느날 시장에 갔던 엄마가 병아리를 한마리 가져오셨습니다.

어린 맘에도 엄마가 이런걸 사올 사람이 아닌데 싶어 참 의아했었어요.

" 엄마! 병아리 샀어? " (아마도 그렇게 물었던 것 같습니다)

" 아니~ 병아리가 엄말 따라왔어^^ "

 

엄마가 시장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이상해서 뒤돌아 봤더니 병아리 한마리가 막 뛰어 오더랍니다.

시장에 사람은 좀 많은가요?

밟힐 듯 밟힐 듯 사람들 다리 사이로 뛰어 다니는데 저러다 죽지 싶었데요.

신경이 쓰여서 또 돌아보니 계속 쫓아 오더랍니다.

 

누구하나 병아리에 눈길 주는 사람은 없지...

쫓아오는 병아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데리고 왔답니다.

 

엄만 분홍색 바구니에 신문지를 깔고 병아리를 넣고는 지붕쪽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마 병아리를 그렇게 키운 집은 우리집 밖에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밖에 걸어 두었는데도 건강하게 잘 지냈답니다.

 

한번씩 집뒤에 놓아 주면 신나게 뛰어 놀기 까지 했는데요

요것이 다른 사람이 옆에 있어도 엄마만 졸졸 따라 다니는 거에요~

어떻게 엄말 알아보고 그러는 건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대로면 닭이 되는 것도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왠걸요~

몇일이 지나지 않아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집 뒤에 풀어 주고는 노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또 동네 아주머니랑 얘기 하고 있는 엄마 발 밑에서만 왔다갔다 하더군요.

엄마도 신경이 쓰였던지 이리저리 피하다가 발을 헛딛는 바람에 그만.......ㅠ.ㅠ

 

그렇게 허망하게 갈 걸 왜 그 위험을 무릅쓰고 엄말 쫓아 왔을까요?

병아리도 사람을 알아보는 건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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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 올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네요.
2009년은 제 생애 가장 큰 사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10년 가까이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에서 서울로...
부모님 품을 떠나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7개월이 넘어가는데도 언제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싶습니다.
 
겨울이 시작 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결혼전 남편과 해돋이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부터 해돋이를 보러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작년 연말에 서로 바빠서 크리스마스도 각자 쓸쓸히 보냈습니다.
대신 2009년의 시작은 함께 하자고 차를 랜트해서 무박 2일로 해돋이를 보러 갔었답니다.
 
저희가 찾아 간 곳은 호미곶...
가는 길에 부산에 있는 고신대학교에 들러서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기분도 한껏 즐겼습니다.
 

 
학교 구석구석 너무 예쁘게 꾸며 놓았어요~
축제 기간이 길어서 다행이지 못봤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2009년을 밝히는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다시 보아도 가슴이 벅차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 호미곶은 손 조각상으로 유명한데요
서로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자리 다툼이 치열했었습니다.
저희는 그나마 자리를 잘 잡았었네요^^
 
이번엔 아무래도 해돋이를 보러 가기가 힘들 듯 싶습니다.
2010년이 되려면 아직 좀 더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그때를 추억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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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은 정말 멀었습니다. 초기에는 거의 매주 만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한 달에 한 두번 보기도 어려워 지더군요. 회사일이 바빠서... 집안일 때문에... 어쩔수 없는 사정이 생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서울서 혼자 생활하는 오빠에겐 경제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주 KTX를 타고 내려오는 오빠를 보면서 장거리 연애 선배인 여동생이 ( 여동생 커플은 천안-부산을 오간답니다. ) 했던 말이 생각 나네요.
" 지금은 처음이니까 그렇지 조금만 있어봐~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될거야~ "

정말로 그 시기가 오게 되자 우리는 전화로 위로를 삼았던 것 같습니다. 요금제도 커플로 바꾸고 매일매일 통화를 참 오래도 했었어요. 주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ㅋ

친한 친구랑 통화를 해도 할 말이 없어서 금방 끊어 버렸던 제가 그렇게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으니 이상스럽기도 했을거에요.

 

특히 가족들 반응이 재미있었어요. 여동생은 잠 못자게 한다고 툴툴거리고 엄만 전화세 많이 나온다고 잔소리 하면서도 무슨 얘기하나 옆에서 가만히 앉았다 가고 남동생은 볼때 마다 '아직도해?' '또해?' 그랬답니다. 

오빤 주 5일제라 금요일 밤에 내려왔는데요 저희 회산 주 5일제가 아니어서 토요일 저녁에 잠깐 보고 일요일엔 기차시간 맞추느라 늘 시간에 쫓겨야 했습니다. 정말로 기차를 놓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어달쯤 지나서는 저희 회사도 주 5일제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었어요. 처음 시행할 땐 이래저래 힘들었는데 적응이 되고나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덕분에 좀더 여유롭게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던지... 토요일은 하루종일 함께 있을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당일치기로 몇번 가진 않았지만 제가 서울로 올라가기도 했어요.

 

오빤 교통수단도 KTX 에서 고속버스로 바꿨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하지만 요금이 배이상 차이가 나니까요.

 

거의 1년을 이렇게 보냈는데요 자주 볼 수 없어서 힘들고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 헤어지는게 안타까웠습니다. 거리가 멀다는 게 불편하긴 했지만 어느 시기가 지나니까 그 불편함에도 익숙해 지더군요.

 

장거리 연애가 힘들다곤 하지만 서로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듯이 오히려 장거리 연애가 더 어울리는 연인도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도 그런 경우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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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하고 뒤숭숭한 마음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또 만나기로 하긴 했지만 이 만남을 계속 이어가도 좋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어요.

 

' 그냥 만나 보는거야~ 뭐 어때? '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나중에 헤어질 때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만나 보기도 전에 헤어질 때를 걱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인 건 알지만 결혼 생각이 없던 저로선 그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일요일... 약속 장소에 나가면서도 마음이 많이 복잡했습니다. 오늘 만남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결정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솔직한 내 심정을 얘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어떤 쪽으로든 대답을 할테니까요.

 

두번째 만남...... 역시나 어색했습니다. 만나자마자 수줍게 장미꽃을 한다발 건네 주시는데 너무 뜻밖이고 당황스러워서 고맙단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덕분에 분위기는 더 어색해 졌답니다. 졸업식 때 말고는 꽃다발을 들고 다닌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가뜩이나 사람 많은 서면 거리를 꽃다발을 안고 걸어 다니려니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그런 제 모습에 그분도 적잖이 당황을 하셨다더군요.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보니 금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스파게티...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그러면서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일전에 잠시 사귄 사람 얘기부터... 어떻게 헤어졌는지...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솔직히 누굴 만날 자신이 없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이쯤 되면 기분이 나쁠 만도 한데요... 전 그분도 마음을 접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들은 대답은 좀더 만나 보자는 거였어요. 마음 아프게 안할테니 한번 믿어보라고요.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도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다시 만날 약속을 했답니다.^^

 

꽃을 가지고 집에 들어서니 부모님은 깜짝 놀라시고 동생들도 신기하게 바라보는데 왠지 쑥쓰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계속 만나 볼 생각이라니까 다들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더군요.

 

이렇게 우리는 처음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고비라고 하기엔 너무 시시한가요? 하지만 그당시 전 아주아주 심각했었답니다. 오빠도 그때 제 얘길 들으면서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내가 싫어서 그러나,,,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만약에 그때 오빠가 절 잡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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