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2. 8. 08:57
도담이가 이제 23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차타고 어디 멀리 갈 일이 있을 때
도담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요
지난 설엔 시댁가는 길에 도담이가 많이 지루해 했었습니다.

처음 출발할 땐 괜찮았는데
더울 것 같아서 점퍼를 벗겨 줬더니 그 때부터 카시트에서 내려달라고...
안전벨트도 저가 그냥 빼버리더군요.

그 때 부터 도착할 때 까지 ( 에효~ 잠도 안자드라구요 ㅜㅜ )
저는 도담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애교를 떨어야 했습니다.

뽀로로 동요부터 보들북 동요까지
기억나는 동요는 총동원해서 열심히 불러줬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듣다가 맘에 안드는 동요가 나오면 빽 소리를 지릅니다.
그럼 전 또 다른 노래를 불러줘야 하구요.

" 짜식~ 완전 상전이네. "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키득키득 웃었습니다.ㅡ.ㅡ;;

이제 카시트와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건가 걱정 스러웠는데요
다행히 친정 갈 때랑 서울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괜찮았답니다.
도담이가 잠 잘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아주 푹 자주었거든요.



친정에 있을 때 엄마 모시고 외출하던 날
남편이 도담이가 앉은 폼이 웃기다고 저더러 사진을 찍으랬는데
다 흔들려서 지우고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앞 의자에 다리를 척하니 올려 놓고
사장님 포스도 살짝 나는 게 아주 편안해 보이네요 ㅋㅋ



그런데 친정 엄마도 만만치 않습니다. ㅋㅋ
도담이 시야가 가려서 조수석 의자를 눕혀 놓았는데
보기엔 아주 편안해 보이죠?

사실 도담이는 차 타는 걸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빠방 타자 그럼 좋아하는데...
이제는 장시간 카시트에 가만히 앉아있는 게 지루하고 힘이 드는 것 같네요.
하긴... 어른도 오랜 시간 차 타면 힘든데 말이죠.

이번 주말 또 일이 있어 전주에 가야하는 데
도담이가 잘 견뎌줄 지 걱정이 되는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2. 05:00


정신 없었던 돌잔치...
아쉬워하는 시부모님을 뒤로하고 다저녁에 시댁을 나섰습니다.

돌잔치 내내 컨디션이 무척 안좋았던 도담이...
그래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전주에서 서울로... 시간대도 딱 차 막힐 때!!
일단 카시트에 앉기는 잘 앉았는데 도담이가 얼마나 버텨줄런지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잠들기만 간절히 바랬는데
낮잠을 너무 푹 재워서 그런지 도통 잘 생각을 안합니다.

장거리 뛰는 거 어른도 무지 힘든건데
어린 것이 오랜시간 카시트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으려니 좀이 쑤실만도 하지요.
평소 차 잘 타기로 소문난 도담이도 결국 칭얼대기 시작했습니다.

젖을 먹이고 다시 카시트에 앉히려고 했더니 울고불고 몸부림을 칩니다.
하지만 카시트 안태우면 너무 위험하기에 억지로 앉히고 벨트를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의 재롱잔치(?)가 시작되었죠~

"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빨간건..............사과!! 사과는 ......... 맛있어!! ~~ "



" 깊은 사~안속 옹~달샘..........누가와서 먹나요!! 깊은 사~안속 옹~달샘.........누가와서 먹을까??~~"



평소 도담이가 잼있어 하는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고...
도담인 잼있다고 까르르 까르르
아주 자지러지게 짝짝궁까지 해가며 웃습니다.

도담이를 이렇게 웃게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시간차 공격!!

천천히 부르다 뚝! 그쳤다 갑자기 빠르게도 불렀다가 속사포 랩도 섞어가면서
그랬더니 도담이가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맨날 똑같은 노래 부르는 저도 지겹고 듣는 도담이도 지겨울테죠~
한두번 그렇게 불러줬더니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뭐 그것도 약발 받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저는 아주 요긴하게 잘 써먹었네요^^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지친 저를 바라보는 도담이...
" 엄마~ 고생했어요. " 그러는 것 같네요 ㅡ.ㅡ;;



생후 14개월... 이제는 카시트에 앉히면 알어서 밸트에 손을 넣어줍니다.
뭐 지금도 오랫동안 타고 있으면 칭얼대긴 하지만요 ㅋㅋ


( 2011년 4월 3일의 이야기)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0
연휴 마직막 날...
정작 서울로 떠나야하는 저희들 보다 엄마가 더 바쁘십니다.
 
새벽부터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깨우시고
이것 저것 가져갈 거 챙겨 주시고
손자도 한번 더 안아 보셔야 하고... ㅋ
 
도담이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달래서
저희 카메라에도 담았습니다.
 

 
할머니 손하고 엄마 손 하나씩 잡고 찰칵~
 
도담이 사진 많이 찍어 주려고 카메라를 챙겨 갔는데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거의 못찍었네요.
 
엄마가 말 안했으면 이것마저 못찍을 뻔 했습니다.
 

 
서울가는 차 안에서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도담이^^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전주로 장거리 여행을 했던 탓일까요?
이제는 부산까지도 끄떡 없습니다.
 
처음엔 갓난쟁이를 안고 차를 탔었는데
도련님께서 사주신 카시트 덕분에 시댁이나 친정에도 안전하게 잘 다녀왔네요.
카시트에 오래 안혀 놓으면 싫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도담이는 정말 잘 앉아있습니다.
 
아이 머리가 많이 흔들리는 걸 방지하는 베개가 있다는데
저는 그거 대용으로 남편 목쿠션을 받쳐 주었어요^^;;
 
어른도 오랜 시간 차를 타면 힘든데
도담이는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너무 고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