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구역 예배를 드리는 날...
어제는 저희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역 예배 준비라고 해봐야
간단한 점심 식사와 차를 준비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손님들 치를 생각에 몇일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도담이 때문에 어지러워진 방 정리도 하고
쓰레기 정리도 좀 하고...

뭐 거창한 대청소는 아니더라도
이틀 전부터 혼자 바빴습니다.

지난 달에는 도련님이 다녀가셔서 한 번 하고
이렇게 구역 모임이 있을 때 마다 한 번씩 하게 되는군요. ㅎㅎ;;;

이불 먼지도 탈탈 털고 환기를 시키니 집안 공기가 달라진 느낌~~
특히 깨끗한 화장실에 들어갈 때 그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일 안가겠지요 ㅡ.ㅡ;;

이번 점심 메뉴는 카레...
사실 저희 집에서 예배가 있는 날이면 거의 카레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음식 솜씨가 없어도 재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데다
반찬도 김치 한 가지면 되니까요 ㅋㅋ



8~10인분을 준비하는 거라서 큰 냄비에 만들었어요^^

만드는 방법은~ 카레 뒷면을 적극 참고해서^^;;

소고기, 감자, 당근,양파, 표고버섯,호박을 적당히 썰고
재료 몽땅 넣고 카놀라유 넣고 볶다가
물은 종이컵으로 7~8컵 정도 넣어 다 익을 때까지 푸욱 끓여주구
카레를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주면...



쨘~~ 맛있는 카레가 한 솥 만들어진답니다. ㅋㅋ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구역 식구들이랑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다들 맛있다고 ... ㅋㅋ
그냥 인삿말이래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식사 후엔 삶은 고구마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어찌나 말씀을 재미나게 하시는지 배꼽을 몇번이나 잡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모이는 인원에서 두어분이 빠져서 카레랑 밥이 많이 남았네요.
저녁엔 이모님댁에 가기로 해서 오늘은 밥 안해도 되겠어요 ㅋ
오늘까지 먹고 남은 밥으론 오랜만에 식혜를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 집이 좀 지저분하지? "
" 애 키우는 집이 다 그렇지. 이정도면 깨끗한데 뭘. "
" 그나마 오늘 청소한 게 이래. "

오랜만에 동네 언니둘과 아는 동생 집에서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그 동생에게는 5살짜리, 1살짜리 두 아들이 있습니다.

큰 아들은 어린이집에 보내지만 아들 둘을 키우며 청소를 제대로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저는 도담이 하난데도 집이 엉망인데요. ^^;;

지난 주말엔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맘먹고 청소를 했답니다.
처음엔 기분좋게 시작을 했는데
가만히 누워서 도와줄 생각도 안하는 남편을 보자 갑자기 화가 나더라네요.

주말에는 좀 푹 쉬고 싶어서 그러겠거니 하면서도
왜 나만 밥 챙겨주고 청소하고 그래야 하나 싶었답니다.
힘든건 자기도 마찮가진데 말이죠.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자기가 좋아서 시작해 놓고 왜 그러냐고 하는 남편이 얼마나 얄미웠겠어요.

사실 저도 주말이 다가오면 밀린 집안일 좀 하자고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말이 되면 방청소 조차도 안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주말이라고 어디 다녀오면 하루가 다 가버리고...

누워서 TV를 보며 편히 쉬는 남편 옆에 있다보면
저도 드라마에 푹 빠져선 시간가는 줄 모르고요

" 너무 어수선하다. 청소 좀 해야겠어~ "
남편이 좀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은근슬쩍 말을 꺼내면
" 하지마. 괜찮아. 나는 이런게 더 좋아~ " 그럽니다. ㅡ.ㅡ;;

남편이 주말에 쉬듯이
저도 주말엔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그래서 주말 만큼은 남편이 도담이랑 좀 더 많이 놀아주면 좋겠는데
남편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이가 원하는 걸 엄마만큼 맞춰주질 못하니
얼마안되 아이는 엄마를 찾고 아빠는 거기에 서운해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벌써 주말이 기다려 지는 걸 보면
남편과 함께 있는 것이 저 혼자서 아이와 씨름 하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기 때문이겠지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도담이 때문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날씨가 많이 풀린 듯 하네요~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2. 20. 06:30
금방 치웠는데도 돌아서면 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감당하지 못해 구입했던 테이프 크리너... 도담이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장난감을 사방에 늘어놓구 또 그걸 입으로 가져가구... 그래서 도담이 주변 청소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엔 제가 크리너를 사용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만 보던 도담이가 이제는 저가 하겠다고 뺏어가 버리고 마는데요 처음엔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더니 지금은 제법 그럴싸하게 흉내를 내내요^^

바닥에 굴려도 보고 손으로 만져도 보고 그냥 쳐보기도 하면서 청소를 합니다. 그러다 실증나면 또 입으로 가져가지만 그것도 도담이가 물건을 탐색하는 방법 아니겠어요?


<도담이의 청소 3종세트>
오늘은 그런 우리 도담이의 테이프 클리너 3종 세트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1종세트먼저 클리너가 무었인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클리너를 확인하려는 도담이만의 방법이 있는데요. 동영상에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첫번째로는 클리너를 만지면서 던져본답니다. 

그것이 아이들에겐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던지고 소리를 들어보면서 클리너가 무었인지 스스로 탐구해가는 것 같습니다. 


2종세트입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무었이든 눈으로 확인한뒤 반드시 입을 통해 감촉과 느낌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눈과 손,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며 확인하고 정보를 탐구해가는 과정을 아이들은 입을 통해 촉감을 느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3종세트마지막으로 클리너를 돌려보고 실제로 굴려보는 단계랍니다. 손을 이용해 테이프 클리너의 롤러 부분을 굴려보고 실제 바닥에 가져가면서 굴려보는 단계를 거치면서 청소의 재미를 알아갑니다. 


물론 아이들마다 이를 탐구하고 이해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희 도담인 그렇게 한답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걱정된느 점은 입으로 가져가는 부분인데요. 물론 아이 손에 가기전엔 항상 더러워진 클리너를 한꺼플 벗겨낸뒤 주기는 하지만 위생상 입으로는 안가져 갔으면 하는 마음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끝으로 저희 도담인 ^^ 클리너는 잠시 만져 본 뒤 버려두고선 결국 도담이가 입고 있는 옷으로 온방을 청소한답니다.  하도 기어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려온 바지 때문에 발은 보이지도 않는데요.

이런 도담이 바지가 사실상의 우리집 크리너 역할을 한답니다. 온방을 한바퀴 휘젓고 다니고 나면 온갓 더러운 것과 머리카락 등이 우리 아이 바지에 묻어있지 뭡니까? ^^;;

아무튼 10개월 정도 되니 아이가 어른들 행동을 유심히 보고 따라하기를 반복 하는데요. 아이 앞에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청소 할때도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를 생각하며 행동해야 하는 시기 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