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2.17 두 살 아들이 만든 짜파게티에 빵 터져 21
도담이 이야기2011. 12. 17. 06:36
지난 일요일...
김장 김치에 쌀에 안그래도 짐이 한가득인데
어머님이 과일이며 밑반찬이며 생강즙까지 바리바리 챙겨주셨습니다.

오후 2시쯤 묵직한 자가용을 끌고 서울로 출발했는데
천안쯤 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7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답니다.
중간에 딱 한 번 휴게소에 들르고 열심히 달렸는데도 말이지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도담이가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서 보채지 않았다는 거~~
제가 요즘들어 멀미가 다시 심해져서 오래 차를 타면 무척 힘든데
그래서 도담이에게 더 고마웠네요.

집 앞에 도착을 하니 많은 짐을 옮길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는데요
아파트 입구에 줄지어 세워진 쇼핑 카트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백화점 내에 있는 마트 쇼핑 카트인데 원래 못가져가게 되어있거든요.
그래도 가깝다는 이유로 몇몇 사람들이 아파트 단지 내로 끌고 오곤 했는데
이젠 마트 측에서도 아예 제재를 하지 않는지 대여섯개쯤 되는 카트가 줄지어 있어라구요.

카트 두 개를 빼서 짐을 가득 실어 나르니
몇 번 왔다갔다 할 거 한 번에 해결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것도 아닌 걸 그리 사용하려니 마음에 걸려서
앞으론 마트를 좀 더 자주 이용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

집에 도착하자마자 뻗고 싶었지만
어머님께서 정성스레 싸주신 반찬 거리들 상할까봐 그것 부터 정리를 했습니다.
그사이 남편은 저녁은 간단하게 먹자며 도담일 데리고  나가서 짜파게티를 사왔답니다.

그런데 짜파게티를 끓이려고 봤더니...



도담이가 저러고 놀고 있더군요. ㅍㅎㅎ;;



요리하는 거에 부쩍 관심을 가지고 따라하려고 하더니
이젠 짜파게티도 뚝딱~ 만들었네요. ㅋㅋㅋ



3분 요리처럼 여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맛있는 짜파게티가 완성될 것 같은...
정말 그러면 너무 간편할 것 같죠? ㅋ

아무튼 도담이가 만든 짜파게티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피곤함도 다 잊을 정도 였답니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열심히 젓가락질 연습을 하며
어쩌다 건진 면을 엄마, 아빠 입에 번갈아 넣어 주던 도담이...
덕분에 식사 시간도 길어지고 정신없긴 하지만
이것도 다 자식 키우는 재미이지 싶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