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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3 구멍 난 장갑 대신 엄마 옷 입혀서 나갔더니 17
도담이 이야기2012. 1. 13. 05:47



도담이 데리고 잠깐 마트에 다녀오려는데
장갑을 끼우려고 보니 이렇게 커다랗게 구멍이 나버렸네요 ㅠ.ㅠ

제작년에 도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신건데 당시엔 커서 못쓰고
올겨울에 처음으로 몇번 사용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매듭 처리가 잘 안된건지... 이렇게 되버렸네요.

유모차에 비닐이 없기 때문에 옷도 두껍게 입히고 담요도 덮어주지만
얘가 손을 담요 속에 가만두질 않으니 손이 많이 시릴 것 같아서
임시 방편으로 제 옷을 껴 입혀서 나갔습니다.



ㅎㅎ;;;
근데... 도담이도 별로 싫은 눈치는 아니네요.
저리 익살스럽게 웃어도 주구~




손도 완벽하게 감싸지고... 너무 좋은거 있죠 ㅋㅋ

그런데... 마트에 갔다가 만난 동네 아주머니가 도담일 보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 이건 엄마 옷인가? "
" 네...^^;; "

그냥 아무 뜻 없이 하신 말씀이었을텐데...
그냥 웃어넘기면 될 일인데...
그 날따라 괜히 그 말이 신경이 쓰이더군요.

지나가는 유모차 마다 비닐로 바람막이가 되어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들마다 예쁜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엄마들이 아이 용품 살 때 아무리 비싸도 좋은 메이커를 따지는 이유가
이런 마음 때문이겠지... 조금은 이해도 되고...

뭘 입든 따뜻하면 되는 거고
아이들이야 뭘 입혀도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잠시였지만 괜히 속상하고 도담이에게 미안했네요.

이렇게 사진 올리면서 다시 보니 은근 잘 어울리는데 말입니다. ㅋㅋ
아마 그 아주머니도 귀여워서 하신 말씀이었겠지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