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9

 
태어난지 1개월이 넘어가자 손이 입으로 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손가락을 빨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제법 "쩝쩝" 소리를 내면서 빨다가도 금새 울어버리는 도담이...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래요^^
 

 
처음엔 주먹이 통째로 입으로 가더니만 지금은...
엄지 손가락을 입에 넣긴 했는데 다른 손가락들이 번갈아가며 코로 들어갑니다 ㅋ
 
손가락 빠는 게 버릇이 될까 걱정을 했는데요 이 시기엔 다들 그런다네요.
정상적인 행동이라고요.
오히려 억지로 못빨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공갈 젖꼭지를 물릴까도 했는데 지나치게 심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데요.
 
지금은 배가 고플때나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빨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좀 더 조준을 잘 하게 되면 그땐 더 많이 빨려고 하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7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더니... 정말 그러네^^ 이뻐 죽겠어~"
도담이 태어나던 날 남편이 했던 말입니다.
 
임신 했을 때 제가 지나가는 아가들 보고 이쁘다고 너무 귀엽다 그러면
뭐가 이뻐? 별로 구만... 그랬던 남편이었거든요. ^^;;
 
지난 토요일엔 우리 도담이 5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무료 촬영권으로요)
 
아침 일찍 목욕을 시키고 마트에 가서 아가 옷도 한 벌 사서 입혔어요.
지금 입힐만한 외출복이 없기도 했구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서 그냥 입고 온 옷으로 촬영을 한다더라구요~
 

 
사이즈가 크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잘 맞네요.
저희 커플티랑도 꼭 맞춘것 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인상파 도담이... 제법 남자답죠?
 

 
유일하게 활짝 웃는 사진...
 

 
앙~~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도담이~~
 
촬영 전에 아이가 잠을 거의 안자서 혹시 자거나 울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수월하게 잘 찍었습니다.
 
사진이 너무너무 이쁘게 잘 나왔지요?
제 자식이라 그런지 더 이쁜것 같아요~ㅎㅎ
부모님들께도 보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나중에 몇장 인화해서 보내드려야 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5

 
2010년 4월 2일 오전 7시 56분
드디어 우리 도담이가 태어났습니다.
 
몸무게 3.55kg ^^
건강한 남자 아이입니다.
 
분만 직후 선생님께서 " 아들입니다. " 하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남편도 순간 무척 당황을 했었습니다.
 
막달쯤 딸이란 얘기를 듣고 옷이랑 싸게랑 모두 핑크로 준비를 했는데 아들이라니...
요즘에도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아마도 우리 도담이가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
 
부모님들도 아들이란 말에 당황스러워 하셨지만 은근히 더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보기만해도 안쓰러웠습니다.
 
신생아실에서 부를 때 마다 수시로 가서 젖을 물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 모자동실을 할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슴이 작아서 모유 수유를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가 잘 먹어줘서 젖이 잘돌아 지금은 오히려 젖양이 많아 걱정입니다.
 

 
아빠를 쏙 빼닮은 우리 도담이...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남편도 볼때마다 신기하다고... 너무너무 이쁘다고 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4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도담이 나이... 38주 5일

 

이번엔 병원에서 내진을 했습니다.

친구 말이 많이 아프다기에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금방 끝나더라구요~

조금 아프긴 했지만 참을만 했어요.

 

아이 머리 위치도 좋고 제 골반 상태도 좋아서 잘 낳을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에 두려운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도담이 몸무게가 3.3Kg... 좀 큰거 아닌가 싶어 여쭈었더니

선생님도 제 배만 보고 좀 적게 나갈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평균치라고 하니 다행이지요?

 

그런데 친정 엄마, 시어머니 두분 다 애 몸무게 얘길 듣고는 그렇게 크냐며 걱정스런 빛을 보이시네요.

신랑도 놀라는 눈치구요... 더 안크게 음식 조절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3.3 이면 좀 큰 편인가요?

 

지금 상태론 거의 예정일에 맞춰서 출산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호르몬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니 혼자 외출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하루하루 날짜는 가고 배는 점점 더 묵직해 지는데 진통은 언제쯤 오려는지...얼마나 아플지...

진통이 오고 출산 하기까지 초산이면 10시간도 더 넘게 걸린다는데 잘 참을수 있을런지...

 

마냥 기다리고 있자니 두려움만 더 커져서 차라리 빨리 낳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주말에 진통이 오면 좋겠어요.

신랑이 함께 있을 때... ^^;;

 

어제 담당 선생님 블로그에서 출산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갓 태어난 아가의 모습, 신생아실에서 검사받는 모습, 엄마 품에서 젖을 빠는 모습...

그걸 보고 있으면서도 제 품에서 젖을 먹는 도담이 모습이 상상이 안되더군요.

 

이제 곧인데... 엄마가 된다는 게 실감이 안나네요.

두렵고 떨리고 무섭고...하지만 그 시간들은 금방 지나가겠지요.

도담이를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설레입니다.

 

우리 도담이... 10달을 꼬박 엄마 뱃속에서 지냈는데 얼마나 나오고 싶을까요?

이제는 엄마 뱃속이 비좁다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네요^^;;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3
2010년 3월 5일... 도담이가 벌써 37주 1일이 되었어요.
지난달에 이슬 같은게 비쳐서 좀 일찍 나오려나 했는데 아직은 엄마 뱃속이 좋은가 봅니다.
 
2주일 전엔 분만전검사를 했구요 이번엔 태동검사가 있었습니다.
분만전검사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폐사진, 심전도검사 등을 하는데
출산을 앞두고 엄마의 건강 상태를 다시 점검 하는 과정인 듯 합니다.
 
태동검사를 하려고 예진실에 갔더니 간호사 언니가 안쪽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는 방에는 산모 두 분이 검사를 받고 계셨어요.
 
편안하게 의자에 눕자 제 배에 기계를 연결하고 버튼 같을걸 주시면서
"아이가 움직이면 누르세요~" 하셨어요.
 
처음엔 잠잠 하던 도담이가 꿈틀 대는가 싶더니 수시로 움직이는게 느껴졌습니다.
"엄마~ 나 건강하게 잘 있어요^^" 하면서 툭툭 치기도 하고 움직이는데 그때마다 배가 출렁였답니다.
 
제 오른 쪽에 있던 분은 아이가 자는지 움직임이 없어 좀 더 검사를 하고
저는 먼저 담당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건 제가 받은 태동검사 표입니다.
선생님이 보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아주 좋으세요~ 500점 짜리네요^^"
분만전 검사 결과도 잘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리곤 표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제일 위에 나타난 그래프는 실제 아이의 움직임이고
중간에 작대기 표시는 제가 버튼을 누른 표시라고 합니다.
그래프가 올라간 지점과 제가 버튼을 누른 지점이 같고 두세번 정도만 나타나면 정상이라는데
저는 좀 많지요? ㅋㅋ
 
제일 밑에 나타난 그래프는 자궁 수축 정도를 보여주는데
그래프 굴곡이 많을수록 자궁 수축이 잦은 거라고 합니다.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태동을 느끼게 되는데요
보글보글 방울이 터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미미하지만 처음으로 아기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랍니다.
"저 여기 있어요~"하면서...
 
후기로 갈수록 더 자주 더 크게 움직이면서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 시켜 줍니다.
태동이 느껴질 때 남편 손을 가만히 제 배에 올려놓으면
남편은 신기해하면서 도담이에게 말을 걸곤 한답니다.
 
임신 관련 서적을 보니 태동이 갑자기 줄거나 안느껴지면
얼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기록이 되어있더군요.
태아가 위험한 상태일 수있다고요.
 
태동은 아기가 자기를 표현하고 엄마와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좀더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적절히 반응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음악 들으면서 글 올리고 있는데 도담이도 계속 움직이고 있네요~
음악이 좋아서 그러는건지... 같이 놀아달라고 그러는 건지...^^
 
그러고보니 저도 초기엔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신기해했는데
나중엔 무덤덤해 져서 우리 도담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요.
몇일 안남았지만 그동안이라도 더 많이 아야기 하려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2

저의 출산 예정일은 3월 25일 입니다.

 

그런데 열흘 전에 벌써 이슬이 비쳤답니다.

 

이슬이 비치면 몇일 내로 진통이 온다고 알고있어서 잔뜩 겁을 먹고 담당 선생님께 문의를 드렸더니

옆으로 누워서 1시간에 10회이상 태동이 느껴지고 별다른 진통이나 증상이 없다면 병원에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시네요.

 

처음에 이슬이 비쳤을 땐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갑자기 몰려와서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는데요몇일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남편 대학 선배 집에 다녀왔습니다.

부인이 1월에 출산을 했는데 아이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살까지 빠졌다며 하소연 하시는 선배...ㅎ

제 남편에게도 ' 너도 얼마 안남았다~ 지금을 마음껏 즐겨라.' 그러면서 겁을 주시네요^^

 

선배네 아기는 아들인데요 (우리 도담인 딸이에요^^) 이제 50일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잠이 와서 칭얼 대다가도 엄마 아빠가 안아주니 곧 잠잠해 졌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달래서 바로 누이면 또 울어 버리곤 했다는데요

그 날은 울지도 않고 저희들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더군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인형처럼 조그마한 것이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우리 도담이도 빨리 보고싶어 졌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은데 저희는 지난달에서야 할인 매장을 찾았습니다.

첫아이 땐 불필요한 것 까지 사게 된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름 리스트도 작성했어요.

속싸개,겉싸개,베넷저고리,내복,젓병,기저귀 등등

 

전체적으로 20%정도 할인을 받고 적립 카드도 만들고 사은품도 받았습니다.

미처 구매 못했던 건 인터넷으로 구매했구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샀는데도 한꺼번에 구매를 하려다 보니 부담이 되네요.

거기다 이왕이면 좀더 좋은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편과 함께 출산 준비를 하면서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어떻게 키우나 막막하기도 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우리 도담이... 누굴 닮았을까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해 집니다.

도담이도 엄마 아빠가 많이 궁금 하겠지요?

 

사랑하는 우리 도담이... 많이 보고싶다~~~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1
2010년 1월 29일 금요일
도담이 나이는... 32주 1일^^
 
회사일도 바쁜데 절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준 남편 덕에 편하게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엔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몸도 무겁고 날도 춥고하니 다니기가 조금 불편했었거든요.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이 그럽니다.
" 그러게 예약을 토요일로 잡으라니까... "
그럼 저도 좋지만 어쩌겠어요~ 토요일 예약은 항상 꽉 차있다는데...
 
후기 정밀초음파 검사방법은 중기 때와 같았습니다.
다만 중기 정밀초음파는 태아의 기형여부를 주로 진단하는데
후기 때는 태반위치나 양수량, 태아 발육 상태를 측정해서 출산에 문제가 없는지를 보더군요.
 
저는 물론 이번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체중증가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요
오히려 검사하시는 선생님은 " 엄마는 살 안찐 것 같은데 아기는 잘 컸네요~ " 그러십니다.
11kg불었다는 제말에 놀라시는 선생님...
암튼 선생님 말씀에 조금은 안도가 되었습니다.
 

 
" 오빠 도담이 얼굴 보여? "
" 응~ 보여... 신기하다. "
앞전 사진은 도저히 못알아 보겠다던 남편도 함께 모니터를 보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볼살이 아주 통통 하지요?
선생님 말씀이 불어서 그렇다는데 제가 보기엔 원래 그런것 같네요 ㅋ
 

 
이건 옆모습 인데요 입위에 동글동글 보이는게 탯줄이라고 하네요^^
전 아기가 숨을 쉬어서 생긴 공기 방울인줄 알았어요~
 

 
도톰한 입술과 둥근 코를 보니 저희를 쏙 빼닮은 아기가 태어날 것 같습니다.^^
 

 
주먹을 꼭 쥔 손과 도톰한 발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지 않나요?
 
세상에 나올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는 우리 도담이...
엄마, 아빠 품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0
2010년 1월 15일
도담이 나이는... 30주 1일
 

 
아기가 너무 커버린 탓일까요?
이젠 초음파 사진 알아보기가 어렵네요^^
그나마 이 사진이 젤 알아보기 쉬운 사진입니다.
 
제 눈엔 눈,코,입 다 보이는데 남편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네요 ㅋㅋ
의사선생님이 그러는데 자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눈을 감고 있어요~
 
내일은 후기 정밀 초음파 검사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엔 남편도 반차를 내고 함께 가주기로 했답니다.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같이 가준다니까 너무 좋은거있죠~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서 가슴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갈비뼈쪽이 쓰린듯이 아픈데 아주 심하진 않지만 자다가 한번씩 깨곤 합니다.
이시기에 심한 사람은 불면증까지 겪는다는데 저는 다행히 그정돈 아니에요.
꿈을 자주 꾸고 자주 깨긴 하지만 잘 자는 편입니다.
지극히 일반적인 증상들만 가볍게 겪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복이지 싶어요^^)
 
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일상 생활하기도 조금씩 불편합니다.
양말이나 신발 신을 때, 청소할 때, 샤워할 때 등등...
앉았다 일어나기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네요~
하지만 이정도 쯤이야~ ㅎㅎㅎ
 
문제는 출산!!!
3월이 예정일인데 점점 출산의 공포가 밀려 옵니다.
주위에 얘길 들어보면 힘들게 출산을 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얼마나 아플지 가늠할 수 조차 없어 더욱 두렵네요~
 
저도 아이도 모두 건강하게... 순산하기를 기도 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산모들에게 있어 산후조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엄마를 보더라도 아이 셋 낳고 조리를 잘 못해서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보고 조리하는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에 산후조리를 5주 정도 했습니다.

2주는 시댁 근처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3주 정도는 시댁에서

 

사실 시부모님께서 농사일로 바쁘실 때라 시댁에는 1주일 정도만 있으려고 했는데

갓난아기 데리고 또 먼 길을 가려니 그것도 걱정스럽고

무엇보다 첫 손주라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죄송스럽지만 더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편안하게 잘 지내다 왔지요~

 

산후조리하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일이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산후조리원에서도

모유수유를 원하는 산모들은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신생아실에서 호출이 옵니다.

 

수유실에 가서 젖을 물리면 30분에서 1시간정도 아이를 안고 앉아 있어야 하는데

회복도 안된 몸으로 그러고 있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두에는 상처나서 스치기만해도 아프고 젖몸살로 고생하고...

많은 엄마들이 아가를 보는 기쁨으로 그 힘든 과정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면 프로그램 따라 생활하면서 푹~ 쉴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왠걸요 수유하러 다니느라고 프로그램엔 빠지기 일수고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어떤 엄마는 그럴거면 비싼 돈 내고 뭐하러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느냐고 그랬답니다.

푹 쉬면서 한번씩 시간날 때 젖 물리고

신생아실에 유축한 거 가져다 주구 먹여달라 그러라구요.

 

저도 그 얘길 듣고보니 맞는 말 같더군요.

모유를 먹이려다보니 조리원의 헤택을 100% 이용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조리원에서 부터 분유를 먹이거나 해서 젖병에 길들여 지면

나중엔 모유수유가 더 힘들어 집니다.

저도 새벽에는 유축한걸 먹여달랬다가 아이에게 유두혼동이 와서 고생했답니다.

그리고 젖몸살로 고생하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있구요.

 

산후조리를 위해서 모유수유를 미루거나 포기 하는 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완벽하게 잘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모유수유를 원하는 엄마라면

좀 더 낳은 방법을 찾을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둘째 때는 산후 도우미를 쓰던지

모유수유를 적극 도와주고 모자동실이 가능한 조리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모유는 엄마가 아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죠?

처음엔 좀 힘들더라도 적응이되면 살 빠지는 데도 도움이되고

일일이 분유를 타 먹이는 것 보다 훨씬 편하답니다.

거기다 경제적이기까지...^^

 

수유실에 드나들다 보니

젖양이 적어서 아이가 젖을 빨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분유를 먹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앞으로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고운맘 카드라고 아시나요?

저는 임신 사실을 알고 병원에 처음 진료 받으러 갔을 때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간호사 언니가 이 카드를 만들면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거든요.

간혹 뉴스나 주위에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을 통해 둘째나 셋째부터 지원혜택을받는데 그것도 지역마다 다 다르고 세자녀 이상이라도 전혀 혜택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출산전 진료비에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것이 2008년 12월 부터라고 하니 저 처럼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국민은행에서 이 카드를 만들었는데요 카드와 함께 산모수첩도 하나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게 있어서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한번 쭉 훑어 보게 되더군요~
그러다 철분제 쿠폰 발견!! 관할 보건소에서 5개월분의 철분제를 지원 받았답니다.

임신 후기에 접어드니 병원에서 철분제를 하루에 두알씩 먹으라기에 약국에 사러 갔었는데요 보건소에서 지원 받은게 없었으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겠다 싶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한달에 한번, 말기가 가까우면 한달에 두번씩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데 갈 때마다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의료보험도 안되요. 

하지만 지정요양기관에서 고운맘 카드로 결제를 하면 1회에 4만원씩 총 5회 지원을 받습니다.
금액으론 총 20만원~ 이미 다 썼지만 꽤 도움이 되었어요.


지정요양기관은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하구요~ 

카드는 국민은행, 우체국에서... 임신확인서 가지고 가면 본인에게 발급해줍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올해 4월 1일 이후 신청자 부터는 지원금이 30만원으로 인상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도 산모들을 상대로 몇가지 검사는 무료로 해준다니 잘 알아보고 이용하면 병원비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달이면 출산이라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에선  출산양육지원금이 셋째아부터 지급이 된다고 하네요ㅜ.ㅜ

이것도 지역마다 달라서 첫째나 둘째부터 지급되는 곳도 있고 금액차도 꽤 많이 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러 주소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그곳에서 출산을 하고 지원금을 받으면 다시 옮기는 사례가 생겨났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 뉴스를 보면서 혹하는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정책을 악용한 건 잘못 이지만 그것이 꼭 그들만의 잘못일까요?


아이들 보육비나 교육비 지원도 현재 저희는 지원 자격이 되지않아 혜택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엔 오히려 아이돌보미 지원금 예산이 줄었단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갑작스레 지원금이 줄어 힘겨워 하는 사람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출산 지원정책...

지역차를 두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고루 지원을 해주고

자녀수나 소득에 따른 지원도 자격조건을 좀더 확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갈수록 치솟는 교육비에 취업난까지... 아이를 키우는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 방안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