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3. 5. 1. 01:20

( 2013.04.22 )

 

도담이가 4살이 되기까지 커트를 다른 사람이 한 건 딱 두 번...

솜씨 없는 엄마지만 미용실 가는 비용이 아깝기도 하고 해서 집에서 커트를 해주었다.

목욕할 때 욕조에 담궈놓구 싹둑싹둑~

 

도담이가 더 아가였을 땐 좀 못잘라도 봐줄만 했는데

4살이 되니 없는 솜씨가 조금 미안해졌다.

 

 

삐뚤빼뚤~

신랑은 괜찮다고 하지만

누가봐도 엄마가 잘라 준 티가 팍팍 난다.

 

점점 숱도 많아져서 지난 번엔 욕실 하수구까지 막혔었다.

그거 뚫으려다 아들이랑 같이 넘어지기도 하고... ㅠㅠ

 

그래서 이번엔 방에서 커트를 시도했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욕실에서 해야했다.

 

아직 도담이가 뭘 몰라서 그렇지

'집으로' 영화에서 어린 유승호가 할머니 한테 그랬던 것 처럼

머리 이상하다고 울며불며 했을지도 모르겠다. ㅋ

 

머리 숱이 많아지니 점점 감당하기도 어려워지고...

이젠 미용실에 맡겨야 하나...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4. 29. 09:30

놀이터 가자는 말 보다

백화점에 냄비 구경하러 가자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아들^^;;

도담이는 엄마 보다도 더 아이 쇼핑을 좋아한다.

 

나는 그닥 아이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구경만 할껀데 직원들이 말을 걸어 오면 난감하기도 하고

여자 이면서도 쇼핑을 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뭔가 살 게 있어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고르기 보다

괜찮고 맘에 들면 그냥 사버리는... 그래서 후회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런데 아들래미 때문에 백화점에 출근하시피 한 적도 있으니

한 번 가서 아들이 원하는데로 다 보고 오면 하루가 다 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마트 주방 코너에 가면

냄비나 뚝배기, 압력밥솥을 종류대로 다 만져보고 뚜껑도 열어보고 그랬다.

한 번씩만 하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세번이고 네번이고 반복해서 보려고 했다.

덕분에 주방용품 담당 직원분과 친분도 생겼다는... ㅋㅋ

 

처음엔 아들때문에 구경을 하긴 했지만

그분과 눈만 마주쳐도 난처했었는데

도담이를 신기하게 생각하시며 이해를 해주셨다.

 

 

 

 

실제 주방처럼 꾸며놓은 곳에 가면 더 좋아하는 도담이...

이 날은 자리 잡고 앉아서 한참을 놀았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시간이어서 다행^^;;

 

아무튼 도담이와 이렇게 구경하다 보면 탐나는 물건들이 참 많다.

그러다 사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ㅡ.ㅡ;;

 

 

시간이 허락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능한 도담이가 원하는 만큼 구경을 시켜주려 하지만 문제는 체력~

너무 힘들어서 더 보고 싶다 우는 애를 그냥 데리고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심하게 떼쓰지 않는 도담이여서 참 고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4. 26. 08:02

작년 여름에 배변 훈련을 하려고 했었는데

도담이가 유아용 변기를 심하게 거부해서 포기하고

올해 초부터 다시 시도를 했었다.

 

관련글 링크> " 유아용 변기 싫어하는 아들 배변 훈련 시키기"

 

 

 

혹시 부끄러워서 그러나 싶어

변기에 앉을 때 수건을 덮어 주었는데

재미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부끄러웠던 건지

아무튼 그때부터 유아용 변기에 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 보는 게 전부였다.

어쩌다 자기 전에도 한 번씩 변기에 소변을 보기도 했지만

하루에 한 번도 안하는 날도 있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빨래 걱정에 차마 옷을 벗겨 놓질 못한 것이

배변 훈련을 더 더디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벗겨놓고 배변 훈련을 하리라고 맘을 먹으니

조금 느긋해져서 도담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 4월 초에 교회 언니가 '키즈천국'이라는 어플을 알려줬다.

언니도 아들 배변 훈련 때문에 관련 동영상을 찾던 중에

호비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어플을 알게 된 거란다.

 

그렇게 호비 배변 훈련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날 부터 동영상을 흉내내며 재미있어하던 도담이 ^^;;

 

 

 

실제로 볼일을 보진 않았지만

혼자서 유아용 변기 커버를 끼웠다 뺐다 하고

 

 

발 받침대도 필요한 곳으로 척척 옮겨 놓고

 

 

" 응가 했으니까 손도 깨끗하게 씻을래요~ " 하면서

마지막으로 손씻기 까지 무한 반복!!

 

그러다 서서히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고

4월 24일엔 처음으로 변기에 응가도 했다!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기특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이젠 외출할 때 기저귀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응가가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ㅋㅋ

 

 

소변을 봐도 휴지로 닦는 도담이... ㅋㅋ

 

뒤처리도 스스로 하려고 하는 아들을 위해

아직 어른 화장실은 조금 위험한 것 같아

유아용 변기 옆에 휴지 걸이도 달아주고 작은 휴지통도 놓아 주었다.

 

완전히 오픈된 도담이만의 화장실...ㅋㅋ

도담이도 좋은지 쉬가 마렵지도 않은데도 볼일 보는 흉내를 냈다.

 

아들이 좋아하니 좋긴한데 한가지...

휴지가 좀 낭비되는 부작용이 있다.^^;;

물론 처음이라 더 그렇겠지?

 

정말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변 훈련인데

도담이가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지만

그래도 대견스럽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4. 16. 08:35

( 2013.01.29 )

 

구름빵 책을 읽고

뜬금없이 구름빵을 사달라던 도담이^^;;

 

분명 도담이는 동화책에 나오는

나르는 구름빵을 원하는 것일 텐데 어떻게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져다 그림을 그려줬다.

 

 

그린 구름빵을 오려서

호일로 오븐 받침도 대충 만들어 줬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다.

 

 

오븐에 구름빵을 넣고~

 

 

시간을 맞춘 후

 

 

기다렸다 다시 꺼낸다.

 

실이라도 연결해서 모빌처럼 만들어 주면

두둥실 나르는 구름빵 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도담이가 오븐에서 꺼낸 종이 구름빵을 하늘 높이 던지면서

스스로 나르는 구름빵을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던지고 떨어지는 구름빵을 바라보고

떨어진 구름빵을 찾으러 다니며 무척이나 신나하던 도담이^^

 

1살 더 먹었다고 생각하는 거나 표현력도 부쩍 자란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올해로 4살이 된 도담이...

이 때쯤 되면 맞벌이든 아니든 어린이집에 많이 보낸다.

 

하지만 나는 지난 2월 보육료 신청을 할 때 양육수당을 신청했다.

그리고 3월 25일 처음으로 양육수당이 통장으로 입금되었다.

 

100,000원... 생각하기 따라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가계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는 도담이를 위해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는데 그 비용이라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양육수당을 바우처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다.

양육수당이 사교육이나 허튼 데 사용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사교육?? 지금 다니는 문화센터나 학습지도 포함이 되는 건가?

양육비도 생활비의 일부인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바우처로 변경될 수도 있다는 말에 반감부터 생겼다.

 

아무래도 바우처로 지급이 되면 사용처가 제한되고

현금에 비해 많이 불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지급이 될 경우 부작용이 많을 수 있다지만

바우처로 변경이 된다고 그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까?

오히려 넉넉한 가정 보다는 어려운 가정에서 더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차라리 처음부터 바우처로 지원을 했더라면 이런 논란도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지금 당장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일부 지역에선 양육수당 지급을 아직 못받았다고 들었다.

3월 양육수당 지급 후 이미 예산이 바닥난 곳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몇개월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렇더라도 결국에는 우리들에게 훨씬 더 큰 부담이 되어 돌아올 지 모른다.

 

지금 당장은 양육수당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규모가 더 클텐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무상 보육... 부모의 입장에선 너무나 고마운 정책이지만

이렇게 아무런 준비나 대책없이 시행되길 원한 건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나라에서 지원을 해준다는데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신청을 안할 수도 없다.

 

신청 자격이 안되어도 조작해서 받는 사람은 똑똑한 거고

몰라서 못챙기면 바보가 되는 불편한 현실... ㅠㅠ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3. 21. 10:09

(2013.03.07)

 

봄학기 문화센터 첫 수업에서는 국수를 이용한 놀이를 했다.

 

집에서도 가끔 국수로 놀게 해주지만

문화센터에서 처럼 많이 주지도 않을 뿐더러

마음껏 뿌리며 놀지 못하기에 신나게 놀아주길 바랬는데...

 

도담이는 앉아서 먹기에 바빴다. ㅡ.ㅡ;;

아마도 그 날 함께 수업을 한 친구들 중에서

우리 도담이가 가장 많은 국수를 먹었을거다.

 

 

선생님이 냄비를 하나씩 나눠 줬을 때

그제서야 놀이에 적극 관심을 보인 도담이...

냄비 놀이를 더 하고 싶어해서 잠시 애를 먹었다.

 

하늘에서 국수비가 내려요~~

 

검정 도화지에 우산도 그리고 비도 그리고...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국수 비가 내리는 표현도 해보았다.

 

-아직 제대로된 그림을 그리진 못하지만

요즘들어 그리기에 무척 흥미를 보인다.-

 

 

그리고 다음 날, 누가 하라고 한 것 도 아닌데

냉장고에 있던 국수를 가져와서 꺼내 달라고 하더니

냄비에 국수를 넣고 부수기 시작했다.

비빔 국수를 만들어 준다면서... ^^;;;

 

설마 너 문화센터에서 배운 거 복습하는 거니?

아이들에겐 놀이도 공부이니 복습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3. 18. 12:51

(2013.03.04)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가 생겼다.

 

" 엄마~ 자전거 사고 싶어요~ "

언젠가 교회에서 도담이가 하는 말을 들은 언니가

언니도 얻었다면서 그냥 가져다 준 거였다.

 

그동안은 추워서 밖에서 안태우다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도담이의 자전거 타는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 보였다.

 

 

 

페달을 밟을 줄 몰라서 종종걸음으로 운전을 하는 도담이...

 

페달에 발이라도 올리면 밀어주기라도 할텐데

그건 또 싫댄다. ㅡ.ㅡ;;

 

도담이는 끝까지 혼자서 타고 가겠다고 하지

가야할 목적지가 있으니 마음은 점점 급해지지

괜히 자전거를 끌고 나왔나... 후회스럽기도 했다.

 

 

 

10 여분이면 갔을 길을...

도착해서 보니 40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 운전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페달을 밟는 걸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하고 무서워했다.

 

하긴...여태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내가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

나중에 도담이가 두 발 자전거를 배울 때가 되면 나도 같이 배워볼까?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3. 15. 08:12

(2013.03.06)

 

정말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 키우는 이야기, 남편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화가 왔을 때

도담이는 물감놀이를 하던 중이었다.

 

혼자서도 사부작 사부작 잘 노는 아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옷에다 쉬를 해버린 게 아닌가!

 

그래도 난 꿋꿋하게 통화를 하면서

아들 바지를 벗기고 뒤처리를 했다.

 

계속되는 엄마의 수다...

혼자서 노는 게 지루해 져서 였을까?

 

 

 

물감을 얼굴에다 바르기 시작한 도담이...

으아악~~~~~ 안돼!!!!

 

통화를 하던 친구 아들은 로션을 먹고 있더란다. ㅠㅠ

 

" 안되겠다. 이제 애 봐야지... "

우리의 수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엄마가 안볼 때 아이들은 사고를 친다.

잠시라도 자신들에게서 눈을 떼지 말라는 것 처럼...

 

하지만 아이들은 어쩜 그 순간을 즐기는 지도 모르겠다.

잠시라도 안돼~ 라는 말을 듣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으니...

나중엔 야단을 들을지언정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2. 27. 08:33

(2013.02.25....처음으로 변기에 쉬야 한 날^^)

 

태어난 지 34개월, 올해로 4살이 된 도담이에게

2013년에 꼭 해야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이건 엄마인 나의 큰 과제이기도 한데

그건 바로 배변훈련이다.

 

빠른 아이는 돌 전에도 뗀다는 기저귀를

도담이는 쉬야를 많이 해서 기저귀가 줄줄 내려갈 정도가 되어도

엄마가 알아서 갈아주길 기다린다.

 

유아용 변기는 진작 들여서 아이가 친숙해 지도록

가지고 놀게도 하고 의자로도 사용해 보게 했었지만

어느순간 그저 발받침 용도로만 쓸 뿐이었다.

 

작년 여름 본격적으로 배변훈련을 시키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도담이는 변기에 앉으려고도 하지 않고

쉬 하라고 병 같은 걸 받치고 있는 것도 너무너무 싫어했다.

 

무작정 억지로 윽박지르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시엔 의사표현도 잘 못하던 시기라서

도담이가 어느정도 표현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변기를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른 변기에는 유아용 변기처럼 크게 거부감을 안보이고

앉혀주면 휴지로 닦는 시늉도 하고 물도 내리면서 재미있어 하는데

거기도 유아용 변기 시트를 끼워 놓으면 싫다고 안앉았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욕실용 발 받침대였다.

그게 있어도 잡아주긴 해야하지만 그나마 조금 수월했기 때문이다.

유아용 변기를 싫어하니 어른 변기에서 배변훈련을 시킬 마음이었다.

 

이제 말도 제법하고 어느정도 의사표현을 할 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배변에 관한 표현은 하지 않는 도담이...

 

그냥 눈치봐서 한번씩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가서 연습을 했다.

앉아서도 있어보고 서서도 있어보고... 하지만 볼일을 보진 못했다.

참았다가 방바닥에 쉬를 하거나 기저귀를 채우면 그때 볼일을 보는 거다.

 

그런데 이번 명절에 도담이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기저귀를 갈려고 했더니 유독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장실에서 배변훈련을 할 때도 문을 꼭 닫으려고 했다.

 

그런 모습을 모면서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엄마가 지켜 보고 있어서 더 못하는 게 아닐까...

어쩜 도담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민감하고 부끄럼이 많은지도 모른다.

 

몇일전에는 여느 때 처럼 화상실에서 쉬야 연습을 하려는데

도담이가 가만히 있질 않고 계속 움직였다.

 

" 그럼 저기 도담이 변기에서 해볼까? 엄마가 이불(수건) 덮어 줄게. "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유아용 변기에 앉히며 수건을 덮어 줬는데

도담이가 의외로 수월하게 변기에 앉는 게 아닌가?!

 

비록 변기에 쉬야를 하지는 않았지만

유아용 변기에 앉은 것 만으로도 기뻤다.

 

 

 

그리고 2월 25일 아침...

눈 뜨자마자 변기에 앉혔는데

처음으로 도담이가 유아용 변기에 앉아서 쉬야를 했다.

 

도담이가 먼저 쉬를 하겠다고 표현한 건 아니었지만

처음이라는 게 중요한 거니까 ^^

이렇게 차츰 차츰 해나가면 되지싶다.

 

유아용 변기를 사놓고 한번도 사용을 안하는 아이도 있대서

도담이도 그러려나 보다 했는데

생각보다는 배변훈련이 수월할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2. 7. 07:10

 

(2013.02.03)

 

방귀대장 뿡뿡이 프로그램을 재방송으로 가끔 보는데

아빠 놀이터라는 것을 주제로 한 것이 있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놀아주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본 도담이가 아빠 놀이터가 하고 싶다면서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에게 올라타거나 엉기곤 했다.

 

그런 아들에게 남편이 피곤해 하며 귀찮은 듯 건성으로 대하면

내가 옆에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비록 아빠는 건성이더라도 즐거워하는 도담이 였다.

 

 

아빠 침대...

아빠의 침대가 아니라 아빠가 침대다. ㅋㅋ

 

너무나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는 도담이^^;;

누워있는 폼도 어찌 저리 닮았을까?

 

아빠 침대에 누우라고 하면

평소엔 사용하지도 않는 베개를 아빠 가슴에 떡하니 올려 놓고

잘 덮지 않는 이불도 이뿌게 덮는다.

 

어제는 아빠 침대가 배가 너무 부르다는 이유로 아들을 거부하자

엄마 침대에 누웠더랬는데 불편했는지 금방 내려가 버렸다. ㅎㅎ;;

 

엄마는 아빠보다 작고 살도 적고 힘도 약하고...

아들에게 몸으로 놀아주는 건 역시 아빠가 해줘야 하는데

그놈의 피로가 문제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