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4. 16. 06:59

보여주고 들려주는 보들북 시리즈...

그 중에서 저는 인기동요와 영어동요 두 가지를 구매했습니다.


율동 그림이 있는 건 열심히 따라해 가며 불러주기도 하는데요

제 율동이 많이 어설퍼서 그런가... 별로 반응은 좋지 안더랍니다 ㅋㅋ


구매 초기에는 매일 CD로 들려주다가

나중에는 그냥 책보며 제가 불러주기도 하고

영어동요 CD는 차에서 들려주려고 자가용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CD를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동요 책도 함께 보는 도담이...


가끔은 그냥 그림책 보듯이 하기도 하는데요

하루는 영어동요 책을 보면서 알파벳을 콕 집어 먹는 시늉을 하더군요.^^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웠는지...ㅋㅋ


그런데 도담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먹어서 암기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영어사전 한장씩 외울때마다 찢어서 먹는 걸 보며 웃었었는데...

정말로 먹어서 효과가 있다면 책 몇권은 먹었을텐데 말이죠 ㅋㅋ


학창시절 다른 과목도 잘했다 자랑할 건 못되지만

특히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저인지라...

도담인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남편도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때문에 불편함을 많이 겪었다며

아들의 영어 조기 교육에 관심을 보인답니다.


하지만 전 너무 일찍 영어 학원이나 영어 유치원을 보내고 싶진 않습니다.

형편도 안될뿐더러 지금은 그저 가끔 영어동요를 듣거나 영어동화를 보며

영어에 친숙하게... 거부감만 없게 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도담이가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어느덧 서른 중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가사일에만 전념하다보니
얼굴에 주름은 하나 둘 늘어가는데 자기 자신은 사라진 듯해서 한숨만 나오더라...

5살 딸아이를 둔 아는 언니가 언젠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 않기에 너무나 공감이 되면서도
늘 밝고 활달한 언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딸이 4살이 되던 해에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부터
언니는 무척 바쁜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전 간호사였던 언니는 전공을 살려 취직을 했었는데요
다른 간호사의 텃새로 힘들어하던 중 딸아이가 심하게 아파서 내친김에 그만두고
다른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는 중에 언니는 컴퓨터를 꼭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작년엔 컴퓨터 학원에 다니며 워드,엑셀,포토샾 등... 여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그런 언니가 어찌나 대단해 보이던지...
제가 부러워하니까 언니가 그러더군요.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고 도담이 좀 크고 나면 저도 배우라고요.^^

그리고 다음으로 언니가 배우기로 마음 먹은 것이 영어였습니다.
한번 맘 먹은 것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격인 언니는 일단 어학원 등록부터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처음 어학원에 가던 날...
수업은 외국인 선생님이 모두 영어로 진행을 하고
원생들끼리 서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는데
뒤늦게 들어온 언니에게 선생님이 그날 배울 페이지를 가리키며
모르는 단어가 있냐고 물어보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 질문에 언니는 또박또박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 I don't know all ! "
순간 교실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언니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다더군요.

책을 들여다 보니 모르는 단어 투성이고 영어로 대답은 해야겠고...
그래서 언니도 그렇게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라도 그렇게 대답했을까...
부끄러운 상황이지만 모르는걸 모른다고 당당히 말한 언니가 저는 참 멋져 보였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옷 입는 것도 신경쓰고 화장도 하고 다니니
남편도 그런 언니에게 너무 좋아 보인다고 하더랍니다.

어학원에 가면 사실 언니 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은데
다들 어찌나 멋쟁이 처럼 하고 다니시는지...
언니는 또 그 분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아이와 집에만 있다보면 게을러지고 자기 관리에 소홀해 지기 마련인데요
무료한 삶에 자극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에겐 블로그가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