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8. 23. 08:29



김포조각공원에서 관람로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아트홀과 자연 생태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조그마한 매점도 있답니다.








남편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기에 사러간 사이

도담이는 올라오면서 먹던 빵을 한입에 몽땅 넣어 버렸더군요.^^;;


그러고는 제가 사온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빨리 달라고...ㅋㅋ




도담이는 평소 즐거먹던 바닐라맛 콘을...

아빠에겐 체리맛(?) 콘을 주었는데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아빠 껄 보더니 그걸 달라고 해서 남편이 바꿔 주었답니다.


그런데 바꾸면서도 눈은 아까 먹던 콘에서 떼질 못하던 도담이~

막상 바꾸려니 제가 먹던 게 더 좋아 보였던 걸까요?


빵을 먹다가도 자기가 가진 게 더 큰데도

엄마가 먹던 거랑 바꾸자고 할 때가 가끔 있는데요

아이들 눈에는 항상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가 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요즘 아이스 크림 가격이 왜 그리 비싼지...

50% 할인해서 판다고 하는데도 예전 가격보다 훨 비싸네요.


그래서 동네 마트에서 1+1 행사를 한다고 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

남편이 가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며 한밤중에 사러 나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저는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도

그렇게 사다놓으면 오히려 제가 더 빨리 먹자고 하는데요


얼마전 1+1 행사를 해서 사다놓은 통 아이스크림 중

하나는 먹고 나머지 하나는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을

날이 더우니 생각이나서 조금씩 꺼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남편이 냉동실 문을 열어보고는

" 뭐야~ 아이스크림 혼자 다 먹었어? " 하면서 얼굴색까지 변하는 겁니다.


그 큰 거 한 통을 혼자서 다 먹고나니 ( 도담이도 아주 조금 주긴 했네요 ㅋ )

솔직히 남편이 마음에 걸리긴 했었는데요

정말 그것 때문에 서운해 하는 남편을 보니 오히려 제가 서운하더라는...^^;;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이 그리 서운하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자기가 먹고 싶어서 사다놓은 아이스크림이라도 꼭 저랑 같이 먹으려고 하는 남편...

제가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해도 꼭 기다렸다 같이 먹는데

라면도 끓이면 저랑 같이 먹으려다 퉁퉁 불었던 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싶으면서도

남편의 그런 행동이 고맙게 여겨지곤 했었는데

그 생각을 하니 남편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내가 배려한 만큼 상대도 나를 배려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다 같은 걸...

부부 사이에 맘 상하는 일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네요. ^^;;



아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남편...

여름이 되니 아이스크림을 더 자주 찾게 되는데요

가격이 내리는 일은 없을테고 마트에서 행사라도 자주 해주면 좋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6. 07:03

2012 . 5 . 5 ...


어린이날...

전주에 있는 동물원에 갔다가 돌아오려는데

도담이가 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엄마, 아빠를 그쪽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전전날 시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했었는데

그 때 식당에서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을 기억하고는 사달라고 그런거였죠.


식당에선 밥먹고 후식으로 공짜로 먹는 아이스크림이 여기선 1000원...

사달라고 한 건 도담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엄마꺼, 아빠꺼 두 개만 샀답니다. ㅋ

도담인 아빠꺼 조금 맛만 보라구요 ㅋㅋ


하지만 그걸로는 성에 안차는지 아빠 아이스크림을

혼자 먹겠다고 뺏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며 먹는데

그걸 표정으로 그대로 보여준 도담이~



" 아~ 달콤해~ 행복해 ˘ "



" 앗!!! 차가워~~~ 이시려워요 >~< "



" 음~~ 차가운 고통 뒤에 느껴지는 이 부드러움... ⌒⌒ "


도담이의 기억력과 표현력이 발달하면서

점점 해달라는 요구도 늘어가는군요.


길거리 붕어빵도 한 번 사줬더니

정신없이 뛰어가다가도 그 앞에만 지나가면 뚝! 멈추고

얼마전엔 예전에 자주 갔던 맥도날드로 들어가자더니

주문하는 곳으로 절 데려가선 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저가 맛있어하는 거 몇가지에 한정되어 있지만

머지않아 장난감을 사달라고 마트에 주저앉아 떼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3일 연휴군요!

나들이 계획은 세우셨나요?

저희도 오늘은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려구요 ㅋ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8. 17. 06:30


♡ 2011년 7월 23일 ♡

토요일 오후 엄마랑 아빠랑 산책을 나온 도담이~~
매일 다니던 길인데 스스로 걸어가니 다르게 보이는 걸까요?
엄마 손 잡고 끌려가듯 걸으면서 연신 두리번 거렸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근처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맥도날드도 처음 와 본 것 처럼 안쳐다보는 곳이 없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아이스크림 콘 하나씩 들고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담이 입술에 살짝 찍어줬더니 입술 맛을 보는군요~



" 음~~ 달달하니 괜찮은데... 차가워서 더 매력적이야~ 넌 누구지? "

한번 맛을 보더니 궁금한 듯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는 도담이...



제 손을 끌어당겨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차가워서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먹고...



먹고...



또 먹습니다.





먹을만큼 먹고는 먹은티 팍팍 내며 노는 도담이^^



그러면서도 엄마가 혼자 다 먹을까봐 감시하는 눈빛이 참 날카롭습니다. ㅋㅋ

아이들한테 차가운 거 먹이면 안좋다는데...
너무 많이 먹인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배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도담아~ 밥도 이렇게 잘 먹어주면 안되겠니? "

저는 잘 먹는 아이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도담이도 안먹진 않는데 입이 많이 짧은 편이라 신경이 쓰이네요.
주윗분들이 젖을 떼면 잘 먹을거라고 하시는데 젖 뗄 일도 걱정입니다.

아이가 음식맛을 알아가고 잘 먹게 되면 자연스레 젖은 떼지지 않을까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건 그저 저의 바램일 뿐일까요?

전 두돌까지는 먹이고 싶은데 주위에선 나중되면 떼기 더 힘들다고 그러시네요.
어떤 게 우리 도담이에게 더 좋은 건지...
밥만 잘 먹어 준다면 주위에서 뭐라든 신경을 안쓸텐데 말이지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