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7. 29. 07:20


2011년 6월 22일...

오늘은 도담이가 시금치 나물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건 입에도 안대더니... 직접 만들어 먹으려나요? ㅎㅎ





손질해서 씻은 시금치를 볼에 담고...
안그래도 숨이 죽어있는 시금치를 뭘 더 죽일게 있다고 저리 세게 내리 치는지...




힘없이 시들거리는 시금치에 양념 넣는 것도 빼먹지 않는 도담이...
그런데 양념이 음료수병 뚜껑이었습니다.




이제 조물조물 무치면 완성...!?



그런데... 이런... 시금치 나물을 바닥에 쏟아버렸네요. ㅡ.ㅡ;;




주워담고 쏟고 주워담고 쏟고...
방바닥에 있던 먼지며 머리카락까지 시금치에 아주 골고루 베어들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도담이의 시금치 나물 ㅎㅎ;;

" 도담아! 도대체 이건 어느나라 레시피니?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6. 06:54


2011년 6월 14일^^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도담이도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방에서 하는 물놀이는 뒤처리때문에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루는 스텐 대야에 물을 조금 받아서 놀게 해주었습니다.

소심한 엄마는 혹시라도 물을 쏟을 걸 염려해서
옷은 다 벗기고 그것도 모자라 천기저귀를 몸에 둘러 주었습니다.
흘러 내리지 말라고 고무밴드로 칭칭 감아 놓은 기저귀가
도담이 등에 솓아난 앙증맞은 날개가 되었습니다.

아기 천사가 된 도담이는 물놀이도 아주 착하게 합니다.






주르륵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신기한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





더이상 물이 안떨어질 땐 꾸욱 짜서 다시 대야속으로 퐁당~~

손수건과 손싸개 한짝으로 참 재밌게도 놀지요?
다 엎어버릴까봐 옷까지 벗기고 천기저귀까지 두르고 물도 아주 조금만 받아 줬는데...
그런 소심한 엄마 보란듯이 너무 착하게 노는 도담이... ㅋㅋ

아기 천사라는 별명이 너무 잘 어울렸던 도담이의 시원한 물놀이였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0. 07:09


도담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어지럽힐 걸 대비해 문마다 붙여놓은 장금장치...
한동안은 그 장금 장치 덕에 도담이가 싱크대를 감히 넘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담이 힘이 점점 세어지니 잠금장치도 소용이 없더군요.
거기다 안열리면 열어달라고 엄마,아빠 손을 잡아 끕니다.
안열어주면 울어버리고...



솔직히 뭐 하나 꺼낼 때마다 싱크대문 잠그는 것도 일이어서 요즘은 그냥 열어놓네요.

양념칸을 유달리 좋아했던 도담이...
특히 기름병을 많이 가지고 놀았습니다.






엄마가 어디있나 한번 살피고^^





다시 싱크대 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문만 열고 닫고 하더니...
안에 있는 양념통 꺼내서 굴리고...
지금은 옆칸에 있는 후라이펜이며 소쿠리, 양푼, 냄비에까지 손을 댑니다.

그래도 이제는 말귀를 조금씩 알아들어서
몇번 안된다고 못하게 했더니 깨지기 쉬운 냄비들은 건들지 않네요^^;

그리고 이제는 무조건 꺼내서 널어 놓는게 아니라
제 나름대로 정리도 해놓습니다.^^
냄비들 사이에 슬쩍 놓아둔 자동차를 발견할 때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