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16 만두에게 빼앗긴 보행기 20
  2. 2011.01.22 선물로 받은 보행기 태워도 괜찮을까요?
도담이 이야기2011. 2. 16. 06:29

마트에 갔다가 오랜만에 만두나 쪄먹을까? 해서 사온 교자만두가 이렇게 도담이의 보행기를 차지하게 된 것은 저희 집 부엌이 좁은데다 저녁을 먹고 치우기 전이라 더욱 복잡해서 였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개봉한 만두를 바닥에 둘 수도 없고 도담이가 만두에 무슨짓을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 보행기에 곱게 올려 놓았지요.


그런데 이 모습을 본 도담이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자기 자리에 떡하니 버티고있는 만두가 맘에 들지 않는지 입을 삐죽삐죽~~


' 누구냐 넌? 여긴 내 자리란 말이다!! '


' 아빠 사진 고만 찍고  얘좀 꺼내줘요~ '


드디어 만두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도담이도 보행기에 앚았습니다. 
자기 자리를 되찾아서 그런지 너무 만족스러워 보이네요. ㅎ


그런데 제가 남은 만두를 냉동실에 넣으러 간 사이에 옆에 걸쳐둔 행주를 낚아챈 도담이가 보행기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손으로 바꿔 쥐고 번호판까지... 참 구석구석 잘도 닦네요.^^

도담이 사진을 찍어주던 남편은 " 벌써부터 너무 깔끔 떠는 거 아니냐? "며 신기해했는데요 아직 돌도 안지난 아이가 뭘 알고 그랬을라구요. 그저 엄마가 하는 거 보고 흉내를 내는 거겠지요. 하지만 아이의 이런 모습 조차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너무 이뻐 보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1
이모님께서 도담이 선물로 보행기를 사주셨습니다.
목 가누고 기기 시작하면 태우면 된다고 그러셨는데
성격 급한 우리 부부 벌써 아이를 보행기에 태웠습니다.
 

 
일단 시범삼아 앉히긴 했는데
아직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이불을 덧대고
높이도 발이 닿을동 말동 할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신나게 발을 버둥거리더니
 

 
너무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 도 잠시...
 

 
금방 지쳐버렸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보행기가 아이에가 안좋다는 말들이 들립니다.
인간이 만든 최악의 놀이감이란 말까지 들었답니다.
그 얘길 듣는데 순간 섬뜩했었어요ㅡ.ㅡ;;
 
보행기를 태우면 아이가 빨리 걸음마를 한다고 많이들 태우는데요
오히려 그것이 아이 허리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많이 기어다니는 게 허리를 튼튼하게 해준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행기 태운 아이를 혼자 둬서
생기는 안전사고가 더 큰 문제라고 하네요.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 보행기를 태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선물로 받은 걸 그냥 두자니 것도 아깝고...
 
일단은 좀 더 기다렸다 태우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기는 것에 익숙해지고 혼자서도 앉을 수 있을 때
다리에 힘이 생겨 걷고 싶어할 때까지...
 
그리고 오랜시간 태우는 일이 없도록
혼자 놀게 내버려 두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엔 아예 보행기를 태우지 않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도 잠시나마 편할 수 있는데
잠깐씩은 태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