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11. 15. 04:41



도담이 26개월 때 밀가루 놀이 하던 모습^^


무슨 놀이를 하던 자동차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저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입 주위에 밀가루가 잔뜩 묻었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몇개 남지 않은 쌀튀밥을...

밀가루 범벅을 해서는 먹고 있더라는ㅠㅠ


애 옆에 앉아서는 말리지도 않고

그냥 사진만 찍는 남편을 나무랐더니 하는 말~

" 괜찮아~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뭐. "


평소에 나보다도 더

애 먹는 거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의외로 이럴땐 아주 쿨~ 한 듯 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부싸움이 잦아지기도 한다는데

육아에 대한 생각이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서 오는 말다툼도 종종 생기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참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데...

육아에 대해서도 부부사이에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석연치 않아

도담이 먹이라며 남편에게 치즈를 한 장을 주었다.


출출했나??

덥썩 덥썩 잘도 받아 먹는 도담이 ㅋㅋㅋ



오물오물~

금새 치즈 한 장 먹어치우고...




도담이는 그렇게 또 한참을 놀았다.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27. 07:27

석달 전... 팬케이크를 만들 때 도담이와 함께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도담인 엄마가 거의 만들어 놓은 반죽을 수저로 몇번 휘휘 젓는 게 다였지만

저지레하지 않고 얌전하게 잘 해주었었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또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겨 보았는데 왠걸요~

그만 팬에 굽자며 반죽을 가져 갔더니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할 수 없이 반죽을 조금 남겨서 가지고 놀라고 주었는데

상위에 반죽을 부어서 손으로 만지며 놀더라구요. ㅡ.ㅡ;;


그 다음 부터는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기지 않게 되었는데요

대신 제가 뭔가 반죽을 만든다 싶으면 도담이가 먼저 달라고 떼를 쓰곤 한답니다.ㅋ



그래서 하루는 아주 신문지 까지 깔아놓고 직접 반죽을 만들게 해줬어요.

양푼에 밀가루랑 물을 부어 섞게 해주구

그릇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 줘서 수저로 반죽에 떠 넣어가며 놀게 했어요.

내친김에 달걀도 하나 깨드려서 넣어주구요.



처음엔 옆에 흘리지 않고 얌전히 잘 놀던 도담이...

엄마 마음은 계속 그렇게만 놀아주면 좋겠지만

그러면 아이가 아니지요 ㅎㅎ;;




컵으로 반죽을 신문 위에 퍼내고는

발로 밟고 문지르고 하는 통에 신문도 찢어졌답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밀가루를 더 뿌릴려고 하는데

손에 반죽이 묻어서 맘대로 안되나봐요 ㅋㅋ


이왕에 시작한 거 사진 찍으면서 실컷 놀아라 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깔아놓은 신문 위에서만 놀아서 그나마 뒤처리가 쉬웠다는 거~


그래도 아이 씻기고 옷에 묻은 반죽 씻어내고...

엄마 입장에선 귀찮기도 하고 참 번거로운 일입니다.


아이들에겐 이렇게 몸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하면서 놀게 해주는 게 좋다지만

엄마 입장에선 뒤처리 생각에 선뜻 그렇게 해주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야겠지요?


그런데 밀가루 반죽은 옷에 묻으니 세탁이 어렵네요.

손으로 비벼도 잘 안떨어지고 오히려 반죽이 옷감에 뭉치는 현상이...

앞으론 밀가루 반죽 말고 다른 재료로 놀게 해줘야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맑음이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0. 12. 06:30


지난 8월 도담이 모습입니다^^
또 밀가루 놀이를???

하지만 저 때만해도 제가 줄 때만 밀가루 놀이를 즐겼더랬죠~

19개월에 접어든 지금의 도담이는
밀가루 놀이가 하고 싶으면 엄마 손을 잡고 주방으로 가서
밀가루를 향해 엄마 손을 던집니다.
" 으~~ 으~~ " 하면서요. ㅋ

에효~~ 그래서 요즘은 매일같이 밀가루 놀이를 한답니다.
아이가 크니 치우는 것도 더 힘이 드네요...
덕분에 진공 청소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ㅎㅎ



김치 냉장고에도 밀가루를 발라 놓고



자기 얼굴에도 화장품 바르듯 토닥여 주는 도담이~~



주방 바닥은 말할 것 도 없습니다.

이 때가 17개월쯤 됐을 땐데...
주방을 밀가루로 도배를 해놓았군요!!

그래도 저 때가 양반이었네요.
지금은 밀가루가 든 양푼을 들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뿌려댑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방문을 닫아 버렸답니다.

치우는 게 귀찮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흙이나 모래로 장난 치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싶네요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8. 2. 06:30


♡ 2011년 7월 4일 ♡

도담이가 또 밀가루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치우는 게 번거롭긴 하지만 저러고 한참을 놀아주니 자주 애용하는 밀가루입니다. ㅋ






이번엔 앞치마도 두르지 않았습니다.
신나게 한번 놀아봐라 했지요~

그랬더니 정말 제대로 놀아준 도담이랍니다.



저런~ 그 손으로 눈을 비비면 어떻게~~ (>.<;;)




머리까지 긁적이고 (ㅠ.ㅠ)



잡아 뜯기 까지??
요즘 머리카락이 새로 올라 오는지... 부쩍 많이 긁적이는군요.



뒤통수는 밀가루 백발이 되고 온몸은 밀가루 범벅이 된 도담이 ㅎㅎ;;



그동안 엄마는 닭가슴살 튀김을 만들었습니다.

치킨을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남편...
누가 그 아들 아니랄까봐 도담이도 닭고기를 참 좋아하네요.
그것도 삶은 건 말고 튀긴 것만~ ㅋ



" 안돼~~~ 오지마! 오지마! "

이제 다 놀았는지 안아달라고 다가오며 손을 뻗는데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나... 엄마 맞어?)




" 나 엄마한테 버림 받았어~~ 집에서 나갈거야~~ 엉엉"

일단 청소부터 해야겠기에 밀가루만 대충 털어서 큰방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베란다 창문에 매달려 저러고 있는겁니다.(ㅡ.ㅡ;;;)
그 뒷모습이 참 애절해 보였습니다.

" 도담아~ 엄마가 잘못했어. 거긴 위험해! 얼른 이리와... "

그깟 밀가루 털어내면 그만인 것을... 왜 그랬나 싶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후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도담이가 정말로 그런 비슷한 마음을 먹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도담이가 좀 더 자란 상황이었다면...
사춘기를 겪는 시기였다면...
엄마의 이런 사소한 말과 행동들이 상처로 남지 않았을까요?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님들 글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7. 07:12


2011년 6월 16일~~

도담이 먹을거리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오후...
도담이가 엄마를 가만 두질 않아서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요리하는동안 좀 얌전히 있어 주길 바라며
뒤처리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양푼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주었습니다.



처음 만져 보는 밀가루가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물과 식용유를 조금 섞어 밀가루 반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는 도담이...

포크에 찍어 주면 관심을 좀 보일까??
하지만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밀가루 반죽이었습니다 ㅡ.ㅜ
아이들이 다 밀가루 반죽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손엔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수건으로 앞치마까지 두른 도담이^^

" 우리 도담이 그러고 있으니까 꼬마 요리사같네~~
오늘은 도담이가 맛있는거 만들어 줄거야? "

" 네~~~ 오늘은 내가 요리사할게요~ "



" 뭐 만들어줄건데?? "

" 빵!!! "

^^;; 누가 빵순이 아들 아니랄까봐...



" 이따만큼 크게 만들거에요! "

" 그래그래~ 그럼 밀가루가 더 필요하겠네... ㅡ.ㅡ;;; "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지 혀를 낼름거리는 도담이였네요 ㅋㅋ

지금은 그저 상상일 뿐이지만
내후년쯤엔 정말로 도담이랑 맛있는 빵이랑 쿠키랑 만들어 먹게 되겠지요?
그전에 미리 오븐을 장만해야 하나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