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2018. 3. 28. 17:33

 

아이들에게 집에서도 모래놀이를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뒷감당이 어려워서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스쿠시는 이럴 때 엄마, 아이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스쿠시를 굳지 않는 컬러클레이로 생각하고 구매했다.

도담이가 클레이를 너무 좋아하니까 클레이값도 만만찮고 ㅋㅋ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촉촉이 모래 같았다.

정말 점성이 좋은 촉촉이 모래??

 

그래서 클레이처럼 자동차를 만들어 가지고 논다거나 할 순 없지만

만든 모양이 일반 모래처럼 쉽게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가 된다.

특히 모양틀을 이용해 찍기 놀이를 하기에 아주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스쿠시의 장점은 청소!!

샌드클레이라는 이름답게 점성이 있어서 흩날리거나 하지 않고

뭉쳐진 클레이로 콕콕 찍어주면 된다.

그리고 잘 보관했다가 언제든 다시 재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내가 구매한 건 와플 만들기 세트여서 여러가지 모양틀이 함께 들어있다.

샌드클레이는 모양틀 옆에 보이는 케이스 안에 들어있음.

 

 

 

빨간 샌드클레이로 와플만들기를 해보았다.

처음엔 생각했던 클레이가 아니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도담이랑 와플 만들기를 하면서 내가 더 잼있어 한 것 같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1. 2. 07:57



작은 두 손으로

모래를 꼭 움켜쥐고

조심조심 일어서는 도담이...




그리고는 나무에 물 주듯이

주르르르 뿌려 준다.


이정도면 정말 많이 양호해졌구나 하며

마음껏 뿌리라고 내버려뒀다.


몇개월 전만해도 모래를 뿌리고 놀때면 정말 심란 했었는데...

그 땐 모래놀이 하고 집에 와서 목욕을 시키려고 보면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온통 모래였었다.



물 만난 고기 마냥

모래 만난 도담이 ㅋㅋㅋ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모래밭이지만

사실 여기선 논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 날은 자동차를 들고 나갔는데

자동차 속으로 모래를 집어 넣으면서 놀았다.



모기에 물려서 발갛게 부어 올랐는데

그래도 저 손으로 긁진 않았다.



도담아~ 그만좀 집어 넣지?

씻기 힘든데... ㅠㅠ



그저 속으로만 한 말이었는데

귀신같이 일어나 반대편으로 달려가서는

또 모래를 뿌리기 시작했다.



도담아~~ 제발 그것만은...

바람분단 말이야!!!



여름엔 자주 나간 건 아니지만

밖에 나가면 이렇게 신나게 놀았었는데

도담이도 아마 이때가 그리울거다.


며칠 전엔

몸이 안좋아서 열나고 토하고 그랬는데도

나가자고만 하던 도담이...


막상 나가도 추워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동네를 뛰어다니는 정돈데

그나마도 감기에 걸릴까봐 맘껏 못하게 했더니

어제 저녁엔 집에 안오겠다고 엄청나게 고집을 부렸다.


가을이 왜 이렇게 추운건지...

올 겨울은 유난히 더 길게 느껴질 것만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21. 08:52


2011년 7월 16일...

부산에 있는 친정에 간 김에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광안리는 이제 막 개장을 해서인지 아직 그렇게 붐비진 않았습니다.



이 날 도담이는 처음으로 바다라는 걸 제대로 느꼈습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모래사장을 마음껏 기어도 보고~ ㅎㅎ

바닷가에 놀러가면 씻을 곳도 마땅찮고 뒤처리가 귀찮아서 그냥 눈요기만 하던 저였는데요
엄마가 되니 싫어도 바닷물에 들어가게 되더군요.
남편도 이런면에선 저랑 너무 비슷해서... 
돗자리 위에 앉아 저희들 사진만 찍어주었답니다.^^;;




아빠가 사진 찍는다고 아무리 쳐다보라고 해도 도담이는 모래놀이 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온 몸이 모래 범벅이 되도록 실컷 놀았던 도담이...
모래를 한움큼씩 쥐고 어찌나 뿌려대던지...
도담이가 먹은 모래도 제법 되지 싶습니다. ㅡ.ㅡ;;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일부러 그늘에 앉혀두었는데
자꾸만 햇볕 쪽으로 기어가던 도담이...
도담이도 오랜 장마에 햇볕이 무척이나 그리웠던가 봅니다.

그동안 좁은 집에서 마음껏 기어다니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할머니랑 아빠가 저만치 멀어져도 아랑곳 않고
엄마가 뒤쫓아 오던 말던 무턱대고 앞으로 전진만 했습니다.
정말 잠시만 눈을 떼도 아이 잃어버리는 건 순식간일 것 같더군요.

그만하고 저녁먹으러 가자니까 더 놀고 싶어서 칭얼 거리고
손에 묻은 모래로 엄마 목이랑 얼굴 맛사지 까지 해주었습니다. ㅜ.ㅜ;;

식당 화장실에서 모래를 털며 투덜거리는 저에게 친정엄마가 그럽니다.
" 엄마가 되면 다 그런거야~ "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엄마가 되니까 싫어도 귀찮아도 두려워도 하게되네요.
부족한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고 아직 철부지 이지만 그래도 엄마였네요 제가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