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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1. 2. 23. 06:30

도담이 엉덩이에 이쁜 장미가 폈습니다^^ 탱글탱글 엉덩이도 참 잘생겼지요? 

지난주 금요일 도담이 돌촬영을 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염려가 되서 저희는 야외 촬영대신 욕실 촬영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욕실 촬영엔 준비물이 필요했으니... 바로 장미 20송이...그런데 하필이면 졸업 시즌이라 꽃값이 너무 비쌌어요. 집 근처 꽃집에선 다 시들어가는 걸 한송이 2500원 달래서 그냥 나오구 다른 곳에 갔더니 1500원이라기에 거기서 샀습니다.


모자 쓰는 거랑 신발 신는 걸 너무나 싫어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방긋방긋 웃기도 잘하는 도담일 보면서 이게 웬일인가 했었네요.


기타 옆에서 섹시(?)한 포즈도 잡아주구... 

그런데 역시나... 두번째 의상을 갈아입으면서 고비가 왔습니다. 제딴엔 힘들어서 그랬는지 저한테 안기려고 하고 칭얼대기 시작했습니다. 모자랑 신발도 벗어버리고요. 

젖을 먹이고 달래서 다시 촬영에 들어갔지만 한번 벗기 시작하니 모자를 좀처럼 쓰려고 하질 않더군요. 시간은 자꾸만 가고... 할수없이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을 것도 먹이고 잠도 좀 재우고... 그랬더니 조금 나아진 도담이...


세번째 의상부터는 팀장님이 아이를 맡아 주셔서 촬영이 더 잘되었습니다. 사실 도담이가 다른 사람들 보다 팀장님을 더 따랐고, 팀장님도 아이 다루시는 모습이 남달랐기에 처음부터 그분이 맡아주시길 원했었답니다. 하지만 이미 먼저 온 사람들을 돕고 계셔서 그러지 못했어요.


그나마 후반 촬영은 팀장님이 끝까지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저희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촬영을 했는데 아마 팀장님이 아니었으면 한번에 못끝냈을거에요.


마지막 욕실 촬영... 저희가 사 간 장미가 욕조에 한가득입니다^^ 하루종일 촬영하느라고 도담이도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목욕한다고 욕실에 데려다 놨더니 금새 밝아졌습니다. 


장미 꽃잎이 가득한 물속에서 놀더니 도담이 엉덩이에도 장미 한송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이건 팀장님 밖에 못하는 팀장님 작품이라네요^^;; 

이게 마지막 촬영한 사진인데요 물놀이도 실증이 났는지 울상이 되버린 도담이... 그래도 전 이사진이 너무 맘에 듭니다.ㅎㅎ

오랜 시간 촬영하느라 모두 힘들고 지쳤지만 저희는 돌촬영을 한번에 끝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뻤네요. 이걸로 도담이 성장 앨범 촬영이 모두 끝났는데요 한편으론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촬영 하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이쁜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