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9


추석 연휴때...
친정 엄마가 도담이에게 과일을 갈아 먹이면서
숟가락에 뭐가 걸리는 것 같다셨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하얀 이가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면 이가 날 때도 되었는데...
전 도담이의 이가 신기하면서도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는 늦게 날 수록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포심 때문이었어요.
 
최소 1년은 모유를 먹이겠다고 마음 먹은 저에게
도담이의 이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하니
엄마 젖꼭지를 꼭 깨물어 버리곤 했던 도담이
보일동 말동 올라온 이 이지만 깨물 때 그 아픔이란...
 
그런데 도담이도 엄마 아플 걸 알았는지
오히려 전보다 살살 깨물어 주네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지...ㅎ
 

 
"도담이 이 어디있나? 이 좀 보여주세요^^"
 

 
"옳지~ 여기있었네^^"
 
자세히 보면 옆에도 이가 아주 조금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 도담이 어느새 이만큼 훌쩍 커버렸네요.
(이가 나니까 더 커보입니다.ㅋ)
 
처음엔 도담이의 이가 두려웠지만 어쩝니까~
이것도 다 엄마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겠지요^^;;
그저 이렇게 건강하게 탈없이 자라 주는 것만도 고맙습니다.
 
'도담이 이 나서 깨물면 엄마 아야해~ 이젠 깨물지 마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4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도담이 나이... 38주 5일

 

이번엔 병원에서 내진을 했습니다.

친구 말이 많이 아프다기에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금방 끝나더라구요~

조금 아프긴 했지만 참을만 했어요.

 

아이 머리 위치도 좋고 제 골반 상태도 좋아서 잘 낳을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에 두려운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도담이 몸무게가 3.3Kg... 좀 큰거 아닌가 싶어 여쭈었더니

선생님도 제 배만 보고 좀 적게 나갈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평균치라고 하니 다행이지요?

 

그런데 친정 엄마, 시어머니 두분 다 애 몸무게 얘길 듣고는 그렇게 크냐며 걱정스런 빛을 보이시네요.

신랑도 놀라는 눈치구요... 더 안크게 음식 조절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3.3 이면 좀 큰 편인가요?

 

지금 상태론 거의 예정일에 맞춰서 출산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호르몬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니 혼자 외출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하루하루 날짜는 가고 배는 점점 더 묵직해 지는데 진통은 언제쯤 오려는지...얼마나 아플지...

진통이 오고 출산 하기까지 초산이면 10시간도 더 넘게 걸린다는데 잘 참을수 있을런지...

 

마냥 기다리고 있자니 두려움만 더 커져서 차라리 빨리 낳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주말에 진통이 오면 좋겠어요.

신랑이 함께 있을 때... ^^;;

 

어제 담당 선생님 블로그에서 출산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갓 태어난 아가의 모습, 신생아실에서 검사받는 모습, 엄마 품에서 젖을 빠는 모습...

그걸 보고 있으면서도 제 품에서 젖을 먹는 도담이 모습이 상상이 안되더군요.

 

이제 곧인데... 엄마가 된다는 게 실감이 안나네요.

두렵고 떨리고 무섭고...하지만 그 시간들은 금방 지나가겠지요.

도담이를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설레입니다.

 

우리 도담이... 10달을 꼬박 엄마 뱃속에서 지냈는데 얼마나 나오고 싶을까요?

이제는 엄마 뱃속이 비좁다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네요^^;;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