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2016. 5. 20. 16:39

 

그림 없는 책...

이런 동화책은 처음이다.

동화책이라는데 그림이 없다.

사실 동화책이라기엔 내용도 없고, 좀 애매한 듯~

 

 

 

책 뒷표지에 이런 경고문이 있다.

책의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그 규칙이라는 것은 모든 글씨를 다 읽어야한다는 것!!

 

 

 

이런 우스꽝스런 말들을 모두 다~~

 

 

 

 

 

이 책은 대화 형식이다.

꼭 책이 말을 거는 듯한??

책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든다.

 

어린이는 똑똑한 게 되고

어른들은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황당한 책

그렇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는 책인 것 같다. ^^

 

 

 

그림 없는 책의 독서활동지~

이 책은 독서 활동지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 펑 퍼어즈먼 펑덩이가 뭐에요? "하고 물어보던 도담이가

활동지를 보더니 펑 퍼어즈먼 펑덩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비닐 씌운 트럭을 타고 있는 하마라나? ㅋㅋ

 

 

 

활동지 뒷면은 게임판이다.

주사위와 말을 만드는 종이도 함께 들어있었다.

별로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도담이는 이 게임을 아주 좋아한다.

엄마, 아빠가 져서 벌칙을 행하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10. 12. 02:09

 

 

인터넷에서 특가로 나온 동화가 있길래

10권을 한 권 가격에 팔기에 덜컥 주문을 했다.

 

아이들 안전에 관련한 책인데

호신용 호루라기가 사은품으로... 아이가 불기엔 좀 버거움~

 

 

 

새로운 책을 보자마자 읽어달라는 도담이~~

그런데 책 제일뒤에 나와있는 제목들까지 읽어달라고 ㅡ.ㅡ;;

 

" 유괴에 대처해요, 안전하게 놀아요, 성폭력에 대처해요... 편견을 벼려요 "

 

그렇게 책을 읽고 나서 도담이가 하는 말

" 편견을 베란다에 버렸어! "

ㅋㅋㅋ

 

요즘에 '버린다'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하는데

편견을 무슨 물건쯤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암튼 아들 말처럼 편견같은 안좋은 마음들을

물건 버리듯 쉽게 버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2. 29. 07:14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내가만들자 시리즈^^

할인 행사를 하길래 동물, 공룡, 배비행기, 요리놀이 4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가장 먼저 동물책을 개봉~

동화책을 읽으면서 동물 장난감을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도담이는 아직 힘조절이 잘 안되서

간단히 끼우는 정도만 할 수 있었지만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아했다.

 

처음엔 장난감을 한 두개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다 만들어 버렸다.

 

도담이가 원해서 이기도 했고

만드는 나도 재미가 나서 ㅋㅋㅋ

 

동화책도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른다.

장난감을 만들며 함께 읽으니 아이가 더 흥미를 보였다.

 

 

" 기딘(기린) 구워 줄게 "

" 얼말(얼룩말) 구워 줄게 "

" 버구기(거북이) 구워 줄게 "

 

서툰 발음으로 동물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며

모두 후라이펜으로 옮겨놓은 도담이...

 

그렇지~ 이러지 않음 울 도담이가 아니지... ㅋㅋ

 

 

이틀 후에는 요리놀이 책을 보며 장난감을 만들어 줬는데

이건 동화책 보다도 장난감을 더 좋아했다.

 

주방놀이 좋아하는 아들에게 다저녁에 저걸 만들어 줬으니...

새벽 3시까지 안자고 노는 걸 보고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그 날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요리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도담이~

너무나 행복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장난감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도담이는 이제 겨우 32개월

저 장난감들의 원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는 건 하루 이틀 정도이다.

 

힘조절을 못해 망가지는 것도 있지만

일부러 분해하고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더 많이 망가진다.

엄마가 테이프로 고쳐주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장난감들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게 정말 아쉽다.

 

다행인 것은 아이가 동화책도 너무 좋아한다는 거~

의성어나 의태어 표현도 다양하고 반복되는 문구들이 많아서

한참 말배우기 시작한 도담이에게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도담이가 책에서 읽은 단어들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그대로 표현하기도 한다.

 

책과 장난감이 자연스레 놀이로 연결이 되고

아이의 흥미를 자극해서 좋은 놀이교육이 되는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돼지책은

도담이도 좋아하는 동화책 중에 하나입니다.

책을 별로 사주진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반복해서 많이 보는 책이 있거든요.

( 근데 어떤 책은 돈이 아까울정도로 안봅니다. ㅡ.ㅡ )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남편이 도담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처음 돼지책을 읽어주던 날이었습니다.


" 그 책 읽은 소감이 어때? 너무 와닿지 않아? "

제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 책 내용이 이상하다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

" 아니... 이렇게 좋은 집에 좋은 차도 있는 부자면서... 나 같으면 파출부 부르겠다. "


남편과 아들 둘이 있지만 집안 일은 모두 엄마 몫이고...

너무 힘들어 엄마가 집을 나가자 그제서야 남편과 아이들이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인데...


마누라가 힘들어 집을 나갔는데 파출부 불러서 편히 지내겠다는 건가...

남편의 어이 없는 대답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면서 괜히 서운한 생각이 들더군요.


" 그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게 그런게 아니잖아~ "

" 나도 알아. 하지만 아무리 애들 동화래도 너무 현실에 안맞는다는 거지. "

헉... 남편의 얘기에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남편은 한번씩 자기만의 논리로 주장을 내세울 때가 있는데요

그것이 꼭 틀린말이 아니어서 반박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무조건 동조하기도 애매해서

제가 말문이 막힐 때가 많습니다.


아들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책 내용을 이렇게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또 있을까...


어쩌면 나중에 도담이도 말을 하게 되었을 때

돼지책을 읽으면서 파출부 얘기를 꺼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이 참... 빠르네요 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1. 30. 15:02


요즘들어 도담이가 책에 부쩍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날 꽂힌 책이 있으면 그것만 계속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는데
이 시기의 아이들이 대부분 그런 것 같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모습은 너무나 흐뭇한 일입니다.
아이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다 들여놓고 싶은 심정이지만
공간도 부족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군요.

저희 집엔 아직 전집은 들여 놓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좋은 책인 것 같다 싶으면 한 두권씩 사주는데
그것도 자주는 아니랍니다.



얼마전엔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책을 샀습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아무 쓸모 없어 보이는 강아지똥이지만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참새가 자신을 보고 더럽다고 말하자 서러워 눈물을 흘리는 강아지똥...
그 때 옆에 있던 흙덩이가 강아지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똥을 똥이라 않고 그럼 뭐라 부르니? 넌 똥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 "

도담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이부분에서 잠시 멈칫 하곤 했는데요
처음엔 너무 솔직한 표현에 남편도 저도 난감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책이 배달된 첫 날~~
도담이도 이 책이 맘에 들었던지 이방 저방 들고 다니며 보고 또 보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엊그제...
도담이를 데리고 남편 마중을 나가는 길에
도로가에 있던 작은 강아지똥을
도담이가 돌멩이를 잡듯 덥썩 집어드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여느 때처럼 낙엽을 주웠다 던졌다 하며 걸어가던 중이었습니다.
작은 돌멩이 같기도 하고 흙덩이 같기도 해서 설마 했는데...
도담이가 손에 힘을 꼭 주자 으게져 버리더니 응가 냄새가... ㅠㅠ

일단은 얼른 물티슈로 닦아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목욕을 시켰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던 여자 아이가 강아지똥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벼서 실명 위기까지 같다는 외국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있는 '강아지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 속에서는 우리에게 교훈도 주고 감동도 주는 귀여운 강아지똥이었는데...
현실에선... ㅡㅡ;;

산책나온 강아지가 실례를 했는지 떠돌이 강아지가 실례를 했는지 그건 알 수 없지만
놀이터나 길 한가운데서 만나는 강아지똥은 전혀 반갑지가 않았네요.

아무튼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하고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건 제 잘못이기에
앞으로는 좀 더 아이 주변을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34


숲속 어느 마을에 도담이라는 카우보이가 곰돌이 인형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카우보이는 이쁜 동화책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얘 이리와서 우리하고 같이 놀아~



내가 이 넓은 품으로 꼭~ 안아줄게^^



예쁘다고 튕기는거야? 할수없지... 내가 갈테니까 기다려!!



카우보이는 결국 곰돌이와 작별을하고 동화책에게로 갔습니다.



그렇게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싶더니



옆 마을 거인이 찾아와 동화책을 내놓으라 했습니다.



카우보이는 끝까지 동화책을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은 거인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동화책과 헤어지게된 카우보이는 너무너무 슬퍼서



몇날 몇일 울고 또 울었답니다.
 
 
도담이 20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도담이가 잘 웃지 않을 걸 대비해 평소 좋아하는 동화책을 가지고 갔는데
큰 도움이 되긴 했지만
도담이가 달라고 때를 써서 책까지 촬영소품이 되고
그거 뺏었다가 아이를 울리고 말았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