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53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선배네는 1월에 남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 50일 때, 정말 조그만할 때 보고 못봐서 얼마나 컸을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얼마전 놀러가서 보고는 너무 많이 커서 저도 남편도 깜짝 놀랐습니다.
 
선배네는 우리 도담일 보고
우리 애도 이럴 때가 있었나 싶다며 신기해 했습니다.
 
둘이 나란히 눞혀 놓으니 왜 그렇게 다른지...
 
선배네 아이는 하얗고 뽀얀 피부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덩치도 제법 큽니다.
6개월이면 평균 몸무게가 8.5kg 인데 10kg 가까이 된다고 하네요.
 
거기 비해 우리 도담인 까무잡잡한 피부에...
(평소엔 까맣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선배네 아이 옆에 있으니 정말 까맣더군요 ㅎ)
체격도 너무 외소해 보였습니다.
(좀 과장해서 선배네 아이가 도담이의 두배는 되는 것 같았답니다.)
 
"오빠... 우리 도담이 너무 작은 것 같지? 저렇게 통통해야 키도 쑥~ 큰다는데... 너무 약해 보여서 걱정되네."
 
"그러게 잘 좀 챙겨 먹으라니까. 엄마가 영양가 있는 걸 많이 먹어야 모유도 좋아져서 아이가 잘 크지~"
 
"혼자 애보다 보면 그게 잘 안되 ㅜ.ㅜ;; 그래도 우리 도담이 건강한 거지?"
 
"그럼~ 당연하지! 걱정 하지마^^"
 
그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맘에 걸려서 얼른 아이 몸무게를 체크 했습니다.
7kg... 여기서 기저귀랑 옷 무게 빼면 6.8kg 정도...
더도 덜도 아니고 딱 평균 몸무게 였습니다.
 

 
출산용품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방수요^^
아이 키를 잴 수 있게 눈금 표시가 되어있어요~
 

 
키 재려고 눞혀 놓고 사진을 찍는데 꼼짝 않고 가만히 있는 도담이^^
엄마가 저 키 재는 줄 알았을까요?
 

 
키는 64cm 정도... 역시 평균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건 좋지 않은 걸 알지만
우리 아이가 좀 더 튼튼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비교가 되고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 날 이후 지금도 매일 몸무게를 체크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늘어 나는게 보입니다.
 
나중에 우리 도담이도 6개월이 되면 선배네 아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더 단단해지고 튼튼한 모습이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9
2010년 7월 3일... 도담이가 처음으로 뒤집었습니다!!!

저는 설거지 중이 었고 신랑은 아이랑 놀다가 물마시러 부엌으로 나와 있었는데
" 어어어~~~ "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남편...

" 뒤집었어! 뒤집었어! "
" 정말?? "



옆으로 돌아 누워선 한참을 버티던 우리 도담이가



드디어 뒤집었습니다^^!



이렇게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버티더니 나중에는 얼굴을 바닥에 콕~~
남편이 얼른 가서 안아주었답니다.

아들이 뒤집은 것이 이렇게 기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너무 좋아서 시댁에 친정에 전화를 해서는 막 자랑을 했었네요~~

그뒤로 2~3일은 못뒤집고 용만 쓰다가 다시 또 뒤집기를 두세번...
제가 글 쓰는 동안에도 조용해서 돌아보니 뒤집어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주 조금이지만 앞으로 전진도 했답니다.

앞으로 도담이가 기고 안고 서고 걷고...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우리들 기쁨도 늘어가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8
가끔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우리 신랑님~
신혼때는 절 놀래키거나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도담이가 태어나고 부턴 그 장난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향했습니다.
 
아이가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데도 머리위로 번쩍번쩍 들어올리질 않나 자기 배위에 엎어 놓질 않나
(지금은 제법 목을 가누는데도 보는 저로선 늘 불안하네요;;;)
몇번이나 아이를 놀래켜서 울리기도 했답니다.
 
유모차가 생기고 부턴 남편과 함께 자주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데요
좀 공간이 넓다 싶으면 유모차를 힘껏 죽 밀어서 손을 놓아버리거나
제자리에서 빙빙빙 돌리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간이 콩알(?)만해져서는 아이가 다치거나 놀랠까 안절부절...
점점점 잔소리만 늘어갑니다.
 
얼마전엔 아이와 놀아준다고 한참을 꼼지락 거리더니
" 이것좀 봐봐~~ 너무 귀여워^^ " 그럽니다.
" 아~~~ 그게 뭐야~~~ " 그러면서도 얼른 사진기를 꺼내 들었네요.
 


옆 머리카락을 베베 꼬아선 이렇게 헤놓았어요 ㅋㅋ
고정이 잘안되니까 침을 발라서 다시 꼬길래 뭐라고 했더니
침은 최고의 무스라나요?



이 사진 찍어놓고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남편한텐 장난친다고 또 잔소리를 했지만 ㅇㅎㅎ 넘 귀엽네요 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2
도담이가 태어난지 벌써 3개월이 넘어 갑니다.
곧 백일이네요^^
 
처음엔 조준도 어려웠던 손가락 빨기!!
지금은 쪽쪽 쩝쩝 참 맛나게도 빱니다.
 
본격적으로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면서는 그 횟수가 잦아 지더니
잘 때는 꼭 빨고 자려고 하고
자다가도 또 빨고 그럽니다.
 
어른들 말씀이(시어머니외 다른 친지분들...)
손가락 빠는 버릇 지금 안고치면 나중엔 더 힘들다시며
차라리 공갈 젖꼭지를 물리라고 그러시네요.
 

 
이제는 아주 두 손이 다 입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혼자서 잘 놀다가도 칭얼대서 제 다리 위에 뉘였더니 이내 환하게 웃어주네요...
 

 
그리고 또... 손은 여지없이 입으로 향합니다.
 

 
특히 잘 때는 더 심해지는 손가락 빨기...
제가 보기에도 너무 한다 싶어 결국 노리개를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자꾸만 밀어내서 떨어뜨렸는데
이젠 이거 없음 밤에 재우기가 힘이 드네요.
 
공갈 젖꼭지를 물린 후 처음 몇일 동안은
아이가 먹는 양도 줄고 잠투정도 더 심해진 것 같아서
괜히 샀나... 후회도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래 입술 까지 빨더군요.
 
어제는 아이를 데리고 구역 예배를 다녀왔는데요
아이가 울까봐 자꾸 노리개를 물리는 저를 보고
한 집사님이 그러셨습니다.
 
" 난 아이 키울 때 그거 안물렸어요. 아이들 손 빨 때 손가락 하나만 빠는 거 아니면 괜찮아요. 자기 손 가지고 노느라 그런거니까 왠만하면 물리지 마세요. 젖꼭지도 나중에 떼기 힘들어요~ "
 
19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제 친구는
자기 아이는 저가 알아서 젖꼭지 끊더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손빠는 버릇 고쳐 보겠다고 물리게 된 노리개가
잠투정하는 아이 울음 막이용으로까지 사용되고...
 
노리개 안준다고 더 심하게 보채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 아빠 편하자고 아이 성격 버리는 거 아닌가 싶어
도담이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손가락 빠는 버릇 쯤이야...
아이 키우는 데 정말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는데 참 어렵습니다.
조언해주는 사람들 얘기도 다들 다르고요.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
그걸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4

 
이제 제법 옹알이를 많이 하는 도담이...
하지만 아직은 우는 것 만큼 좋은 표현 방법이 없어요~
저 부터도 아이가 울어야 뭐가 불편한가 하고 한번 더 보게 되니까요.
 

 
"배가 고파요~"
출산 후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 때 수유하러 가면 신생아실에서 들려오던 아기들 울음 소리...
악을 쓰며 어찌나 서럽게도 우는지~
모자동실을 했으면 그렇게 까지 울리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아 주세요~"
도담인 누워서 잘 놀다가도 칭얼대기 시작하면 안아줘야 해요.
그럼 한참 놀다가 또 칭얼댑니다.
그땐 서서 돌아다녀야 해요.
여기저기 다니고 싶어도 그럴수 없으니 더 그러는 거겠죠?!
 

 
"잠이 와요~"
갈수록 잠투정이 심해지는 우리 도담이...
처음엔 하루 한번, 밤 10시쯤 잠투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에 서너번 이상 보채는 것 같아요.
심할 땐 자지러지게 울어버려서 감당하기가 힘들답니다.
 
"젖이 너무 많이 나와요~"
젖양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사래 걸리는 일이 잦아 졌습니다.
한번 사래 걸리면 숨이 넘어갈 듯이 기침을 하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모릅니다.
젖먹일 때마다 일일이 짜내고 먹이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조금 컸다고 곧잘 먹긴 하는데요
그래도 젖이 더 잘 나오는 쪽은 안 먹으려고 하네요.
 
"속이 불편해요~"
젖을 먹이고 눕혔는데 도담이가 칭얼대서 안아줬더니 바로 꺼~억하고 트림을 합니다.
그것도 거의 어른이 하는 트림에 가까워서 처음엔 얼마나 웃었던지요 ㅋ
트림을 시키려고 등을 두드려도 안할 때가 있고
넘 졸리거나 힘들 땐 그냥 눕히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도 속이 불편한 걸 아는지 울어버리네요.
 
"기저귀 갈아 주세요~"
하루에도 몇번씩 소변을 보고 대변은 하루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씩 봅니다.
언젠가는 시댁에 일이 있어서 갔는데 나흘동안 대변을 보지 않더군요.
혹시 얘가 변비에 걸렸나 병원에 가서 관장을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부욱~부욱~ 나흘치 대변을 한꺼번에 싸버렸습니다.
기저귀에 가득 차다 못해 바지며 이불까지 다버렸답니다.
그 조그만 뱃 속에 그 많은 걸 어떻게 넣고 살았나 몰라요 ^^;;
 
도담이와 함께한지 79일째...
처음엔 어떻게 키우나 겁도 나고 걱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낳아 놓으면 알아서 다 큰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7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더니... 정말 그러네^^ 이뻐 죽겠어~"
도담이 태어나던 날 남편이 했던 말입니다.
 
임신 했을 때 제가 지나가는 아가들 보고 이쁘다고 너무 귀엽다 그러면
뭐가 이뻐? 별로 구만... 그랬던 남편이었거든요. ^^;;
 
지난 토요일엔 우리 도담이 5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무료 촬영권으로요)
 
아침 일찍 목욕을 시키고 마트에 가서 아가 옷도 한 벌 사서 입혔어요.
지금 입힐만한 외출복이 없기도 했구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서 그냥 입고 온 옷으로 촬영을 한다더라구요~
 

 
사이즈가 크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잘 맞네요.
저희 커플티랑도 꼭 맞춘것 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인상파 도담이... 제법 남자답죠?
 

 
유일하게 활짝 웃는 사진...
 

 
앙~~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도담이~~
 
촬영 전에 아이가 잠을 거의 안자서 혹시 자거나 울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수월하게 잘 찍었습니다.
 
사진이 너무너무 이쁘게 잘 나왔지요?
제 자식이라 그런지 더 이쁜것 같아요~ㅎㅎ
부모님들께도 보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나중에 몇장 인화해서 보내드려야 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5

 
2010년 4월 2일 오전 7시 56분
드디어 우리 도담이가 태어났습니다.
 
몸무게 3.55kg ^^
건강한 남자 아이입니다.
 
분만 직후 선생님께서 " 아들입니다. " 하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남편도 순간 무척 당황을 했었습니다.
 
막달쯤 딸이란 얘기를 듣고 옷이랑 싸게랑 모두 핑크로 준비를 했는데 아들이라니...
요즘에도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아마도 우리 도담이가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
 
부모님들도 아들이란 말에 당황스러워 하셨지만 은근히 더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보기만해도 안쓰러웠습니다.
 
신생아실에서 부를 때 마다 수시로 가서 젖을 물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 모자동실을 할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슴이 작아서 모유 수유를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가 잘 먹어줘서 젖이 잘돌아 지금은 오히려 젖양이 많아 걱정입니다.
 

 
아빠를 쏙 빼닮은 우리 도담이...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남편도 볼때마다 신기하다고... 너무너무 이쁘다고 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1
2010년 1월 29일 금요일
도담이 나이는... 32주 1일^^
 
회사일도 바쁜데 절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준 남편 덕에 편하게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엔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몸도 무겁고 날도 춥고하니 다니기가 조금 불편했었거든요.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이 그럽니다.
" 그러게 예약을 토요일로 잡으라니까... "
그럼 저도 좋지만 어쩌겠어요~ 토요일 예약은 항상 꽉 차있다는데...
 
후기 정밀초음파 검사방법은 중기 때와 같았습니다.
다만 중기 정밀초음파는 태아의 기형여부를 주로 진단하는데
후기 때는 태반위치나 양수량, 태아 발육 상태를 측정해서 출산에 문제가 없는지를 보더군요.
 
저는 물론 이번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체중증가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요
오히려 검사하시는 선생님은 " 엄마는 살 안찐 것 같은데 아기는 잘 컸네요~ " 그러십니다.
11kg불었다는 제말에 놀라시는 선생님...
암튼 선생님 말씀에 조금은 안도가 되었습니다.
 

 
" 오빠 도담이 얼굴 보여? "
" 응~ 보여... 신기하다. "
앞전 사진은 도저히 못알아 보겠다던 남편도 함께 모니터를 보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볼살이 아주 통통 하지요?
선생님 말씀이 불어서 그렇다는데 제가 보기엔 원래 그런것 같네요 ㅋ
 

 
이건 옆모습 인데요 입위에 동글동글 보이는게 탯줄이라고 하네요^^
전 아기가 숨을 쉬어서 생긴 공기 방울인줄 알았어요~
 

 
도톰한 입술과 둥근 코를 보니 저희를 쏙 빼닮은 아기가 태어날 것 같습니다.^^
 

 
주먹을 꼭 쥔 손과 도톰한 발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지 않나요?
 
세상에 나올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는 우리 도담이...
엄마, 아빠 품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0
2010년 1월 15일
도담이 나이는... 30주 1일
 

 
아기가 너무 커버린 탓일까요?
이젠 초음파 사진 알아보기가 어렵네요^^
그나마 이 사진이 젤 알아보기 쉬운 사진입니다.
 
제 눈엔 눈,코,입 다 보이는데 남편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네요 ㅋㅋ
의사선생님이 그러는데 자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눈을 감고 있어요~
 
내일은 후기 정밀 초음파 검사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엔 남편도 반차를 내고 함께 가주기로 했답니다.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같이 가준다니까 너무 좋은거있죠~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서 가슴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갈비뼈쪽이 쓰린듯이 아픈데 아주 심하진 않지만 자다가 한번씩 깨곤 합니다.
이시기에 심한 사람은 불면증까지 겪는다는데 저는 다행히 그정돈 아니에요.
꿈을 자주 꾸고 자주 깨긴 하지만 잘 자는 편입니다.
지극히 일반적인 증상들만 가볍게 겪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복이지 싶어요^^)
 
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일상 생활하기도 조금씩 불편합니다.
양말이나 신발 신을 때, 청소할 때, 샤워할 때 등등...
앉았다 일어나기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네요~
하지만 이정도 쯤이야~ ㅎㅎㅎ
 
문제는 출산!!!
3월이 예정일인데 점점 출산의 공포가 밀려 옵니다.
주위에 얘길 들어보면 힘들게 출산을 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얼마나 아플지 가늠할 수 조차 없어 더욱 두렵네요~
 
저도 아이도 모두 건강하게... 순산하기를 기도 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15
2009.11.20.금요일
 
도담이 나이는...22주 1일
 
" 물 많이 마시고 소변 참고 오세요~ "
정밀 초음파 검사를 위해 물을 4컵정도 마시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예약시간에 늦는 바람에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곧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머리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요
눈 코 입이랑 손가락 발가락 개수까지 꼼꼼하게 체크를 하셨습니다.
뇌 속에 혹시 물혹은 없는지... 심장은 제대로 뛰고 있는지... 다른 장기들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이런 세밀한 부분을 촬영할 땐 선생님의 침묵이 길었습니다.
 
" 정상입니다. "
이 말을 듣기까지 그 짧은 시간이 왜그리 불안하던지요^^;;
 
초음파검사를 마치고 담담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러 갔더니 몸무게랑 크기랑도 모두 정상이라며 100점이라고 하십니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아가에게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임신 초기부터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기형아 검사를 하는데요 그때마다 불안함과 함께 드는 생각은 혹시라도 아이가 정상이 아니면 어쩌나...하는 거였습니다. ( 물론 대부분 정상일 테지만... )
 
꿈틀꿈틀 움직이는 이 작은 생명을 그냥 저버려야 하는 것인지...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기형아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언청이나 손가락 발가락 기형은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뇌가 없어서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부모도 감당하지 못해 버려진 아이를 보니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심각한 기형이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지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뱃속 아이에게 죄를 짓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기형아 검사... 꼭 해야 하나요?
모르는게 약이라고 그러면 맘이 편할까요?
필요한 검사이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권하는 게 아닐까... 그런 막연한 생각만 들 뿐입니다.
 
나중에 둘째가 생긴다면 전 또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보다는
우리 아기의 건강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테니까요.
 

 
우리 도담이... 누굴 닮았나?
 

 
손가락을 빠는 것 같네^^
 

 
어머나~ 콧구멍도 보여요^^
 

 
두 손을 모으고... 엄마랑 같이 기도 할까?
 
( 도담아~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