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닮아가는 아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9.28 남편 행동까지 닮아가는 아들, 왜 걱정스러울까? 23
도담이 이야기2011. 9. 28. 05:25


2011. 9. 3. 토요일^^

한가로운 주말 늦은 오전...
도담이랑 잘 놀아주고 있나 슬쩍 돌아보니 부자가 나란히 누웠습니다.

어쩐 일이지???
도담이가 아빠 팔을 베고 얌전히 누워 있는게 하도 신기해서
얼른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남편은 이미 눈을 감았는데
도담이는 말똥말똥 사진찍는 엄마를 바라 봅니다.

누가 부자지간 아니랄까봐 누워 있는 폼도 똑 닮았습니다.
얼굴이야 평소에도 판박이 소리를 들으니 그렇다치고
볼록한 배를 드러내고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이건 뭐... 크기만 달랐지 쌍둥이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이 블로그에 자기 사진 올리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어차피 판박이인데 싶어 아들 사진으로 살짝 덮었더니
정말 쌍둥이가 되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도담이가 아빠처럼 다리까지 꼬고 씨익 웃어줍니다.
그렇게 까지 안해도 똑같거든?!!!
엄마한테 아빠는 한사람으로 충분해~~

갓난 아기때부터 자는 모습이 아빠랑 유난히 닮았던 도담이...
갈수록 더 닮아가는 모습에 왜 엄마는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걸까요?

외모든 성격이든 엄마, 아빠 좋은 부분만 골라서 닮았으면 좋겠는데
제눈엔 도담이가 아빠의 나쁜 습관을 더 빨리 배우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편이 보기엔 그 반대일지도 모르겠지만요 ㅇㅎㅎ

나중에 도담이가 많이 컸을 때...
부자지간에 제가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행동들을 똑같이 한다면
두 사람이 무척 얄미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