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10. 22. 09:59



지난 추석 때 친정에 갔을 때

친정 부모님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어릴적 부산에 살 때 어린이 대공원에 참 많이 갔었는데

놀이 동산도 안보이고... 참 많이 변한 것 같더라구요.



운동 부족이라 그런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조금만 가파르거나 계단이 많으면

금방 숨이 차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담이는...



친정엄마가 사 준 바퀴달린 나비 장난감을 밀고 다니는 재미에

집에도 안가려고 하더군요.


힘들다고 안아달라고 할 법도 한데

저혀 힘든 내색 없이 쉬지 않고 걸어다녔답니다.



저리 장애물이 있는 곳만 골라서 말이죠~ ㅋ


억지로 안고 내려오면서

아이스크림으로 우는 도담이를 겨우 달랬습니다.



저녁은 친정엄마가 삼계탕을 사주셔서 맛나게 먹고~

후식은 도담이가 준비를...??



짜잔~ 압력솥 위에 구운 호박엿과 과자입니다. ㅇㅎㅎ


역시 우리 도담이에게 장난감 1순위는 주방기기들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0. 20. 07:17



요즘 도담이는 이러고 놉니다 ㅋㅋ


엄마가 가스렌지 청소하는 틈을 타

삼발이까지 가져다 놓고 가스렌지인양~~

무지 만족스러워 하더라구요.




이불장 이불 다 꺼내놓고

나름대로 주방으로 꾸몄는데

엄마 눈엔 냄비들이 미끄러져 떨어질까 위태롭기만 합니다.


잘 때 치워 놓음 일어나서 또 저렇게 만들어 버리니... 

도담아~ 이건 좀 아니지 않니?


전세금이 너무 올라서 이사 가려고 집을 내놓았는데

도담이 저러고 있을 때 집 보러 오면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저도 부동산에 알아봐서 몇군데 집을 보러 다녔는데

도담이는 집 보러 가는 걸 너무 좋아 했습니다.


집 보러 갈 때마다 싱크대 문 부터 여는 도담이 때문에

부동산 사장님도 난감하셨을 거에요 ㅠㅠ


엄마가 집을 구경하는 그 잠깐동안에도

냄비를 꺼내서 놀려고 하니...

나중에는 부동산에 있는 작은 싱크대까지 접수 했네요.


지난 추석 땐 시댁에서

도담이가 냄비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처음 본 작은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까지 하셨답니다.


" 세상에 이런일이에 내보내야 겠는데!? "


물론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셨지만

도담이 노는 걸 볼 때면  

아주 가끔은 저도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0. 12. 07:10

텐트에서 도담이가 두번째로 재미있게 했던 놀이는

바로 까꿍놀이^^


29개월이 넘었음에도

도담이는 아직도 까꿍놀이를 좋아하는군요.



옆으로 슬며시 숨었다 나오는 장난끼 어린 모습에

저도 사진을 찍으며 맞장구를 쳐주었습니다.



" 어? 도담이 어딨지? 저기있나? "



" 아! 거기 보이네~ 까꿍~ "



" 어? 또 어디갔지? "



" 까꿍~ 여기있네! "

" 꺄아~ 까르르르 "


엄마가 맞장구 치며 함께 놀아주니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ㅋㅋ



뻔히 다 보이는데도 안보이는 척~

까꿍 한마디에도 까르르 넘어가는 아들...


하지만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계속 놀아주다 보면 지치거나 시들해지기 마련이지요.



그래도 왠만하면 아들이 먼저 실증내기 전까지는 계속 놀아주려고 했는데...



" 어흥~~ " 하는 표정으로

갑자기 튀어나와 엄마를 놀래키는 도담이었답니다.

3살 아들에게 제대로 당했지요 ㅋㅋㅋ


이제는 엄마를 놀릴줄도 알고...

가끔은 능글능글 엄마를 약올리기도 하는 도담이 ㅡ.ㅡ;;


에효~~ 아이가 커가면서 바닥나는 건 체력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8. 23. 08:29



김포조각공원에서 관람로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아트홀과 자연 생태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조그마한 매점도 있답니다.








남편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기에 사러간 사이

도담이는 올라오면서 먹던 빵을 한입에 몽땅 넣어 버렸더군요.^^;;


그러고는 제가 사온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빨리 달라고...ㅋㅋ




도담이는 평소 즐거먹던 바닐라맛 콘을...

아빠에겐 체리맛(?) 콘을 주었는데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아빠 껄 보더니 그걸 달라고 해서 남편이 바꿔 주었답니다.


그런데 바꾸면서도 눈은 아까 먹던 콘에서 떼질 못하던 도담이~

막상 바꾸려니 제가 먹던 게 더 좋아 보였던 걸까요?


빵을 먹다가도 자기가 가진 게 더 큰데도

엄마가 먹던 거랑 바꾸자고 할 때가 가끔 있는데요

아이들 눈에는 항상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가 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27. 07:27

석달 전... 팬케이크를 만들 때 도담이와 함께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도담인 엄마가 거의 만들어 놓은 반죽을 수저로 몇번 휘휘 젓는 게 다였지만

저지레하지 않고 얌전하게 잘 해주었었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또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겨 보았는데 왠걸요~

그만 팬에 굽자며 반죽을 가져 갔더니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할 수 없이 반죽을 조금 남겨서 가지고 놀라고 주었는데

상위에 반죽을 부어서 손으로 만지며 놀더라구요. ㅡ.ㅡ;;


그 다음 부터는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기지 않게 되었는데요

대신 제가 뭔가 반죽을 만든다 싶으면 도담이가 먼저 달라고 떼를 쓰곤 한답니다.ㅋ



그래서 하루는 아주 신문지 까지 깔아놓고 직접 반죽을 만들게 해줬어요.

양푼에 밀가루랑 물을 부어 섞게 해주구

그릇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 줘서 수저로 반죽에 떠 넣어가며 놀게 했어요.

내친김에 달걀도 하나 깨드려서 넣어주구요.



처음엔 옆에 흘리지 않고 얌전히 잘 놀던 도담이...

엄마 마음은 계속 그렇게만 놀아주면 좋겠지만

그러면 아이가 아니지요 ㅎㅎ;;




컵으로 반죽을 신문 위에 퍼내고는

발로 밟고 문지르고 하는 통에 신문도 찢어졌답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밀가루를 더 뿌릴려고 하는데

손에 반죽이 묻어서 맘대로 안되나봐요 ㅋㅋ


이왕에 시작한 거 사진 찍으면서 실컷 놀아라 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깔아놓은 신문 위에서만 놀아서 그나마 뒤처리가 쉬웠다는 거~


그래도 아이 씻기고 옷에 묻은 반죽 씻어내고...

엄마 입장에선 귀찮기도 하고 참 번거로운 일입니다.


아이들에겐 이렇게 몸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하면서 놀게 해주는 게 좋다지만

엄마 입장에선 뒤처리 생각에 선뜻 그렇게 해주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야겠지요?


그런데 밀가루 반죽은 옷에 묻으니 세탁이 어렵네요.

손으로 비벼도 잘 안떨어지고 오히려 반죽이 옷감에 뭉치는 현상이...

앞으론 밀가루 반죽 말고 다른 재료로 놀게 해줘야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맑음이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12. 08:32
2012 . 5 .24 ...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는 재미에 폭~ 빠진 도담이 ㅋㅋ


복도에서 노는 것 만으론 성에 안차는지 자꾸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자고...

내친김에 장도 볼겸 마트에 데리고 갔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 보는데 솔직히 조금은 신경이 쓰이더군요.

유아용 장난감 카트였다면 그러지 않을텐데 싶어서...^^;;


마트에 갈 때 까지는 도담이가 잘 끌고 갔는데

무빙워크에서 내려갔다 올라가기를 또 무한반복 하려고 하기에

10번 정도 오르락 내리락 해주고는 겨우 달래서 장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또 주방용품 쪽으로 혼자서 바구니를 끌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군요.

이럴 땐 아무리 불러도 소용 없어요. ㅠㅠ


주전자랑 냄비랑 구경하고 밥솥도 건드려 보고 수차례 왔다갔다

그러고 나서야 제대로 장을 볼 수 있었답니다.


배란다에 자꾸만 맨발로 나가서 도담이가 신을 욕실화도 하나 샀는데요

" 도담아! 이거 살까? " 했더니 그자리에서 신으려고 하더라는... ㅎㅎ;;


요구르트는 저가 골라서 바구니로 퐁당~ ㅋㅋ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물건을 사면 계산을 해야한다는 것도 이젠 아는 것 같은데

문제는 저도 계산대 위로 올려달라고 한다는 거...

' 너까지 계산 하라구?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짐이 들어 무거운 빨래 바구니를 굳이 혼자서 끌겠다고 애쓰는 모습에

지나가는 분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더군요.


하지만 나중엔 도담이도 바구니도 모두 저의 짐이 되어버렸네요 ^^;;


세 살 아들과 함께 장보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담엔 그냥 유모차나 자동차 태워서 가야겠어요. 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워도 기운 내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6. 07:03

2012 . 5 . 5 ...


어린이날...

전주에 있는 동물원에 갔다가 돌아오려는데

도담이가 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엄마, 아빠를 그쪽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전전날 시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했었는데

그 때 식당에서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을 기억하고는 사달라고 그런거였죠.


식당에선 밥먹고 후식으로 공짜로 먹는 아이스크림이 여기선 1000원...

사달라고 한 건 도담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엄마꺼, 아빠꺼 두 개만 샀답니다. ㅋ

도담인 아빠꺼 조금 맛만 보라구요 ㅋㅋ


하지만 그걸로는 성에 안차는지 아빠 아이스크림을

혼자 먹겠다고 뺏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며 먹는데

그걸 표정으로 그대로 보여준 도담이~



" 아~ 달콤해~ 행복해 ˘ "



" 앗!!! 차가워~~~ 이시려워요 >~< "



" 음~~ 차가운 고통 뒤에 느껴지는 이 부드러움... ⌒⌒ "


도담이의 기억력과 표현력이 발달하면서

점점 해달라는 요구도 늘어가는군요.


길거리 붕어빵도 한 번 사줬더니

정신없이 뛰어가다가도 그 앞에만 지나가면 뚝! 멈추고

얼마전엔 예전에 자주 갔던 맥도날드로 들어가자더니

주문하는 곳으로 절 데려가선 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저가 맛있어하는 거 몇가지에 한정되어 있지만

머지않아 장난감을 사달라고 마트에 주저앉아 떼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3일 연휴군요!

나들이 계획은 세우셨나요?

저희도 오늘은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려구요 ㅋ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2. 11. 06:03
도담이도 여느 아이들 처럼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헌데 그것도 주기가 있는지 한동안은 욕실에 발도 안들여 놓으려고 하더군요.

목욕은 시켜야 겠고 애는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그렇게 겨우 목욕을 시켜놓고 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얘가 왜 이러나...
남편이 언젠가 도담이 목욕을 시켜주면서 샤워기로 머리를 감겼는데
어쩌면 거기에 놀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추측도 해보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욕조에 거품을 만들어 주면서
" 우리 거품놀이 할까? " 그랬더니
순순히 욕실로 들어오더군요.




" 너 설마... 거품을 먹고 있는 건 아니지? "

덕분에 목욕 시키기는 수월해 졌는데
심심하면 물놀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욕조에 거품을 만들어주면 1시간이 넘어도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그런데 하루는 거품놀이를 하라고 했더니만




이러고 거품을 바닥에 마구 뿌려 놓고는




욕실 바닥을 열심히 문질렀답니다. ㅡ.ㅡ;;
나중엔 욕조도 저리 닦더라는...

저 사진 찍기 전날에 제가 욕실 청소를 했었는데요
어째 도담이가 안보채고 유심히 본다 했습니다. ㅎㅎ;;

엄마는 청소가 귀찮은데...
아이들에겐 그것이 재미있는 놀이로 보이는가 봅니다.

도담아... 나중에 크면 욕실 청소는 너에게 양보하마!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