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 / 사춘기 아들과 영화 보기
- 평점
- 10.0 (2024.06.12 개봉)
- 감독
- 켈시 만
- 출연
- 마야 호크, 폴 월터 하우저, 아델 엑사르쇼폴로스, 아이요 어데버리, 켄싱턴 톨먼, 다이안 레인, 카일 맥라클란,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루이스 블랙, 라이자 라피라, 토니 핼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왔다.
사춘기의 절정이라는 중학생인 아들과
그런 아들의 사춘기를 함께 겪고 있는 남편과 함께.
1편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1편의 내용이 사춘기가 시작되는 라일리의 이야기여서 더 관심이 갔다.
라일리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찾아온 새로운 감정들~
" 불안, 부럽, 당황, 따분 "
(사춘기의 아이들의 감정이 이 네 가지 감정들로 다 설명이 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불안'이다.
불안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그래서 더 불안해지고...
그렇게 라일리가 점점 불안한 감정에 휩싸여 가자
라일리의 자아를 찾아 나섰던 기쁨이는
나쁜 기억들을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렸던 자신을 떠올리며
잘못을 깨닫는다.
안 좋은 경험과 기억들도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인 것을...
영화를 보고 나서 아들에게 물었다.
" 어땠어?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 "
아들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요즘 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사는 기분이다.
화가 나면 불같은 면이 있는 남편과
사춘기 아들의 반항심이 부딪히지 않길 바라면서...
힘든 만큼 중요한 시기이기에 잘 견뎌내려고 모두 노력하고 있지만
감정 문제라는 게 또 격해지면 조절이 잘 안 돼서 참 어려운 것 같다.
부모로서 너무 많이 부족함을 새삼 깨닫는 중이다.
어제는 아이들의 자존감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사춘기를 수월하게 지나간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교수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조금은 위로가 되었달까?
지금은 그저 이 마음의 성장통이 너무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 또한 지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