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
세 살 아들 부려먹을 절호의 기회인줄 알았더니...
연한수박
2012. 5. 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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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도담이가 재미를 붙인 놀이 중 하나...
엄마 신발 신고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기~~
빨래 바구니에 바퀴가 달렸는데
도담이가 끌고 다니기에 딱 좋은 사이즈네요 ㅋ
바구니 속에 장난감들을 담고는 복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장보기 흉내를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신발을 벗고 다시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가
도로 끌고 나오는 도담이 ㅋㅋ
도담이가 노는 걸 지켜 보면서
저는 참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마트에 장보러 갈 때 도담이를 짐꾼으로 부려먹을 수도 있겠다는...
뭐 그런 생각이었답니다. ㅎㅎ;;
요즘 한참 제 멋대로 가려고 해서
도담이가 유모차를 안타려고 할 때는
혼자 애 데리고 장보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도담이가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는 걸 좋아하니
마트갈 때 저 빨래 바구니를 가져 가면 도담이가 대신 끌어주지 않을까 했던거죠.
하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엊그제인가... 정말로 장을 볼 목적은 아니었지만
도담이가 빨래 바구니를 가지고 나가고 싶어해서 데리고 나갔는데요
어디 애가 제 맘처럼 움직여 줘야 말이지요.
저가 가고 싶은 곳으로만 가려고 하고
장애물이 많으니 수시로 도움을 줘야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땐 고스란히 저의 짐이 되버리더군요.
길가는 사람들도 흘끔흘끔 쳐다보구...
다음부턴 가지고 나오지 말자 했네요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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