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
3살 아들이 제대로 망가뜨린 엄마의 추억
연한수박
2012. 3. 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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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죽~ 부산에서만 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평택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때 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작별 인사를 하던 날
둘이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공테이프에 저희들 노래 부른 걸 녹음도 해주더라구요.
그걸 친구가 저에게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어쩌다 가끔 생각날 때 들으면 웃음도 났었는데...
결혼하고 어딘가 꽁꽁 숨어있던 걸 얼마 전에 찾았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어도 카세트는 없고...
그냥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더니 도담이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케이스도 신기한 듯 만져 보고 테이프도 만지작~
설마 망가뜨리기야 할라구~~
그런데 그 '설마'가 현실로... ㅜ.ㅜ
완전히 얽히고설켜서 풀다가 포기하고 말았네요.
"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러게 그걸 왜 애 한테 가지고 놀게 해! "
안그래도 속상한데 그렇게 콕 찝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저의 잘못이 크기에 남편에게 대꾸도 못했는데요 그래도 참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했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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