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렌지를 사용하고 나면 버릇처럼 벨브까지 잠궈야 하지만

깜박깜박 하는 건망증 때문에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문득

' 내가 벨브 잠궜나? '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제사 가스렌지 쪽을 바라보지만

저게 잠긴 건지 안 잠긴 건지 확실치 않을 때...

귀찮아서 조금이따 확인하자 하다 그냥 또 까먹고 말기도 하고

 

명절날 며칠 집을 비워야할 때...

짐을 챙겨 부랴부랴 집을 나서다가

' 아차! 가스벨브~~' 하며

다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확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럴 때 정말 좋은 방법^^

'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할 정도로 정말 쉬운 방법이 있다.

 

 

 

 

 

사진처럼 가스벨브 중앙에 밝은 색의 종이나 스티커를 붙여두면

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는 거~~

 

얼마 전 친정에 갔다가 알게 된 방법인데

친정 부모님이 서로 가스벨브 확인 하라고 미루시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신 것 같다. ㅋㅋ

 

아무튼 두 분 덕분에 나도 아주 좋은 방법을 하나 배웠다.

벨브를 만들 때 부터 이런 식으로 제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Posted by 연한수박

 

 

요며칠 가스렌지가 말썽을 부렸다.

점화는 안되고 가스냄새만 나고...

주인 아주머니가 가스렌지 사야하면 그냥 쓰라고 주고 가신건데

그 후로도 2년이 지났으니...

 

오래되서 그런가부다

이참에 바꿔야지 맘을 먹고 알아보려던 찰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건전지!!!

예전에 친정 부모님이 쓰시던 가스렌지도 점화가 안되서

건전지를 갈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우리 가스렌지도??

 

 

 

우리 가스렌지에도 건전지가 있었다.ㅠㅠ

여태 한 번도 갈지 않은 낡은 건전지가...

 

 

 

부랴부랴 마트로 달려가 똑같은 걸 사와서 교체하고 점화를 해보니

왠걸~~ 너무 너무 잘 된다 ㅠㅠ

왜 진작 이걸 몰랐을까?

하마터면 멀쩡한 가스렌지를 버릴 뻔 했다.

 

 

혹시라도 가스렌지가 오래되서 점화가 잘 안된다면

건전지부터 교체해 보시길~~

 

Posted by 연한수박

 

 

 

8월의 끝날즈음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장소는 무주...

마침 반딧불 축제를 시작해서 겸사겸사^^

 

반딧불 축제가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축제라는데

그래서인지 첫날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덕분에 반딧불 탐사 체험은 진작에 매진이 되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예매를 하는건데 ㅜㅜ

시부모님에 이모님들도 함께 갔던터라 쫌 난감했다.

 

 

반딧불 탐사체험은 못하게 되었지만 다른거라도 찾아보자 싶어서 종합안내소에 갔더니

안내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여기서 받은 안내지를 보고 그제서야 계획을 세웠음 ^^;;;

 

 

반딧불 축제장은 저녁에 다시 가기로 하고

먼저 우리가 찾은 곳은 머루와인동굴~~

인당 2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우리는 안내지에 있는 쿠폰으로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늦여름이라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였는데 동굴안에 들어서니 정말 시원했다.

벽이며 천장에 볼거리들이 있어서 들어가는 길이 심심친 않았다.

나는 꼭 아이들마냥 천장에 있는 별자리가 참 좋았다.

 

 

동굴 끝부분에는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지만

그날은 운영을 하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한쪽에선 와인 시음을 할 수도 있고 원하면 구매도 가능하다.

 

머루와인동굴을 빠져나와 우리는 곤도라를 타기위해 리조트로 이동을 했다.

 

 

나는 이 날 곤도라를 처음 타봤다.

케이블카랑 비슷하긴한데 크기가 좀 작고

수많은 곤도라들이 쉴 새 없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데만 한참이 걸렸고 좀 무섭기도 했다.

 

1인당 왕복 14,000원... ㅠㅠ

농협 카드만 할인을 해주는데 것도 4인까지만 가능하다.

 

 

 

곤도라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니 여기도 여름 같지 않게 시원했다. 

아니 오히려 추웠다.

그곳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구경을 하는데 자연경관이 참 아름다웠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신비롭기까지 했다.

 

 

저녁무렵 우리는 다시 반딧불 축제 장소로 이동했다.

(주차장은 먼 곳에 있고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을 한다.)

때마침 개막식을 시작해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어두워지기도 해서 앞부분만 보고 나왔다.

 

 

밤이되니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켜졌다.

어떤 곳은 마치 반딧불 처럼 보이기도 했다.

반딧불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진짜루 보고 싶었는데... 넘 아쉬웠다.

 

늦여름의 무주 나들이...

미리 계획을 세워서 다녀왔더라면 더더더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나름 알찬 나들이 였던 것 같다.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여름 휴가를 맞아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다.

멀다는 핑계로 자주 못가다 보니 여름 휴가는 거의 부산으로 가는 것 같다.

일부러 바다보러 부산을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는 부모님도 뵙고 바다도 보고 이래저래 좋은 것 같다. ㅋ

 

올여름엔 부산도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를 자랑했다.

친정엔 아직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 우리가 다녀간다 그럼

더워서 고생할까봐 걱정부터 하시는 친정 엄마다.

더위 많이 타는 사위에 어린 손자까지 있으니 오죽하실까?!

 

날이 많이 덥기도 했고 남편도 많이 피곤해해서 집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휴가 마지막 날 바다라도 한번 보고 가자 싶어서 다저녁에 찾은 광안리...

 

바닷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그냥 거기서 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도담이도 외할머니가 사준 자동차를 신나게 밀고 다니며 재미있어했다.

두 세시간 남짓?

잠시였지만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안그래도 늦은데다 차까지 밀려서 그냥 돌아가려고 했었는데

그랬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여름방학 때 가고싶어하던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그런데 집에서 버스를 타고 한옥마을 도착한 시간이 2시경... ㅠㅠ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을 식혀준 무지개 슬러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먹지 않았을까??

 

한옥마을에 임실치즈체험이 있다해서 2시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시간을 잘못 잡은듯했다. ㅠㅠ

한옥마을 놀이터라고 플래카드가 걸린 곳을 찾아가는 동안에도 땀이 뻘뻘~

하필 실내 체험장이 공사중이라 체험도 야외에서 해야했음.

그래도 도우미 아가씨가 넘 친절하게 잘 해줘서 즐겁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공사가 끝나면 실내에서 한다 했으니 지금쯤은 시원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먼저 치즈 체험~

장갑을 끼고 따뜻한 물에 담궜다가 늘리기를 반복하면 치즈가 탄력이 생기면서 쭉~ 늘어난다.

흐물거리며 줄줄 흘러 내리던 것이 저렇게 쭉 늘어나는 모양이 참 신기했다.

 

치즈체험이 끝나면 피자 만들기를 한다.

도우도 도담이가 직접 밀어보고 토핑도 올려보고 제대로 피자 만들기를 했다.

 

 

 

 

 

완성된 피자~~

오곡도우라 한 것 같은데... 바삭바삭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만든 치즈는 별도로 통에 담아 주신다~

만드는 재미, 먹는 재미가 있는 치즈체험~~ 아이들 있는 집에 강추^^

 

※ 임실 치즈 체험 장소 : 한옥마을 놀이터

    전화번호 : 063-232-9996

    체험비 : 1인당 10,000원

    도움말 : 미리 전화해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준비를 해놓으심.

                피자 체험만 하는 것도 있으니 원하는 걸 선택하면 되겠다.

               

 

치즈체험이 끝나고 우리가 간 곳은??

커피숍 ㅋㅋㅋ

너무 뜨거워서 못다니겠기에 잠시 커피숍에서 더위를 식힌 후에 경기전 관람을 했다.

 

 

 

 

 

 

 

 

 

 

경기전 관람은 한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도담이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루에 올라가 보기도하고 문도 열고 닫아보고

도담이 좋아하는 솥뚜껑도 열어보고 ㅋㅋㅋ

 

여러가지 체험도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좀 늦은 시간이라 관람만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다 못돌아 봐서 도담이가 많이 아쉬워하기에 담에 또 오자고 약속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풍년제과에 들러 초코파이를 샀다.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그 초코파이~~

무더위에 아들 쫓아다니느라 지친 몸을 달콤한 초코파이로 달래줬다능... ㅋㅋ

 

 

※ 경기전은 관람요금이 있다.

    일반권: 어른 3,000원, 청소년.군경 2,0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일 경우 500원씩 할인을 받고, 전주 시민일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신분증 필요)

 

 

 

 

Posted by 연한수박

 

 

짧은 유치원 봄방학동안 무엇을 할까?

유치원 방학은 그리 길지 않아서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에도 특별히 한 건 없지만...

그래도 도담이에게 물어보았다.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도담이 왈~~ 박물관에 가고 싶고 서울에도 다녀와야 하고 부산에도 다녀와야 한다고...

서울엔 이모할머니가 계시고 부산엔 외할머니가 계신다. 하하

모두 다 들어주면 좋겠지만... 신랑이 워낙에 바쁜 관계로 먼 곳을 다녀오긴 무리다.

결국 도담이와 합의 한 것이 하루는 박물관, 하루는 작은 엄마네, 하루는 친가에 가는 걸로^^;;

 

 

도담이가 말하는 박물관은 작년에 다녀왔던 별난물건 박물관~

알아보니 마침 같은 장소에서 롤링볼 뮤지엄을 하고 있었다.

전시를 하고있는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은 집에서 가까워서 작년엔 도담이랑 택시를 타고 갔었다.

이번엔 전시 막바지라 입장료 할인도 하고 해서 시부모님께도 함께 가시자 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롤링볼 뮤지엄~~

공이나 구슬이 굴러가게 만든 신기한 모형들...

아이들이 직접 공을 굴려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시부모님께서도 신기해 하시고 한 번쯤 와 볼만 하다 하셨다.

 

 

도담이가 무언가 할 때마다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설명도 해주시는데

함께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형물 직접 만들기!!

아버님과 도담이가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원하는데로 공이 잘 굴러가 주니 도담이가 아주 기뻐했다.

 

 

2층에는 재미있는 탈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도담이가 탈 것을 보더니 정신없이 2층으로 뛰어들었다.

남아있는 롤링볼 체험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ㅋ

 

 

자동차 썰매...

아이들이 줄을 서서 타기를 기다렸다.

제법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데도 무서워하기는 커녕 타고 또 타기를 반복하는 아이들...

올겨울 눈썰매를 한 번도 못태워줘서 많이 미안했는데

이걸로 만회가 되려나?

 

 

썰매만큼 인기가 좋았던 자동차...

자전거 처럼 패달을 밟으면 자동차가 앞으로 나간다.

우리 도담이 첨엔 무작정 세게만 달리다 이리저리 부딪히더니

나중엔 속도 조절도 하고 다른 친구 지나가게 기다려 주기도 했다.

이것 역시 타고 또 타고...

 

오후 2시쯤 가서 거의 마감 시간까지 있었는데도 안가려는거

한 번 더 데려오기로 하고 달래서 데리고 나왔다.

 

입장료가 원래는 아이들 13,000원에 성인 10,000원이었는데

지금은 할인중이라 7,500원에 6,000원이다.

재방문하면 더 할인해 준다하니 이번주 중에 한 번 더 가야겠다.

 

 

 

Posted by 연한수박



남편 손톱과 내 손톱...ㅋㅋ

크기가 너무나 차이 난다. 


남편의손톱은 크기도 크지만 두꺼워서 작은 걸로 깎기엔 힘이 든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남편은 큰 걸로 깎아주기 시작했다.


결혼 5년차이지만 남편은 스스로 손톱을 깎은 적이 거의 없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남편은 아니라고 발끈할지도 모르지만 ㅋ

어쨌든 내 기억엔 그렇다.


신혼 때는 손톱 깎아주는 것 쯤이야~~ 

그 땐 기꺼운 마음으로 했었는데

도담이 태어나고 부터 조금씩 싫은 내색을 했던 것 같다.


어느새 길어진 손톱을 보면 이제 스스로 깎으라며 잔소리도 하곤 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결국은 보다보다 내가 못참고 또 깎아주고 마는 걸...


나는 손톱을 바짝 깎는 편이다.

어쩔 땐 너무 바짝 깎아서 아플 때도 있지만

버릇이 그러니 어쩔 수 없더라.

손톱이 길면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남편은 안그런가 보다.

일부러 안깎아주고 지켜본 적도 있었는데

메니큐어 바르는 여성들 손톱보다 더 길어졌는데도 깎을 생각을 안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포기를 했다.


하지만 손톱을 깎아줄 때면 투덜투덜

이왕 하는 거 기분좋게 하면 좋지만 나도 귀찮을 때가 있다.


하루는 나의 잔소리에 찔려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남편이 변명을 했다.

" 우리 부부 관계를 더 돈독히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

나 참~ 말이나 못하면... 나는 그저 웃을뿐...


아마도 나는 앞으로도 쭈~욱 남편의 손톱을 깎아주어야 할 것 같다.

손톱을 깎아줄 수 있는 남편이 있다는 거에 감사하면서...^^;;





Posted by 연한수박

 

 

 

 

 

 

 

 

 

 

 

 

 

 

 

 

 

 

" 포장이사 피해보상 40%..."

며칠 전 뉴스에서 나온 기사다.

방송을 보면서 나와 남편은 쓴 웃음을 지었다.

우리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10월 중순 우리 가족은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급격히 올라가는 전세금 때문에 이사를 결심한지 11개월만이었다.

 

11개월 동안 여러번 집을 알아보러 다니긴 했지만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도 이사를 할 순 없었다.

살고 있는 집이 나가야 전세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 집이 나갈 지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니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막상 집 계약이 이루어 지자 걱정이 앞섰다.

남편 일과 여러가지 이유로 지방으로 이사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집을 알아보려니 시간도 더 촉박하고 마음이 급했다.

지방도 전세 사정이 안좋아서

오히려 서울보다 전세와 매매 금액이 별 차이가 없는데다

전세 물량도 적어 더 애를 먹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이 나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사 날짜였다.

일주일 정도 이삿짐을 보관해야하는 상황이 된거다.

 

지방으로 이사 가는 것만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보관까지 하려니 비용이 두배로 들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사업체도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게 되고

제대로된 계약서도 없이 이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사 당일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계약을 했었는데 사다리차 없인 안된다 하고

장이 조립식이라 올분해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그냥... ㅡ.ㅡ;;;

 

남편과 업체 사장님이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실랑이를 벌이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이삿짐은 차에 실려 우리보다 먼저 떠났다.

 

그 날 저녁 계약금 일부를 지불하고 보관된 이삿짐 확인도 했지만

이사 들어가는 날까지도 마음이 불안하더라는...

 

일주일 뒤 이사가 마무리 되고 나서도 찜찜한 기분은 가시질 않았다.

짐은 빠짐없이 온 것 같긴 한데

테이프 감았던 짐들엔 테이프를 떼면서 벗겨지거나 찐덕한 자국이 남았고

장은 나사 분실에 뒷쪽 벽면도 조금 떨어지고

화장대는 보기싫게 기스나 났다.

 

장과 화장대에 대한 건 바로 항의를 했지만 그냥 대충 얼버무릴 뿐

분실된 나사와 비슷한 것만 찾아다 끼워줬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잘 맞지 않아서 선반 하나를 빼고 사용중이다.

 

거기다 밀가루는 쥐가 파먹은 것 처럼 비닐이 뜯겨져 있었고

주방세제도 뚜껑이 열렸는지 모두 흘러 버렸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을 옮기기가 쉬운일은 아니지...위험하기도 하고... 

이사를 하다보면 물건들에 조금씩 흠집이 생길 수도 있는거지...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사실 우리도 저렴하게 하기위해 그 업체를 선택했고

보상을 해달라 하기에도 애매한 문제들이었다.

 

보관이사... 별거 아니라 생각을 했었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두 번 이사를 하는 샘이니 이삿짐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더 높고

보관이 어려운 것들은 우리가 직접 챙겨야하니 말이다.

 

그리고 보관이사의 경우 이사 업체 선정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짐을 보관하는 창고의 상태가 어떤지도 체크하면 좋겠다.

 

또 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서

방문견적을 받아 꼼꼼하게 체크해서 꼭 계약서 작성을 하고

추후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되는지도 따져봐야할 것 같다.

 

결혼 후 첫 이사...

처음부터 문제 없이 잘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우리는 집을 구하는 것 부터 이사가 마무리 될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

정말 경험만큼 좋은 공부는 없는 것 같다. ^^;;

 

Posted by 연한수박

 

 

이번 남해 여행에서 우리가 묵었던 느티나무길 민박집!

겉으로 보기에도 깔끔하고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다.

하루 숙박비는 5만원~

 

이런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긴 하지만

이정도면 저렴하고 괜찮은 것 같다.

 

 

펜션처럼 넓은 공간은 아니어도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남해에서도 유명한 다랭이 마을 내에 있는 민박집이라

주변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다.

일출도 아름답다는데 우리는 늦잠을 자서 보지 못했음. ㅎㅎ;;

 

 

다랭이 마을에서 다소 불편했던 건 주차였는데

민박집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워낙 길이 좁고 경사가 져서 주차할 때마다 한참이 걸렸다.

 

 

느티나무길 민박에는 방이 3개가 있는데

우리는 제일 끝 방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마당이 없고 바로 길 옆이라서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래도 방이 두 개인 샘이니 여러모로 좋을 듯~

 

 

방에는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도록 싱크대와 휴대용 가스렌지가 구비되어있고

냉장고와 환풍기, 냉난방 시설도 잘 되어있다.

장판이며 벽지며 모든 시설들이 깨끗해서 참 좋았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

좀 좁고 세면대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따뜻한 물 잘 나오고 샤워도 문제없다.

수건이나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인 아주머니께 이야기 하면 된다.

 

 

민박집 살림으로 주방놀이중인 도담이 ㅋㅋ

 

 

 

집 앞에서도 아빠랑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았다.

 

 

주인 아저씨가 챙겨주신 감자랑 상추~~

이 또한 민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아닐까?

 

민박하면 그냥 일반 가정집에서 방 하나 내주고

주방이며 화장실이며 모두 주인과 같이 사용하는 그런 걸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민박도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는 듯 하다.

 

 

 

Posted by 연한수박

 

 

 

보성 녹차밭 매표소 가는 길에 남편이 찍은 도담이 사진^^;;

목이 답답해서 옷을 잡아당긴 듯 한데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을 한 장 건졌다.

 

 

 

 

안개가 너무 심했는데 생각보다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ㅋ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개 때문에 더 운치 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안개때문에 더욱 더 높게만 느껴지는 계단

비오는데 설마 저긴 안올라가겠지? 했는데

결국 남편을 따라 올라가고 말았다.

 

 

 

계단을 오르며 녹차밭의 풍경을 담아봤다.

나름 괜찮다 말하고 싶지만 이건 좀 심하게 안보인다. ㅡ.ㅡ;;

 

 

비 때문에 미끄러워서 내려가는 길은 더 위태위태 했음 ㅠㅠ

 

 

도담인 녹차 아이스크림, 나는 녹차라떼 시키고 기다리는 중!

녹차밭에 왔으니 먹어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채우고 싶었다.

 

 

옆에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차에서 먹으려고 녹차 깨소미라는 과자도 한 봉지 샀다.

 

그렇게 우리는 보성 녹차밭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녹차 가루라도 하나 사올 걸... 후회를 해본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