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해 여행에서 우리가 묵었던 느티나무길 민박집!

겉으로 보기에도 깔끔하고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다.

하루 숙박비는 5만원~

 

이런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긴 하지만

이정도면 저렴하고 괜찮은 것 같다.

 

 

펜션처럼 넓은 공간은 아니어도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남해에서도 유명한 다랭이 마을 내에 있는 민박집이라

주변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다.

일출도 아름답다는데 우리는 늦잠을 자서 보지 못했음. ㅎㅎ;;

 

 

다랭이 마을에서 다소 불편했던 건 주차였는데

민박집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워낙 길이 좁고 경사가 져서 주차할 때마다 한참이 걸렸다.

 

 

느티나무길 민박에는 방이 3개가 있는데

우리는 제일 끝 방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마당이 없고 바로 길 옆이라서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래도 방이 두 개인 샘이니 여러모로 좋을 듯~

 

 

방에는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도록 싱크대와 휴대용 가스렌지가 구비되어있고

냉장고와 환풍기, 냉난방 시설도 잘 되어있다.

장판이며 벽지며 모든 시설들이 깨끗해서 참 좋았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

좀 좁고 세면대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따뜻한 물 잘 나오고 샤워도 문제없다.

수건이나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인 아주머니께 이야기 하면 된다.

 

 

민박집 살림으로 주방놀이중인 도담이 ㅋㅋ

 

 

 

집 앞에서도 아빠랑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았다.

 

 

주인 아저씨가 챙겨주신 감자랑 상추~~

이 또한 민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아닐까?

 

민박하면 그냥 일반 가정집에서 방 하나 내주고

주방이며 화장실이며 모두 주인과 같이 사용하는 그런 걸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민박도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는 듯 하다.

 

 

 

Posted by 연한수박

 

 

 

보성 녹차밭 매표소 가는 길에 남편이 찍은 도담이 사진^^;;

목이 답답해서 옷을 잡아당긴 듯 한데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을 한 장 건졌다.

 

 

 

 

안개가 너무 심했는데 생각보다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ㅋ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개 때문에 더 운치 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안개때문에 더욱 더 높게만 느껴지는 계단

비오는데 설마 저긴 안올라가겠지? 했는데

결국 남편을 따라 올라가고 말았다.

 

 

 

계단을 오르며 녹차밭의 풍경을 담아봤다.

나름 괜찮다 말하고 싶지만 이건 좀 심하게 안보인다. ㅡ.ㅡ;;

 

 

비 때문에 미끄러워서 내려가는 길은 더 위태위태 했음 ㅠㅠ

 

 

도담인 녹차 아이스크림, 나는 녹차라떼 시키고 기다리는 중!

녹차밭에 왔으니 먹어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채우고 싶었다.

 

 

옆에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차에서 먹으려고 녹차 깨소미라는 과자도 한 봉지 샀다.

 

그렇게 우리는 보성 녹차밭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녹차 가루라도 하나 사올 걸... 후회를 해본다.

 

 

 

 

Posted by 연한수박


 

화순 고인돌 공원 입구~

 

여행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화순 고인돌 공원이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점심때도 한참 지난 뒤라 군것질을 했어도 허기가 지는데

남편은 배도 안고픈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꼭 들러줘야 한단다.

 

커다란 고인돌 모양의 입구???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관리하시는 분을 뵐 수 있었다.

 

휑~한 주차장에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앉아계셨는데

우리를 보시고는 안내책자를 건내주시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셨다.

 

입장료는 무료!!

특이했던 것은 일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을 한다는 거였다.

주차장이 휑~했던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제일 먼저 고인돌 선사마을을 볼 수 있다.

선사 시대의 집들과 도구들을 재현해 놓았는데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는듯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정말 차 속에서만 구경을 했다.

덕분에 사진도 몇장 못찍었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고인돌을 볼 수가 있는데

안내지도를 보며 잘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고인돌이 입구에 세워진 그런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냥 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만약 차 없이 걸어서 구경을 한다면

왠만한 등산코스보다 힘들지 않을까...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세계적인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쏟아지는 비와 배고픔에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담에 도담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다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여기는 보성~

남해로 여행을 가는 길에 잠시 들렀었다.

 

5월에 가기로 했던 여행 계획이

도담이가 심하게 아픈 바람에 한달 쯤 늦어지자

남편은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여행길에 올랐다.

 

서울에서 남해로... 먼 길을 가야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을 때는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겁이 덜컥 났었다.

 

다행히 비가 계속 그렇게 퍼붓진 않아서

가는 길에 고인돌 공원에도 들르고 보성 녹차밭도 둘러봤다.

오락가락 하는 비 덕분에 간간히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보성 녹차밭...

저 사진 뒤로 푸르른 녹차들이 보여야 하는데

누가 이 사진만 보고 보성인 줄 알까?

 

남편은 평생에 이런 경치는 한 번 보기도 힘들다면서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는 듯 했다.

 

 

 

보성에 왔으니 녹차 맛은 봐야지 싶어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시켜 먹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시중에 파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많이 달지 않아 괜찮았다.

 

 

벌교에 오면 꼬막정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던 남편...

1인당 15000원 하는 꼬막정식을 시켜 먹고는 조금 실망스러워 했다.

난 원래 꼬막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남편은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반찬으로 꼬막 탕수육이 몇개 나왔는데

차라리 그걸 시켜 먹을걸 그랬나 싶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남해로 향했다.

비가 와서일까 가는 길이 더 멀게만 느껴졌다.

 

우리가 묵을 민박집이 있는 다랭이 마을에 가까워지자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짙어지고 빗줄기도 점점 굵어졌다.

네비게이션도 길을 못찾아 주인 아주머니께 전화로 물어서 가야했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골목길에 경사까지 급해서 남편이 애를 먹던 중

드디어 주차장 발견~ 반가운 마음에 얼른 주차를 하고 내리려는데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선 거긴 자기집 주차장이란다.

 

그래서 차를 빼려는데 '펑'하는 소리가 났다.

" 이게 무슨 소리야? "

" 타이어 펑크 났나봐 ㅠㅠ "

 

 

알고보니 주차장 옆에 쇠파이프가 있었던 것~

남편이 미처 보지 못하고 밟은 거였다. ㅠㅠ

 

 

다음날 오전에 우리는 보험회사에서 보내준 견인 차를 타고 타이어를 교체하러 갔다.

직원분이 친절하고 참 재미있어서 심란했던 마음이 좀 풀어졌던 것 같다.

 

비 맞으며 구경하고 사진 찍고

타이어 펑크나서 처음으로 견인차도 타보고~

지나고 나니 잊지못할 추억이었지 싶어 웃음도 난다.

 

하지만 더 큰 사고가 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비오는 날의 여행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위험해서

다시 그렇게 가자고 하면 꼭 싫다고 할거다.

 

Posted by 연한수박


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

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

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

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

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

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멋스러웠지만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남편 쫓아 가느라고 더 그랬음 ㅎㅎ;;




길가에는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곳들도 많았다.

먹거리도 많고 식당이나 예쁜 커피숍도 눈에 띄었다.

박물관도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담엔 좀 여유롭게 가서 박물관 구경도 하고

체험관 참여도 해보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




영화 " 약속 "을 촬영했었다는 전동 성당...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당이라는데

한옥마을 구경을 가는 분들은 아마 여기도 꼭 들르지 않을까 싶다.



당시엔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많이 시끄럽기도 하고 어수선했지만

지금쯤은 끝났겠지...?!



도담이는 성당보다도

성당 입구에 있는 낙엽을 뿌리느라 신났었다. ㅋ





돌아오는 길엔

경기전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는 예쁜 커피숍에서

따뜻한 핫초코로 몸을 녹였다.



도담이는 의자에 올라 서서 주방구경을 했음 ㅋ


그냥 산책하듯이 한바퀴 휘 둘러봐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연 관람도 하고 체험 학습도 해보면 훨씬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오늘은 김포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을 올려봅니다.


남북 분단에 대한 아픔과 통일에 대한 의미를

참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을 해놓았더라구요.

물론 작품 설명을 읽고나서야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요 ㅎㅎ;;


그런데 작품들 중에서 몇몇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했는데요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순전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라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네요 ^^;;



먼저 " 그림자 인물 "이란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분단의 세월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

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는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이 섬뜩하게 느껴졌던 건

산속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였어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에 대한 것도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보자마자 생각난 건 영화 '큐브'였어요.

그 영화의 무섭고 잔인했던 장면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이 작품은 제목이랑 설명을 미처 보지 못했네요.

남편이랑 너무 떨어져서 뒤쫓아 가느라고요.^^;;

아마도 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살짝 민망하기도 했던...

사람이 땅에 거꾸로 서있는 이 작품은 " 길 " 이라는 작품입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각기 다른 색깔로 살아가는 한민족의 모습과

현대인의 복잡 다양한 색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공룡을 형상화한... " 회복된 낙원 " 과 " 메이드 인 코리아 " 라는 두 작품은

우리 도담이가 가장 무서워한 작품입니다^^;;

빨리 도망가려고 하더라구요 ㅋㅋ


이 두 작품 역시 분단의 안타까움과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답니다.




" 메신저 "라는 이 작품은

주인이 떠나버린 다섯개의 빈의자를 통해

통일의 그날이 올 때까지 주인을 기다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신저를 표현한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었네요 ^^;;




이 작품의 제목은 " 모던- 자연 " 입니다.

다양한 현대 사회의 얼굴과 자연과 얼만큼 조화되면 대치되는가...

문명의 굴레에 씌워진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분단의 역사 또한 인간의 굴레임을 담은 작품입니다.




" 개화 "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일정한 간격으로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작품이랍니다.

단순한 작품의 움직임을 통해 남과 북의 일방적인 대화를 표현했고

동시에 꽃이 피는 듯한 형상으로 통일의 희망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여러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사진만으론 제대로 감상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5월에 다녀온 곳인데 이제야 올립니다.

잠시 블로그를 소홀히 한 티가 확 나네요^^;;



언젠가 남편이 조각공원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가 여기... 김포조각공원 이었습니다.


도담이 데리고 나들이 갈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남편이 얘기 했던 게 생각이 나서 가자고 했던건데

생각보다 많이 멀더군요^^;;


입구에서 주차비는 미리 계산을 하는데 저희는 소형차라서 1,000원 냈어요~

주차비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

요즘은 어딜가든 주차하는 게 문제인데 주차 공간도 아주 널널 했답니다.



먼저 온 다른 가족들이 공터에서 노는 모습이에요^^



텐트까지 준비를 해오신 걸 보니

아마도 이곳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관람로를 알려주는 푯말...

명색이 조각공원인데 작품 감상부터 해야지 싶어서

주관람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도담이는 혹시 출출할까 싶어서 빵 하나를 쥐어줬어요^^;;



먹으면서도 아주 잘 올라가더라구요 ㅋㅋ


사실 전 조각공원이래서

넓은 평지에 작품들이 군데군데 늘어선 그런 걸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산책로 중간중간 작품들이 있는 걸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찍어봤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겨울엔 눈썰매장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 수영장이 물도 깨끗한 편이고 물놀이 하기 좋다고 하네요.



관람로에서 처음 만난 작품... ' 숲을 지나서 '입니다.

도담이가 오렌지 색 운동화를 신어서 그런가 왠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군요 ㅋ


뒤쪽 반대편은 청색 줄무늬로 되어 있는데요

오렌지색은 통일의 염원을, 청색은 통일 된 그 날의 희망을 상징한다고 해요.

작품 설명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깊은 뜻이 담긴 작품인줄 모르고 넘어갔겠지요?


산책도 하고 독특한 작품 감상도 하고

아래에 있는 공터와 놀이터에선 가족들끼리 편안하게 휴식도 취하고 놀 수도 있고

여름에는 수영장, 겨울에는 눈썰매장도 즐길 수 있는 곳~


이만하면 가족 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지 않나요?

집에서 조금 멀다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겨울에 눈썰매장하면 그때도 꼭 가보고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신혼여행 이야기 - 이태리 피사



이태리 일주 중 3일째 되던날 피사를 방문했습니다.


두오모(성당) 뒤로 보이는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

TV나 사진으로만 보던 사탑을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쓰러질 듯 기울어진 사탑 꼭대기에도 관광객들이...

높이도 꽤 높은데... 참 용감한 분들이시네요~

저희는 그냥 밑에서 사진 찍는 걸로 만족했답니다. ㅋㅋ



특명!! 사탑을 구하라~~~ ㅎㅎ;;


피사에 가면 나도 이런 거 꼭 찍어봐야지 했던 그 사진...

근데 이게 은근 맞추기가 어렵더라구요.

몇장을 찍었는데 그나마 제일 잘 나온 사진이랍니다. ^^;;

나름 표정까지 신경쓴거라는... ㅋㅋ



저희들 말고도 저희와 비슷한 포즈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서

뻘쭘함이 좀 덜했습니다.ㅋ


트릭아트라고 착시현상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미술 전시회가 많이 생겼는데요

그곳에 가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신 분들을 보면서

피사의 사탑이 그 시초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답니다.


이태리는 너~무 멀고...

도담이 데리고 트릭아트 박물관에 한 번 가보고 싶으네요 ㅎㅎ;;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신혼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고 싶어서 진작부터 별렀었는데 너무 늦었나 봅니다.
사진을 보면서도 거기가 어딘지 가물가물하니 말입니다. ㅎㅎ;;

그나마 싸이 미니 홈피에 남겨둔 기록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짧은 기록들이지만 그 때의 기억과 추억을 되새기는 데 많이 도움이 되는군요.

이태리 여행을 하면서 우리와는 많이 다른 그들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때론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이었는데요
공중 화장실이 많지 않아서 가이드 아저씨가 말씀하실 때만 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모두 유료여서 볼일을 보고 나올 땐 꼭 팁을 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다만 식당에 밥 먹으러 갔을 땐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어요.

" 이태리에서 화장실은 있을 때 가는 곳~ "
물론 가이드 해주시는 분이 친절히 안내를 해 주시겠지만
사전에 알고 간다면 덜 당황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휴게소에 들렀을 때 찍은 건데요
아마도 베네치아에서 산마리노 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리의 휴게소 또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편의점 구경도 할 겸 잠깐 들어갔었는데 입구와 출구가 다르더군요.

입구로 들어가 출구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매장안을 한 바퀴 둘러 보게 되는데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사람들의 구매 심리를 이용하려는 이유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과자들도 보이고...
딱히 특별하다 할만한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 넣어두는 냉동고가 좀 독특하긴 했네요^^;
하나 사먹어 볼껄~~ 이제와서 후회도 조금 되는군요.

휴게소를 나와서 저희는 다시 입구쪽으로 갔습니다.
들어갈 때 커피 자판기를 봤는데
커피가 한 잔 마시고 싶기도 했고
이태리 자판기 커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증이 일었거든요.



우리나라 커피 자판기와 디자인부터 다르죠?
왠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두 돈 넣고 버튼 누르면 나오는 건 같습니다.ㅋㅋ



커피, 국산차, 심지어 요즘은 캔 음료까지 함께 있는 자판기가 많은데요
이 곳 자판기는 커피 메뉴만 여러가지 였습니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등등 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구요.



연기가 모락모락~~ 향긋한 커피향이 코를 자극하고



플라스틱 재질 같은 컵에 저어 먹을 수 있도록 막대까지 함께 나오니
자판기 하나도 참 세심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맛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태리 자판기 커피가 제 입맛에는 영~ 아니더라구요.^^;;

제가 인상을 지푸리면서 한 번 먹어보라고 했더니
신랑은 싫다고 끝까지 안먹었습니다.

누가 보면 " 커피맛도 모르면서... " 하고 뭐라 할런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입에는 역시 우리나라 자판기 커피가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결혼한 지 벌써 3년차...
언제 세월이 이렇게 지나버렸는지요.

돌이켜 보면 좀 더 신혼을 맘껏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참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도담이를 낳은 걸 후회하는 건 아니구요
도담이가 뱃속에 있을 때 여행도 좀 다니고 영화도 실컷 보러 다닐걸~~
뭐... 그런 아쉬움이랍니다.

남편이 신혼여행 만큼은 해외로 나가겠다고 고집한 이유가
결혼 하고 나면 언제 또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거였는데요

제주도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싶었던 저를
남편은 거긴 언제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다며 설득 시켰지만
결혼생활을 해보니 이것저것 걸리는 것도 챙길 것도 많아서
그 마음이란 걸 먹기가 참 힘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신혼여행을 해외로 다녀온 건 잘 한건가요^^?



저희는 신혼여행을 이태리로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도 처음 타는데 해외여행이라니... ㅡ.ㅡ;;
여행가방 싸는 것도 정말 큰 일이었습니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
빠뜨린 건 없는지 수시로 챙기기 바빴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조금씩 신혼여행을 간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하자
설레는 마음에 가슴이 콩닥콩닥~~
결혼식을 치른 피곤함도 다 잊었답니다.



처음 타 보는 비행기라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인데요
무려 12시간을 타고 가야 한다니 혹시나하는 마음에 멀미약 부터 사먹었습니다.
그런데... 7시간 후에 또 먹어야 한다고 ... ㅡ.ㅡ;;



드디어 비행기 탑승~~




치약이 들어 있는 칫솔에 안대, 양말, 담요까지...
수시로 제공되는 음료에 식사까지 나오고...

비싼 비행기 값에 다 포함된 서비스겠지만
저에겐 모든 것이 신기했답니다. ( 촌사람이라 놀려도 어쩔 수 없네요 ㅋ )



12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밀라노 도착!

중간에 기류 이상으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을 땐
정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도 떠오르고... 정말 무서웠답니다.



저희 일행 뒷모습^^
총 31명인데 그 중 신혼부부는 저희를 포함해서 5쌍이었어요.
대부분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었는데 성지순례차 오신 것 같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일정...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전용버스를 타고 가면서
멀리서 공항 모습도 담아보았습니다.




밀라노의 첫인상은 참 깨끗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건물들과 도로 위를 다니는 전차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긴 이렇게 한가롭게 보이지만
유명한 유적지 앞은 관광객들로 무척 많이 복잡했답니다.




비토리오 임마누엘레2세 회랑



레오나르도의 조각상



두오모... 이태리에서는 성당을 두오모라고 부른답니다.
밀라노에 있는 이 두오모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이라네요~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지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죠~



어찌어찌 하루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경이었나 봅니다.
( 일정표를 보니 그러네요 ㅋ )
호텔도 참 아담하니 깔끔했습니다.

특이 했던 건 욕실이었는데요
변기와 비데가 따로 설치되어 있고
욕실과 거실의 바닥 높이가 같은데다 턱도 없었습니다.

샤워 공간은 마련되어 있는데 욕조가 없어서
물이 넘쳐 거실 카펫이 젖으면 변상을 해야한다는 가이드님 말씀에
샤워할 때 마다 무척 조심스러웠답니다.
(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건 그 후에 묵었던 호텔들은 욕조가 있었다는 거... ^^;; )



비행기에서 자고 버스에서 자고... 그래서 머리도 저리 떡졌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피곤해서 빨리 드러눕고만 싶었습니다.

평소같으면 아마 정말 그냥 저대로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을 테지만
그래도 명색이 첫날 밤인데...

그래서 둘 다 샤워를 하고 났더니 시간이... ㅡ.ㅡ;;
거기다 다음날 기상 시간이 5시 반~~

서로의 저질 체력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골아 떨어지고...

달콤하고 로멘틱한 첫날밤은
그저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오는 환상일 뿐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바라본 호텔 풍경~~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반면에 저희들이 묵은 방은... ?!
널린 옷가지들과 짐으로 무척이나 어수선했네요 ㅎㅎ;;




당시 이태리 여행 일정표입니다.
신혼여행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빡빡합니다.

여기저기 유적지 찾아다니느라 쉴 틈도 없고...
겨우겨우 사진 찍을 시간 정도만 주어졌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가이드 아저씨의 이태리 역사 강의가 있었는데
남편은 너무 좋았데요^^;; 저는 잠만 잤네요 ㅋ




부츠 모양의 이태리 지도...
저기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이 저희들이 다녀온 곳이랍니다.

이태리를 거의 둘러보고 왔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ㅎㅎ;;
수학여행 때도 일정이 이렇게 빡빡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남편도 아마 이정도일 줄은 예상 못했겠지요.

신혼여행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조금 여유롭게 보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