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때문에 복지관에 갔을 때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커피숖에서 차를 한 잔 마신 적이 있다.


핫초코를 시켰던 것 같은데...

독특한 모양의 티스푼이 함께 나왔었다.


살림살이에 그닥 욕심이 없는 나지만

요 티스푼은 탐이 나더라.


누가 만들었는지 아이디어가 참 돋보인다.


Posted by 연한수박

며칠 전 도담이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 언니 집에 불쑥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바람도 찬데다

도담이도 자꾸만 이모집이나 집사님 집에 가자길래

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와도 괜찮다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도담이는 여느때 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싱크대 문을 열더니

냄비를 종류별로 꺼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언니가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도담이가 놀면서도 텔레비전으로 자꾸 눈이 가니까

언니가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며 물었습니다.


" 도담이도 TV보네. 만화 틀어줄까? 만화 보는 거 있어? "


" 아직... 스토리 있는 거 보다는 동요나 광고 보는 거 좋아해.

  그래도 저 재미나게 보는 거 아빠가 틀면 도담이가 뭐라고 한다.

  애 아빠는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면서 보거든. "


" 남자들 다 그래. 우리 신랑도 그래서 내가 뭐라고 하잖아. "


" 언니 신랑도? 그래도 난 내가 정말 보고 싶던 거 아니면 별 말 안하는데... "




결혼 초에는

그렇게 채널을 돌리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남편에게

저도 뭐라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좀 볼만 하면 틀어버리고

내용 좀 알만하면 또 틀어버리고

정신이 없기도 하고 짜증도 나더라구요.


그러면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볼 만한 게 없어서. "

"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보고 싶어서. "


드라마 두 세개를 돌려가면서 보면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도 있고

맥이 끊겨서 재미가 없던데

그걸 무슨 재미로 보는 건지...


볼 만한 게 없으면 그냥 꺼버리지

왜 그러고 있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광고가 나오면 그걸 또 못보더라구요.

재미가 없어도 맥이 끊겨도

꼭 다른 채널로 틀어버립니다.


광고 끝났나 확인하려고 다시 돌리고

무슨 광고가 이리 기냐고 잔소리하며 또 돌리고...


그나마 다행인 건 주말에만 그런다는 건데요

그렇게 한 번 씩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니

특별히 뭐라고 하진 않습니다.


다만 요즘엔 아빠가 그러고 있음 아들이 딴죽을 겁니다.

자기가 보고 있는 거 틀었다고...


근데 도담이가 보고 있던 게

남편이 그렇게 보기 싫어하는 광고라는 거 ㅋㅋㅋ


아들이 칭얼대서 다시 틀어줬는데

이미 그 광고가 끝나버려서 도담이가 울었던 적도 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한 친구가 얼마전 부터 남편에게 돈관리를 맡겼다고 했습니다.

남편 월급으로 보험에 적금에...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고~

남편에게도 돈관리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남편도 흔쾌히 승낙을 했고

한 달에 얼마씩 생활비를 타서 쓰는데 오히려 속은 편하다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안있어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통장에 입금 시켜주는데

혹시 결제를 하거나 이체를 할 때

남편에게 알림 문자가 가는지 궁금해서 물었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안온다고 했구요.


그런데 며칠 전 남편이 묻더랍니다.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뺐냐고...


" 문자 안간다면서? " 하고 친구가 되물었더니

그냥 웃어 넘기더라는...


사실은 친구가 돈을 쓸 때마다

남편에게 문자가 가고 있었던 거죠.


친구는 무척 기분이 나빴다고 했습니다.

뭔가 감시를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요.


당연히 남편도 지출 내용에 대해 궁금하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알림 문자가 온다는 사실을 속일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그래서 저도 제 남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결혼 초에 남편이 내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라고 하더라

연회비가 나가는 것도 아닌데 굳이 없앨 필요가 있겠냐고 했더니

개인 정보 운운 하면서 꼭 없애라더라

그 때 나도 기분이 나빴다...


근데 그 친구 남편도 결혼 초에 신용카드 없애라는 말을 했다는군요^^;;

참... 우리 남편이랑 친구 남편이랑 비슷한 구석이 어쩜 이리 많은지...

아님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러는 건지...





남편이 신용카드를 없애라고 할 당시에

카드가 몇 개 안되긴 했지만 일일이 전화해서 취소하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ARS 전화해서 기다리는 것도, 취소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담당 직원의 권유를 뿌리쳐야 하는 것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나를 못믿어서 그러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습니다.


연애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내 씀씀이가 어떤지는 남편도 알았을텐데...

더구나 결혼 하고도 저는 가계부를 기록하고 있었고

남편도 지출내역에 대해 거의 알고 있었거든요.


남편은 그런 거 아니라고

쓸데없이 신용카드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지 않냐고 했습니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신용카드 없앴냐고 재차 확인을 할 때는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신용카드를 많이 쓸 수록 과소비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신용카드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분명 조심할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 정말 중요한 것이 믿음인데

상대가 나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기분을 느낀다면

자칫 부부 사이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남산이었지만 특별히 한 건 없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한바퀴 휘~ 돌아보고 다시 타고 내려왔지요.




남산 타워도 그냥 가긴 서운해서 사진 한 방 찍어줬네요 ㅋ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관광객들이 참 많았는데

특히 그 유명한 열쇠고리 앞에서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봤던 남산 열쇠고리...

와우~~ 직접보고 저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쇠고리 뿐만 아니라 저마다 개성있는 소품들로

약속의 메세지를 담아서 달아놨는데

빈 틈없이 빽빽한 열쇠고리 나무와 열쇠고리 담을 보면서

어딘가 빈틈을 찾아 뭔가 달고 싶은 충동이 일더랍니다.




이 수많은 열쇠고리에 담긴 약속들... 사랑... 꿈... 소원...

그 약속들이 다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더래도

그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을테니까...

이곳을 다시 찾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겠지요.



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풍경...

구름이 어우러져 더 멋스러웠는데요

이 것도 야경이 훨씬 더 멋지다지요?


나중에 도담이 조금 더 크면 야경도 보러 와야겠습니다.

그 땐 남산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도 하고 남산타워에도 올라가 보고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며칠 전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골에 가 있는 동안에 연락을 했던 모양인데

남편이 바빠서 미처 확인을 못하고 뒤늦게 알았답니다.


전세 계약이 아직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집으로 직접 오셔서 얘기를 하시겠다고 하니

괜히 더 불안했습니다.


요즘 전세값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주위에도 이사를 가는 분들이 많아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리 닥치고 보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집도 팔려고 내놓으셨다 그러고...

내심 연락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거든요.



저는 이번에 주인 아주머니를 처음 뵈었습니다.

계약을 할 때 저는 함께 가지 않았었거든요.

사시는 곳이 멀고 직장생활을 하시니 그분도 오기가 힘드셨고요.


마침 이곳에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들르셨다며

온 김에 부동산에 들러 시세도 알아보고 오셨는데

말씀하시는 금액이 제가 알아본 것 보다 천만원은 더 비쌌습니다.


매매가는 떨어졌다는데 전세값은 왜이리 오르기만 하는 건지...

전세가 집값의 70%가까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상황임에도 주위에 전세가 많이 없다니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를 일입니다.



집주인과 통화를 하고 만나기 전까지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오히려 만나고 나서 이사를 가야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더 편해졌네요.


하지만 이곳에 정도 들고 이제야 아는 사람도 생기고 그랬는데

이사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참 많이 서운합니다.


가능하면 멀리 안가고 주변으로 이사를 가고 싶은데

마땅한 집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도담이가 문에다 저러고 스티커를 붙여놓았는데

마치 압류딱지 같더라는...


저건 어디서 떼어다 붙인 건지...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이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태풍 볼라벤 때문에

농사를 지으시는 저희 시댁에도 상당히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다 날아갔다는 말씀을 듣고는 걱정스런 마음에

별로 도움은 못드리겠지만 그래도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엔 이모님네 식구들이랑 작은 아버님네랑

모두 모여서 복구작업을 도와드렸는데요

도담이도 아빠를 따라가겠다고 울고불고 하는 통에

저와 도담이도 따라 나섰습니다.




비닐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뼈대만 남은 하우스...

근데 그 뼈대마저도 심하게 휘거나 뽑혀서 엉망이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으면 하우스가 저모양일까...

뉴스로만 보다가 직접 저런 상황을 보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구부러진 부분은 일일이 펴고

심하게 손상된 부분은 잘라서 보수하고

우선 급한 곳 부터 온가족이 매달려 작업을 했답니다.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종일

밥먹는 시간 빼고는 쉴 틈도 없이 일했는데도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남편도 안하던 일을 하려니 더 힘들더라고

날씨까지 무더워서 두어번 쓰러지는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고생하시는 부모님이랑 식구들때문에 쉴 수가 없더라구요.


주말내내 그렇게 하고도 일이 많아서

남편이랑 도련님 두 분은 월요일도 회사에 휴가를 내고 도와드렸습니다.


그 지역 신문기자가 지나가다가

저희 가족이 하우스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어 갔다는데

피해 보상을 받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지 모르겠네요.


어머님이 신청은 해놓으셨다는데

당장 복구 작업이 급해서 바쁘다보니 신경쓸 겨를이 없으시다고

보상 기준도 애매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뉴스에서 군인들이 다른 지역에 복구작업을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찌나 부러워 보이던지...

이곳에도 좀 와서 도와주면 좋을텐데 싶었습니다.


힘들어서 잘 때도 끙끙 앓으시는 시부모님...

하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자식들까지 고생시킨다고

힘들어서 어쩌냐고 걱정하시네요. ㅠㅠ


남편도 이번에 부모님 힘들어 하시는 거 보면서

눈물이 자꾸만 나오더랍니다.


자기 때문에 일도 못줄이시고 더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남편...

제 맘도 이런데 남편은 오죽할까요?


급한 곳은 일단 어느정도 복구를 했다는데

아직 다른 곳도 남아있어서 걱정입니다.


벼랑 다른 밭 작물들도 피해가 있는 모양인데

당장은 거기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으신 것 같아요.

부모님 고생이 헛되지 않게 별 탈없이 잘 자라주어야 할텐데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는 물감놀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자주 해주고 싶지만

애 씻기고 치우고 하는 게 번거로워서 가끔씩만 하게 해준답니다.


방에서 할 땐 신문이나 전지를 깔지만

그래도 방에 물감이 칠해지는 걸 막을 순 없고

세척이 용이한 천연 물감이래도 물이 들긴 하더군요.


장판이나 욕실에 스며든 엷은 얼룩까지 지우기엔

일이 너무 많아서 거의 방치해두고 있다가

남편이 쉬는 날 마음 먹고 물감 얼룩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뭘로 지우면 좋을지 인터넷에 검색을 했는데요

장판에 생긴 볼펜이나 잉크 자국은 알코올을 이용하면 된다고 나오더군요.

물파스에도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구요.



보라빛으로 넓게 물든 장판...

여기 저기 다른 곳에도 저리 얼룩이 생겼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알코올이 집에 있긴 했지만

전부 그 알코올로 닦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우선은 치약으로...


언젠가 이웃님 블로그에서

치약으로 욕실화를 깨끗하게 닦는 걸 본 기억이 나서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치약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천에다 치약을 짜서 얼룩이 생긴 부분을 문질렀는데

색깔이 묻어나면서 닦이긴 하더군요~



하지만 뭔가 아쉬운...

얼룩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알코올을 꺼냈습니다.



근데 조금만 붓는다는 것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네요.^^;;

그래도 덕분에 물감 얼룩이 알코올에 녹아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0% 완벽하다곤 할 수 없지만

이정도면 정말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얼룩이 있다는 걸 모를거에요.

장판에 생긴 물감 얼룩은 알코올로 지우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네요.




이번엔 욕실 벽과 욕조에 생긴 물감 얼룩입니다.



여긴 면적이 너무 넓은 관계로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서 문질러 주었네요. ㅋ

치약에 물을 조금씩 묻혀가면서 양치하듯 쓱싹쓱싹~



천으로 닦으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렇게 얼룩이 묻어났습니다.




얼룩이 지워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차이가 나지요?




얼룩을 모두 지우고 샤워기로 행군 모습입니다.

치약만으로 지웠는데도 깨끗해졌어요^^

스스로도 아주 만족 스러웠네요~


참고로 저희집 욕실벽과 욕조는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장판과 욕실 청소를 끝내고

치약으로 볼펜 자국도 지울 수 있는지 실험을 해봤는데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지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암튼 치약이 여러모로 참 쓸모가 많은 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시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데 비닐하우스가 다 날아가 버렸답니다. ㅠㅠ

정전도 됐다는군요.

빨리 복구를 해야하는데 당장 도와드리러 가지도 못하고...

주말에나 가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태풍이 뒤따라 오고 있다는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몇달 전에 도담이 욕실화를 하나 사줬는데요

그때 욕실화가 걸려있던 걸이 입니다.


도담이가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길래 안버리고 놔뒀었는데

지금은 제가 더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는 주방 싱크대 손잡이에 손 닦는 수건을 걸어두는데요

이전엔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를 이용했었거든요.


근데 도담이가 자꾸만 만지고 가만두질 않아서

위험하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요 욕실화 걸이가 눈에 띄더랍니다.




수건 가운데 부분을 클립 끼우듯 걸이에 끼우고

끝까지 쑥~ 밀어 넣으면



이렇게 주방용 수건 걸이가 된답니다. ㅋㅋㅋ


옷걸이를 이용할 땐 잘 떨어지고 그랬는데

훨씬 안전하고 떨어지지도 않고 너무너무 좋으네요~


고리가 달린 주방용 타월도 있긴 하지만

전 그냥 일반 수건 쓰는 게 더 좋아서 이렇게 사용하고 있네요 ㅋ


꼭 주방용이 아니더라도

욕실에서도 손 닦는 수건을 이리 걸어두면 좋을 것 같은데

저 걸이가 하나뿐인지라... ㅋㅋ


그렇다고 저거 때문에 욕실화를 살 수도 없고 말이죠~^^;;

Posted by 연한수박

오늘 새벽에 올림픽 축구 4강전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하느라고 밤잠을 설치셨을텐데요

물론 저희 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이어트 한다던 사람이

축구 볼 땐 이런 거 꼭 먹어줘야 한다며

오징어도 모자라 치킨까지 시켜달라더군요.



그런데 어느순간 골아 떨어진 남편...


사실 휴가받아서 시댁에 갔다가 월요일에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휴가 끝나고 첫 출근 한 날이라 많이 피곤하긴 했을거에요.



깨워줄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자면서도 리모콘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을 보니

얼마나 보고 싶으면 저럴까 싶더군요.


나까지 그냥 자버리면 못깨워줄 것 같아서 버티고 있었는데

핸드볼 경기가 어찌나 아슬아슬한지

그거 보는동안에는 잠이 확 달아나 버렸습니다.


1점차로 4강전에 진출한 우리 핸드볼 대표팀들~~

탄성과 박수가 절로 나오는데

정말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핸드볼 경기가 끝날즈음 제가 소리를 내는 바람에 남편은 깨어나고

함께 축구 경기를 보다가 저는 그냥 잠이 들어 버렸답니다. ㅜ.ㅜ


근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브라질에게 3 : 0으로 졌다고 하네요.

너무나 아쉬워하면서...


하지만 4강전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기쁜 일 아닌가요?

그리고 또 3,4위전 경기가 남았으니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모두모두 화이팅!!!

Posted by 연한수박



동네 놀이터 옆에 있는 나뭇잎에

갈색 곤충이 꼼짝 않고 붙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여기저기 참 많이도 붙어 있었는데

뭔가 투명한 것이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곤충의 허물이더군요.


어떤 곤충의 허물일까?


이런거 실제로는 처음 보지만 계절이 여름이니만큼

당연히 매미 허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역시나... ㅋㅋ

 

이리 많은 매미들이 허물을 벗었으니

올 여름도 매미 소리 귀가 따갑도록 듣겠네요~ ㅎㅎ;;


어린 시절에 곤충 채집 한답시고

잠자리채랑 바구니 들고 친구들이랑 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는데

그 때는 왜 매미 허물을 못봤을까요?


도담이가 대여섯살만 되었더래도

이런 거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을텐데 말이죠~



방문 감사드립니다^^

정말 습하고 무더운 날이네요.

해라도 쨍쨍~ 하면 빨래라도 잘 마를텐데... ㅡ.ㅡ;;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