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3. 4. 26. 08:02

작년 여름에 배변 훈련을 하려고 했었는데

도담이가 유아용 변기를 심하게 거부해서 포기하고

올해 초부터 다시 시도를 했었다.

 

관련글 링크> " 유아용 변기 싫어하는 아들 배변 훈련 시키기"

 

 

 

혹시 부끄러워서 그러나 싶어

변기에 앉을 때 수건을 덮어 주었는데

재미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부끄러웠던 건지

아무튼 그때부터 유아용 변기에 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 보는 게 전부였다.

어쩌다 자기 전에도 한 번씩 변기에 소변을 보기도 했지만

하루에 한 번도 안하는 날도 있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빨래 걱정에 차마 옷을 벗겨 놓질 못한 것이

배변 훈련을 더 더디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벗겨놓고 배변 훈련을 하리라고 맘을 먹으니

조금 느긋해져서 도담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 4월 초에 교회 언니가 '키즈천국'이라는 어플을 알려줬다.

언니도 아들 배변 훈련 때문에 관련 동영상을 찾던 중에

호비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어플을 알게 된 거란다.

 

그렇게 호비 배변 훈련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날 부터 동영상을 흉내내며 재미있어하던 도담이 ^^;;

 

 

 

실제로 볼일을 보진 않았지만

혼자서 유아용 변기 커버를 끼웠다 뺐다 하고

 

 

발 받침대도 필요한 곳으로 척척 옮겨 놓고

 

 

" 응가 했으니까 손도 깨끗하게 씻을래요~ " 하면서

마지막으로 손씻기 까지 무한 반복!!

 

그러다 서서히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고

4월 24일엔 처음으로 변기에 응가도 했다!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기특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이젠 외출할 때 기저귀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응가가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ㅋㅋ

 

 

소변을 봐도 휴지로 닦는 도담이... ㅋㅋ

 

뒤처리도 스스로 하려고 하는 아들을 위해

아직 어른 화장실은 조금 위험한 것 같아

유아용 변기 옆에 휴지 걸이도 달아주고 작은 휴지통도 놓아 주었다.

 

완전히 오픈된 도담이만의 화장실...ㅋㅋ

도담이도 좋은지 쉬가 마렵지도 않은데도 볼일 보는 흉내를 냈다.

 

아들이 좋아하니 좋긴한데 한가지...

휴지가 좀 낭비되는 부작용이 있다.^^;;

물론 처음이라 더 그렇겠지?

 

정말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변 훈련인데

도담이가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지만

그래도 대견스럽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