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야~ 내가 구두 사서 보내줄까? 임신겸 생일 선물로... "
어느날 여동생이 전화를 해선 선물을 하겠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자기가 알아서 고를거라는 말에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랑 동생은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전 무난하고 편안하면서 유행 잘 안타고 이왕이면 가격까지 저렴한 걸 선호하는 반면 여동생은 조금 고가더라도 자기 맘에 들어야하고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걸 고집합니다. 그래서 옷이든 신발이든 조금 튀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보다는 동생이 물건을 보고 고르는데는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 합니다만 제가 소화할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 되더군요.
 
얼마 후 도착한 신발... 아니나 다를까 튀는 색상에 디자인도 특이 합니다. (제 눈엔 다분히 그렇게 보였습니다.) 남편도 보자마자 너무 튀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ㅜㅜ
 

 
포장이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때요? 이뿐가요?
 

 
고맙게도 여동생이 점원에게 따로 부탁해서 바닥에 깔창을 앞뒤로 덧데달라고 했답니다. 오래오래 신으라고요^^;
 

 
제가 직접 신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 발을 직접 찍으려니 자세도 안나오고 막상 올리고보니 쑥쓰럽네요 ㅇㅎㅎ
 
이렇게 신고 보니 더 예뻐 보입니다. 색상이 좀 튀지만 그래도 열심히 신고 다니려고요~ 동생덕에 이런 신도 다 신어 보네요 ㅋㅋ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발이 참 편안하다는거...임신때 발이 붓는데서 한치수 큰걸로 샀다는데 끈이 있어서 크다는 느낌도 안들고 가죽도 부드러워요.
제가 볼이 넓은 편이라 구두를 오래 못신는데요 이건 자주 잘 신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