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시부모님과 함께 남원에 다녀왔었다.

도담이 방학인데 어디를 데려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춘향 테마파크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월요일 ㅠㅠ

체험활동이나 다른 행사는 모두 쉰다했다.

그래도 다행히 걸어다니며 구경은 할 수 있었다.

 

 

 

 

 

도담이가 한참동안 유심히 관찰했던 가마...

옆에 장작도 있고 실제 그을린 자국도 있는 걸 보니

정말로 여기서 도자기나 그릇을 구워내는 모양이었다.

지나면서 도자기 체험장 같은 곳도 본 것 같다.

쉬는 날이 아니었다면 도담이도 멋진 그릇 하나 만들 수 있었을텐데... 아쉽~~

 

 

 

춘향이에서 빠질 수 없는 그네^^

할아버지와 함께 그네를 타면서 더워서 줄줄 흐르던 땀을 잠시 식힐 수 있었다.

 

 

 

 

테마파크 곳곳에는 춘향전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참 좋았다.

 

월요일인데다 무척 더워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난다. ^^;;

걸어다니며 구경을 해야하기에 선선할 때 가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춘향테마파크만 둘러보고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광한루에도 들렀다.

그나마 이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잉어였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우리 도담이만한 잉어들을 보려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물론 우리 도담이도 ㅋㅋㅋ

 

 

 

 

광한루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여기서 도담이는 장난감 말을 하나 장만했다.

내가 도담이 만할 때 가지고 놀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저런게 나오는구나...

세월이 흐르면서 디자인만 조금 고급스럽게 바뀐듯^^

 

올해부터는 도담이가 초등학생이라 방학도 더 길어졌다.

입학하고 처음 맞이하는 방학을 도담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학교생활이 만만치 않았던게지^^;;

기다린만큼 신나고 즐거운 여름 방학이 되어야할텐데~~

 

Posted by 연한수박

 

 

 

 

 

 

 

 

여름 휴가를 맞아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다.

멀다는 핑계로 자주 못가다 보니 여름 휴가는 거의 부산으로 가는 것 같다.

일부러 바다보러 부산을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는 부모님도 뵙고 바다도 보고 이래저래 좋은 것 같다. ㅋ

 

올여름엔 부산도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를 자랑했다.

친정엔 아직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 우리가 다녀간다 그럼

더워서 고생할까봐 걱정부터 하시는 친정 엄마다.

더위 많이 타는 사위에 어린 손자까지 있으니 오죽하실까?!

 

날이 많이 덥기도 했고 남편도 많이 피곤해해서 집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휴가 마지막 날 바다라도 한번 보고 가자 싶어서 다저녁에 찾은 광안리...

 

바닷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그냥 거기서 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도담이도 외할머니가 사준 자동차를 신나게 밀고 다니며 재미있어했다.

두 세시간 남짓?

잠시였지만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안그래도 늦은데다 차까지 밀려서 그냥 돌아가려고 했었는데

그랬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

 

 

Posted by 연한수박


 

화순 고인돌 공원 입구~

 

여행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화순 고인돌 공원이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점심때도 한참 지난 뒤라 군것질을 했어도 허기가 지는데

남편은 배도 안고픈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꼭 들러줘야 한단다.

 

커다란 고인돌 모양의 입구???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관리하시는 분을 뵐 수 있었다.

 

휑~한 주차장에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앉아계셨는데

우리를 보시고는 안내책자를 건내주시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셨다.

 

입장료는 무료!!

특이했던 것은 일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을 한다는 거였다.

주차장이 휑~했던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제일 먼저 고인돌 선사마을을 볼 수 있다.

선사 시대의 집들과 도구들을 재현해 놓았는데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는듯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정말 차 속에서만 구경을 했다.

덕분에 사진도 몇장 못찍었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고인돌을 볼 수가 있는데

안내지도를 보며 잘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고인돌이 입구에 세워진 그런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냥 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만약 차 없이 걸어서 구경을 한다면

왠만한 등산코스보다 힘들지 않을까...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세계적인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쏟아지는 비와 배고픔에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담에 도담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다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

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

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

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

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

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멋스러웠지만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남편 쫓아 가느라고 더 그랬음 ㅎㅎ;;




길가에는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곳들도 많았다.

먹거리도 많고 식당이나 예쁜 커피숍도 눈에 띄었다.

박물관도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담엔 좀 여유롭게 가서 박물관 구경도 하고

체험관 참여도 해보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




영화 " 약속 "을 촬영했었다는 전동 성당...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당이라는데

한옥마을 구경을 가는 분들은 아마 여기도 꼭 들르지 않을까 싶다.



당시엔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많이 시끄럽기도 하고 어수선했지만

지금쯤은 끝났겠지...?!



도담이는 성당보다도

성당 입구에 있는 낙엽을 뿌리느라 신났었다. ㅋ





돌아오는 길엔

경기전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는 예쁜 커피숍에서

따뜻한 핫초코로 몸을 녹였다.



도담이는 의자에 올라 서서 주방구경을 했음 ㅋ


그냥 산책하듯이 한바퀴 휘 둘러봐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연 관람도 하고 체험 학습도 해보면 훨씬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오늘은 김포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을 올려봅니다.


남북 분단에 대한 아픔과 통일에 대한 의미를

참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을 해놓았더라구요.

물론 작품 설명을 읽고나서야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요 ㅎㅎ;;


그런데 작품들 중에서 몇몇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했는데요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순전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라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네요 ^^;;



먼저 " 그림자 인물 "이란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분단의 세월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

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는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이 섬뜩하게 느껴졌던 건

산속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였어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에 대한 것도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보자마자 생각난 건 영화 '큐브'였어요.

그 영화의 무섭고 잔인했던 장면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이 작품은 제목이랑 설명을 미처 보지 못했네요.

남편이랑 너무 떨어져서 뒤쫓아 가느라고요.^^;;

아마도 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살짝 민망하기도 했던...

사람이 땅에 거꾸로 서있는 이 작품은 " 길 " 이라는 작품입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각기 다른 색깔로 살아가는 한민족의 모습과

현대인의 복잡 다양한 색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공룡을 형상화한... " 회복된 낙원 " 과 " 메이드 인 코리아 " 라는 두 작품은

우리 도담이가 가장 무서워한 작품입니다^^;;

빨리 도망가려고 하더라구요 ㅋㅋ


이 두 작품 역시 분단의 안타까움과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답니다.




" 메신저 "라는 이 작품은

주인이 떠나버린 다섯개의 빈의자를 통해

통일의 그날이 올 때까지 주인을 기다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신저를 표현한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었네요 ^^;;




이 작품의 제목은 " 모던- 자연 " 입니다.

다양한 현대 사회의 얼굴과 자연과 얼만큼 조화되면 대치되는가...

문명의 굴레에 씌워진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분단의 역사 또한 인간의 굴레임을 담은 작품입니다.




" 개화 "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일정한 간격으로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작품이랍니다.

단순한 작품의 움직임을 통해 남과 북의 일방적인 대화를 표현했고

동시에 꽃이 피는 듯한 형상으로 통일의 희망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여러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사진만으론 제대로 감상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5월에 다녀온 곳인데 이제야 올립니다.

잠시 블로그를 소홀히 한 티가 확 나네요^^;;



언젠가 남편이 조각공원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가 여기... 김포조각공원 이었습니다.


도담이 데리고 나들이 갈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남편이 얘기 했던 게 생각이 나서 가자고 했던건데

생각보다 많이 멀더군요^^;;


입구에서 주차비는 미리 계산을 하는데 저희는 소형차라서 1,000원 냈어요~

주차비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

요즘은 어딜가든 주차하는 게 문제인데 주차 공간도 아주 널널 했답니다.



먼저 온 다른 가족들이 공터에서 노는 모습이에요^^



텐트까지 준비를 해오신 걸 보니

아마도 이곳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관람로를 알려주는 푯말...

명색이 조각공원인데 작품 감상부터 해야지 싶어서

주관람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도담이는 혹시 출출할까 싶어서 빵 하나를 쥐어줬어요^^;;



먹으면서도 아주 잘 올라가더라구요 ㅋㅋ


사실 전 조각공원이래서

넓은 평지에 작품들이 군데군데 늘어선 그런 걸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산책로 중간중간 작품들이 있는 걸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찍어봤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겨울엔 눈썰매장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 수영장이 물도 깨끗한 편이고 물놀이 하기 좋다고 하네요.



관람로에서 처음 만난 작품... ' 숲을 지나서 '입니다.

도담이가 오렌지 색 운동화를 신어서 그런가 왠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군요 ㅋ


뒤쪽 반대편은 청색 줄무늬로 되어 있는데요

오렌지색은 통일의 염원을, 청색은 통일 된 그 날의 희망을 상징한다고 해요.

작품 설명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깊은 뜻이 담긴 작품인줄 모르고 넘어갔겠지요?


산책도 하고 독특한 작품 감상도 하고

아래에 있는 공터와 놀이터에선 가족들끼리 편안하게 휴식도 취하고 놀 수도 있고

여름에는 수영장, 겨울에는 눈썰매장도 즐길 수 있는 곳~


이만하면 가족 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지 않나요?

집에서 조금 멀다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겨울에 눈썰매장하면 그때도 꼭 가보고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 토요일에 동아리 모임있어. 안면도로 갈거야~ "
9월 초부터 남편이 미리 얘기했던 동아리 모임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선배랑 후배들 만나는데 창피하다고
몇달만에 세차도 했답니다.

그런데 오전 7시 반쯤 출발 하자고 한 사람이
새벽 5시 까지도 안자고 있더군요... ㅜ.ㅜ
도담이 때문에 잠깐 깼던 저는 다시 잠들었고 한시간쯤 후에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남편은 골아떨어져 있었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걱정스런 맘으로 남편을 깨웠는데
" 선배한테 늦는다고 문자 보냈어. "
잠에 잔뜩 취한 목소리로 대답도 겨우 하고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10시 반이 되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엄마 편하라고??!!
도담이는 평소보다 일찍 낮잠을 잤습니다.

사실 후배가 예약해 놓은 팬션에서 모이기로 한 시간은 3시였답니다.
남편은 인천 사는 선배네와 좀 일찍 만나서 같이 점심도 먹고 안면도 구경도 하려고 했었죠.
늦잠 자는 바람에 모두 물거품이 됐지만요~ ㅡ.ㅡ;;



중간에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팬션에 도착한 시간이 세시쯤이었는데...
그런데 아무도 도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희를 반겨준 건 잠에 취한 강아지와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일이 있어서 당일 바로 올라가야 했지만
팬션 전체를 빌렸다고 하니 어쨌든 방을 하나 골라 잡았습니다.



지어진 지 오래라서 낡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아늑하고 깔끔한 방이 맘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엔 많이 낯설어하던 도담이도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저리 신나게 뛰어 놀았답니다.



여긴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랍니다.
나무로 예쁘게 만들어 놓았죠?



팬션 이름이 이니스프리 였는데... 시 제목이기도 한가보네요^^



바다로 내려가는 곳은 막아 놓았지만
나무의자 그네도 있고 연인끼리 라면 분위기 잡기도 그만일듯 싶군요 ㅋ

저는 도담이랑 그네를 탔는데요
흔들흔들 그네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니
모처럼만에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여유로움도 오래가진 못했답니다.
수시로 물어데는 모기 때문에 금방 팬션으로 돌아갔거든요 ㅋ
어딜가나 훼방꾼은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물이 많이 빠져서 바닥을 드러낸 바다는 휑하니 허허 벌판 같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팬션으로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테이블...
근데 왠지 좀 으스스 해서 저곳에선 별로 차를 마시고픈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팬션 구경을 하는 동안
동아리 사람들도 하나둘씩 도착을 했는데요
정작 먹을 걸 사오기로 한 사람이 제일 늦어서 모두 목빠지게 그 후배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저녁 6시 쯤에야 도착한 후배...
다들 왜이렇게 늦었냐고 핀잔을 주긴 했지만.
양손이 모자랄 정도로 장을 봐온 그 후배에게 모두들 고마워했습니다.

먼길 오느라 모두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먹을 게 오자마자 바로 상이 차려졌는데요
밥하고 야채씻고 하는 건 여자들이 하고
고기 굽는 건 남자들이 맡았습니다.

라면 하나를 끓여 먹어도
이런 경치 좋은 곳에서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먹는 건 정말 꿀맛입니다.

다만 대하 축제기간에 왔음에도
대하는 코빼기도 못보고 가는 것에 남편은 무척 아쉬워 했답니다.

하나 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
해가 거듭할 수록 동아리 모임이 부부동반 가족 모임이 되고 있습니다.

도담이 또래도 한명 있고 도담이 동생도 둘이나 되고
언니들 뱃속에 있는 아이도 둘 있답니다.

내년쯤엔 아마도 아이들때문에 더 시끌벅적 하지 않을까합니다.

밤 10시쯤... 저희 가족은 먼저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자고 새벽에 가면 안되냐며 다들 헤어지기를 무척 아쉬워했는데요
졸음을 참아가며 운전을 하고 가야하는 남편은 그 맘이 오죽했겠습니까?

다음번엔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좀 느긋하게 이런 나들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oa990003/140139667653
최근에 알게 된 마쯔에님 블로그입니다^^
혹시 안면도 대하 축제 가고 싶은 분들은 들어가 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2011년 3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도담이가 감기 기운도 있고해서 안갔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눈 오는데도 오늘 가요? "
" 응~ 있다가 봐~ "
비가와도 간다고 하신 목사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도담이가 응가를 했습니다.
늦었는데... ㅜ.ㅜ
그래도 나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요.ㅎㅎ;;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다행히 눈은 그쳤고 제법 쌀쌀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모두 모여서 우리 가족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목적지는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
가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한동안은 얌전히 있던 도담이도 나중에는 몸부림을 쳤답니다.



오랜시간 차에 시달린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 준 것은 백설공주의 난장이들...
그리고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와 스머프 마을...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무척 신나했습니다.


카메라도 깜박하고 안가져가구~~
아쉬운데로 남편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박물관 앞에선 노래자랑이 한참 진행중이었네요~



추억의 가게에서 사먹는 붕어빵은 평소 먹던 것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못난이 인형을 보니
어린시절 해수욕장에서 총으로 인형 넘어뜨리고 받았던 그 못난이 인형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마음에 제가 사격에 소질이 있는줄 착각을 했었네요 ㅋㅋ



추위와 피로로 부터 온몸을 녹여 주었던 허브차...
공짜라고 두잔이나 들이키고~ 정말 맛있었어요^^;;
사고 싶어서 기웃거렸지만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허브를 이용한 제품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곳곳이 허브 향기로 가득해 코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아빠 품에서 내내 잠만자던 도담이^^


어느새 깨서는 두리번 거리는데... 표정이 영 시큰둥 했습니다.




꽃보다 이쁜 도담이 ㅎㅎ;;


마침 거울이 있어서 물었습니다.
" 거울아 거울아 우리 셋 중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


말없이 거울이 가리킨 건 바로 도담이였습니다. ㅋㅋ
좀 웃어주면 더 이뻤을텐데...

아빠의 점퍼 속에 쏘옥 들어간 도담이를 보고
사람들이 꼭 캥거루 같다고 한마디씩 했는데요
실내에선 저러고 다니고 밖에선 지퍼를 끝까이 올려 아예 품에 가두고 다녔답니다.ㅎㅎ;;


원래 계획은 야간 개장까지 보고 오는 거였는데...
모두들 저질 체력이라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도담이 컨디션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캥거루 부자의 모처럼만의 나들이가 이렇게 심심하진 않았을텐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바라본 저무는 해 마저도 너무 아쉽기만 했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